세계에서 제일 높은 폭포, 앙헬 폭포(Salto Angel)
세계에서 제일 높은 폭포, 앙헬 폭포(Salto Angel)가 베네수엘라의 카나이마 국립 공원 안에 있다. 카나이마 국립공원은 1994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수많은 테푸이(테이블 산)과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로라이마 테푸이’도 있는 곳이다. 앙헬 폭포, 즉 엔젤 폭포는 아우얀 테푸이 산의 정상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로 전체 높이가 979m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누구나 사진을 보는 순간 넋을 잃는다. 길게 밑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얼마나 높은지 구름이 중간에 떠 있고 비행기가 중간을 날아다닌다.
“앙헬(엔젤) 폭포 이름의 유래”
Angel은 스페인어로 하면 앙헬이고, 영어로 하면 엔젤이다. 뜻은 천사. 1933년에 금의 도시를 찾아 폭포 주변을 처음 비행했던 미국의 비행기 탐험가 제임스 크로포드 엔젤(James Crawford Angel)에 의해 처음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는 바람에 폭포의 이름도 그렇게 되었다. 1937년에 제임스 엔젤은 아내를 포함해서 세 명의 동료와 함께 다시 이곳에 돌아왔고, 아우얀 테푸이 산에 불시착하였다. 그들은 테푸이를 걸어서 내려왔고 그 비행기는 헬리콥터가 들어올릴 때까지 33년 동안 불시착한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엔젤의 비행기는 마라카이(Maracay)에 있는 항공박물관(AviationMuseum)에 보관되었다가 ‘시우다드 볼리바르’(Ciudad Bolívar) 공항 앞 야외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다. 요즘에는 ‘아우얀 테푸이’의 정상에서 이 비행기의 복제품을 볼 수 있다.
“원주민들이 부른 폭포의 이름은 케레파쿠파이 폭포, 혹은 파레파쿠 폭포”
이 폭포를 제임스 엔젤이 처음 발견한 것은 아니다. 당연히 이 멋지고 최고로 높은 폭포는 원주민들이 잘 알고 있었고 경외의 대상이었다. 이곳 원주민 페몬(Pemon)족의 말로는 케레파쿠파이 폭포(KerepakupaiMerú,‘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폭포’) 또는 파레쿠파 폭포(ParekupaVená, ‘가장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로 불리며 공식적 이름도 케레파쿠파이 폭포지만, 전 세계 사람들에게는 앙헬 폭포(Salto Ángel 또는 Angel Falls)로 알려져 있다.
이 폭포는 정상부가 테이블처럼 평평하게 펼쳐진 ‘아우얀 테푸이’(Auyan tepui) 정상에서 수직 절벽 밑으로 흐르는데 아래는 정글이 있다. ‘아우얀 테푸이’의 정상에서 시작된 ‘가우하 강’(Río Gauja)은 테푸이의 가장자리에 있는 싱크홀(sink hole) 속으로 들어갔다가 정상에서 약 30m 아래의 절벽 사면에서 불쑥 나타나 바닥에 있는 거대한 협곡 속으로 떨어진다. 자유 낙하 높이는 807m로 나이아가라 폭포(52m)의 15배가 넘는다. 이 자유 낙하한 물이 떨어진 지점으로부터 약 500m 하류에 수직으로 약 30m 높이의 2차 폭포가 있다. 이 두 폭포의 높이를 합하면 전체 979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다. 폭포물은 북쪽의 카라오 강(RíoCarrao)의 지류인 추룬 강(RíoChurún)으로 흘러간다. 앙헬 폭포의 물은 열대우림기후 하에서 정상부에 엄청나게 내리는 비 자체에서 기원한다. 폭포에 의해 형성된 물보라가 만든 구름이 아우얀 테푸이를 휩싸는 모습은 신비롭고 장엄하다.
“베네수엘라 관광 명소, 앙헬 폭포”
멋진 앙헬 폭포와 주변에 서식하는 다양한 열대 동식물들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이 폭포 주변에는 수백 종의 난을 비롯하여 원숭이, 독화살 개구리에서 큰 개미핥기, 아르마딜로, 호저, 세발가락 나무늘보, 수달, 재규어, 푸마, 카피바라(중남미 강가에 사는 큰 토끼같이 생긴 동물), 맥(중남미, 동남아시아에 사는 코가 뾰족한 돼지 비슷하게 생긴 동물) 등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
이곳은 개인적으로 가는 것보다는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우선 푸에르토 오르다스(Puerto Ordaz) 또는 시우다드 볼리바르(Ciudad Bolívar)에서 비행기를 타고 카나이마 캠프(Canaima camp)로 이동해야 한다. 여기서부터는 작은 경비행기를 이용하거나, 3시간 반 가량 카라오 강과 추룬 강 상류로 배를 타고 간 다음, 다시 1시간 정도 정글을 지나서 폭포 근처로 직접 이동해야 한다. 하천 여행은 6~12월에 비가 와서, 나무배를 띄울 수 있을 정도로 강이 깊어질 때 할 수 있다. 12~3월은 건조기로 폭포의 물이 줄어 들어 못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