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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문화, 예술의 현장이며 사교장인 테헤란의 카페

c.unsplash.com/Alireza Banijani

이란의 히잡 시위로 인해 2023년도 현재 여행 가기가 머뭇거려지지만 테헤란은 그런 문제만 없다면 역동적이고 활기찬 대도시다. 테헤란은 종교가 짓누르는 이란 사회에서 가장 세속적이고 자유로운 편이다.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를 가장 흠뻑 맛볼 수 있는 곳이 카페다. 이란은 이슬람교를 믿기에 음주를 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카페에 모여서 사교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그만큼 독특한 카페 문화가 발전했다.

“이란의 커피와 차들”
이란의 커피는 많이 생산하지는 않지만 고급 아라비카 품종이다. 다른 나라의 커피보다 더 진하고 향긋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중동 커피 또는 터키 커피와 유사하게 작은 커피 냄비에 커피 가루와 물을 섞어 끓인 후, 걸러내 마신다. 이란 커피는 사헤트, 캘리유, 큐어지 및 간나트 등의 지역에서 생산되며, 각 지역에서는 그 지역 특유의 맛과 향을 가진 커피가 생산되고 있다.
이란은 차를 많이 생산하며 주로 블랙 차로 마신다. 이란 차는 강한 향과 맛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종종 차에 사프란, 꿀, 레몬, 민트 또는 기타 향신료를 첨가하여 마신다. 이란 차는 사회적 행사나 손님을 접대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셀레티 (Solelet)는 과일, 꽃, 허브, 향신료, 설탕 등을 혼합하여 만들어지며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진다. 셀레티는 더운 여름 날씨에 특히 인기가 있으며,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란의 전통 음료인 샤이(Shai)는 이란의 대표적인 차로 녹차에 설탕과 레몬즙을 넣어 만든 음료다. 도우다(Doogh)는 요구르트, 소금, 허브 등을 섞어 만든 음료로 청량감이 뛰어나며 라시(Rasi)는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 음료다.

“테헤란의 카페 거리”
테헤란에는 다양한 카페가 넓게 분포되어 있지만, 특별한 카페 거리 중 가장 유명한 곳은 타바타비(Tabatabi) 거리다. 타바타비 거리는 테헤란의 구시가지에 위치한 거리로, 19세기부터 카페가 들어서기 시작했었다. 이 거리에는 다양한 종류의 카페가 밀집해 있어, 이란의 전통 카페부터 현대 카페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타바타비 거리의 대표적인 카페로는 나데리(Naderi)카페, 아르메니아(Armenia)카페, 타바타비(Tabatabi)카페 등이 있다. 나데리 카페는 1927년에 개업한 테헤란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로, 이란의 전통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아르메니아 카페는 19세기 중반에 개업한 카페로, 이란의 아르메니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타바타비 카페는 19세기 말에 개업한 카페로, 이란의 근대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다. 이외에도 테헤란에는 에스파한(Isfahan) 거리, 코메니(Komeini) 거리, 테헤란(Tehran) 거리 등 다양한 카페 거리가 있다. 그 외의 독특한 카페들도 있다.
카페 더 크로스로드 (Cafe The Crossroad)는 예술과 문화를 중심으로 한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문학 작품 발표, 강연, 연극 공연 등의 문화 이벤트를 자주 개최한다. 테헤란의 예술가와 작가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 중 하나다.
카페 스탠다르 (Cafe Standard)는 아름다운 정원과 편안한 야외 좌석을 제공하며, 자연 속에서 커피와 차를 즐길 수 있다.
카페 아윰 (Cafe Ayum)은 카페는 이란 전통 음식과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름다운 이란 공예품과 예술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카페 쿠다키 (Cafe Kookaki)는 대학 도서관 근처에 위치하며, 대학생들과 학문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인기가 있다. 책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카페 노라 (Cafe Nora)는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와 현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곳으로, 예술과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좋아한다.
테헤란은 도시 자체가 굉장히 크고 다양하므로 다른 지역에서도 독특하고 매력적인 카페들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