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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의 영국이 펼쳐지는 인도의 대표적인 휴양지 심라

c.unsplash.com/yash kiran

심라(Shimla)는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 주의 주도로 해발고도 2,205m에 있는 대표적인 피서지다. 이곳은 영국 식민지 시절에 인도의 여름 수도였기에 19세기 영국의 고풍스런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인도의 다른 곳과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 곳으로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칼카에서 심라까지 가는 산악 철도의 종점이기도 하다.

“심라(Shimla)의 분위기”

심라는 인도 히마찰프라데시 주의 주도이자 최대 도시로 데라둔이란 도시에서 서북쪽으로 110km 떨어진 히말라야 산맥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데라둔은 찬디가르에서 동북쪽으로 50km 떨어진 곳에 있다. 심라는 겨울철에는 눈이 내려서 마을과 주변의 히말라야 산맥이 눈에 뒤덮히는 설경을 자랑한다. 인도인들에게 이런 풍경은 낯설고 또 영국풍의 건물이 남아 있어서 인도, 특히 남인도 사람들이 이곳에 많이 오고 있다. 해발 2205m의 고지대에 있는 심라(Simla)는 인도에서 설경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도시 중 하나다. 인도 대륙은 30, 40도를 넘나들 때도 이곳은 봄, 가을 날씨고 겨울에는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꽤 춥고 눈이 온다.
영국 상류층들이 모여들던 곳이라 지금도 인도의 상류층들은 반듯하게 옷을 입고 다니고 인도에서 가장 거리가 깨끗한 곳으로 이름나 있다. 그러나 그런 것만 너무 기대하고 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여느 인도의 도시 풍경이 곳곳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복잡한 시장, 작고 허름한 상점들, 카페, 식당, 좁은 골목길, 언덕길, 일반인들, 원숭이들...이런 인도스러운 곳에서 더 푸근함을 누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너무 ‘영국적’인 모습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영국적인 모습은 부분적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다만 영국풍, 인도 전통, 히말라야 산맥의 다양한 풍경 속에서 쾌적한 히말라야 공기를 마시고, 햇살을 쬐고, 가벼운 산책, 커피, 차, 음식 먹기 등을 즐긴다면 느긋한 휴식처가 되는 곳이다.

“심라(Shimla)의 볼거리”

심라의 전경을 보려면 우선 몰(mall) 광장으로 가야 한다. 심라의 정상 부근에 있는 넓은 광장으로 이곳에 오르면 멀리 히말라야 산맥들이 보이고 산에 다닥다닥 들어선 집들이 보인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햇살을 쬐면서 경치 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에는 영국풍의 예쁜 건물들, 은행, 우체국, 상점들도 들어서 있다. 몰 광장에서 30분 정도 언덕길을 올라가면 하누만 사원이 나온다.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에 나오는 원숭이 장군 하누만은 인도인들이 믿는 신인데 이곳에 원숭이들이 많이 보인다. 요즘엔 원숭이들도 진화해서 먹는 것만 뺏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이나 카메라 등을 뺏은 후, 먹을 것을 주면 그것을 돌려준다고 하니 조심해야 한다.
심라에는 영국풍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영국 총독 관저(Viceregal Lodge, 바이스리걸 롯지)다. 1888년데 지어진 영국 르네상스 건축 양식인데 여행자들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수 있다. 총독 관저의 이런저런 시설을 방문하거나 소나무와 장미 등이 많이 심어진 정원을 방문할 수 있다. 또한 1857년 세워진 인도 북부에서 2번째로 오래된 교회라는 크라이스트 처치(Christ Church)도 인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 외에도 예쁜 영국풍의 건물들, 집들, 상점들을 볼 수 있다.

“산악 열차 타기”

1908년 칼카(Kalka)에서 심라(Simla)까지 놓여진 철도는 다르질링, 닐기리 철도와 함께 '인도 산악 철도'란 명칭으로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심라는 칼카에서 기차를 타고 올 수도 있고 찬디가르에서 버스나 차로 4, 5시간 걸려서 올 수도 있다. 또한 심라 서쪽 10km 지점에 심라 공항도 있어서 델리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산악 열차를 타고 올라오면서 히말라야 산맥 풍경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칼카에서 기차를 탄다. 심라까지는 약 5시간 반이 걸린다.
인도 산악철도 중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다르질링 히말라야 철도(Darjeeling Himalayan Railway, DHR)가 제일 유명하다. 1881년에 개통된 이 철도는 대담하고 독창적인 공학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길을 달리며 아름다운 산악 지형을 감상할 수 있다. 닐기리 산악 철도(Nilgiri Mountain Railway, NMR)는 단선으로 길이가 총 46㎞ 정도다. 그리고 1891년에 시작해서 1908년에 완공된 칼카-심라 철도는 고도 326m에서 2,203m를 올라가는 산악철도로 당시 최고의 철도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칼카-심라 철도(Kalka Shimla Railway, KSR)는 총 길이가 96㎞이며 고지대 마을, 소수 부족의 운송 수단 구실을 하였다. 이 철도 노선에는 무려 806개의 교각과 103개의 터널이 있으니 그만큼 철도 건설하기가 힘들었고 영국인들은 이 철도를 건설한 후, 큰 자부심을 가졌었다.
칼카에서 심라까지 올라가는 기차는 장난감 기차처럼 작다. 작은 기차를 타고 참나무와 소나무 등이 빼곡히 들어선 삼림지대를 올라가는 동안 창밖으로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예전에 이곳을 달리던 기차는 영국의 장관, 장군, 외교관, 행정가와 그들의 가족, 그리고 그들의 하인들과 물건을 수송했는데 이제는 관광객들을 위한 운송 수단이 되었다. 심라까지 비행기를 타거나 찬디가르에서 차나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작은 산악 열차를 타기 위해 칼카(Kalka)로 오고 있다. 물론 비행기로 심라까지 온 후, 돌아갈 때 산악열차를 타고 칼카(Kalka)로 온 후, 칼카에서 찬디가르로 와 그곳에서 다른 도시로 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