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라운딩 자동차 여행
홋카이도는 자동차 여행을 하면 매우 편리하다. 자연경관이 아름답지만 대중 교통 수단이 원할치 않아서 여행하기 불편한데 자동차를 이용하면 손쉽게 갈 수 있다. 드라이브에 가장 좋은 계절은 5월에서 10월까지다. 날씨 좋은 봄, 여름에 꽃과 나무를 즐기고 가을에는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11월에서는 4월까지는 눈길을 운전해야 하므로 조심해야 하지만 이 계절에는 눈덮인 홋카이도의 겨울을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기 있는 여행지 홋카이도”
홋카이도 여행은 최근 한국인에게 매우 인기 있는 여행지가 되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일본 최북단에 있는 섬이라는 것, 사계절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고 맛있는 음식, 친절한 사람 등 여행자들을 잡아 끄는 요소가 많다.
홋카이도 섬은 매우 큰 섬이다. 본섬은 면적이 83,423.84km2 5,108,536 명(2023, 8월 31일)로 일본 열도에서는 혼슈 다음으로 2번째로 큰 섬이며 세계에서 21번째로 큰 섬이다. 한국의 경기도 전체 면적 1만 199.54k㎡'이고 인구가 1,362만 4,964명('23.08)을 생각하면 홋카이도는 경기도 약 8배의 면적에 인구는 경기도 인구의 40%도 안 되니 인구 밀도가 얼마나 희박한지 알 수 있다. 그만큼 아름답고 드넓은 대자연이 펼쳐진 곳이며 이국적인 북쪽 지방의 풍경이 펼쳐지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홋카이도의 중심 도시는 삿포로이고 10월부터 겨울이 시작되며 엄청난 눈이 내린다. 겨울에 쌓인 눈은 다음 해 4월이나 되어서야 녹기 시작한다. 홋카이도 전역이 폭설 지역이고 일부 지역은 특별 폭설 지역으로 지정되어서 겨울에 여행 가면 기가 막힌 설경을 볼 수 있다. 섬의 연안부를 제외한 거의 전역이 겨울철 평균 기온이 영하 8도 이하고, 영하 20도까지 쉽게 내려가며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곳도 있다.
“자동차 여행의 장점과 유의할 점”
자동차 여행의 장점은 자유롭다는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계획을 짤 수 있다. 음식에 중점을 둘 수도 있고, 자연에 둘 수도 있으며, 역사 유적지에 둘 수도 있다. 홋카이도 여행에서 사람들이 많이 즐기고 보는 것들 중에서 일부분만 소개한다. 요즘에는 정보가 엄청나게 많으므로 자신들이 선택해서 계획을 짜면 된다.
우선 렌터카는 삿포로의 신치토세 공항에서 빌리면 된다. 기차역에도 있다. 공항에서 삿포로 시내까지는 약 1시간 걸린다. 요즘은 각 렌터카 회사의 웹사이트에서 사전에 예약해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항에서 직접 렌터카 회사 창구에서 신청할 수도 있지만 차량 수가 한정되어 있어서 여행 시즌에는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홋카이도는 경기도의 약 8배의 면적으로 매우 넓은 곳이다. 그러니 자기 일정과 계절에 맞게 계획을 짜고 너무 무리를 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삿포로에서 남부의 도시 하코다테까지는 차로 약 4시간 반이 걸리니 왔다 갔다 하는데 하루가 걸린다. 여유있게 즐기려면 1박 2일 하는 것이 좋다. 동부지방은 별로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곳이므로 미리미리 시간 계산을 잘해서 돌아보아야 한다. 특히 겨울철이고, 운전석도 우리와 달리 오른쪽이니 피곤할 수 있다.
홋카이도는 대자연이 살아 있는 곳이기에 대자연을 감상하면서 달리는 맛도 있지만 갑자기 사슴이나 여우 등의 야생동물이 튀어나와 충돌 사고도 발생한다. 그러니 제한 속도를 지키는 것이 좋다. 제한 속도는 시내 일반 도로는 50〜60km 도속 도로에서도 최대 80km인 곳이 많다.
홋카이도는 겨울에 어마어마한 눈이 오고 악천후가 발생할 수도 있다. 도로는 미끄럽고, 눈이 많이 올 때는 당황할 수 있다. 미리 기상 상황을 잘 보고, 이런 것에 대비해야 한다. 너무 눈이 많이 오면 운전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겨울이 아닌 5월, 12월에도 지대가 높은 곳은 여전히 눈이 쌓인 곳이 많으니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또 시내를 벗어나면 주유소가 드물기에 주유소가 보일 때마다 미리미리 주유를 하는 것이 좋다.
렌터카와 기차, 전철 등을 섞어서 이용할 수도 있다. 즉 삿포로, 오타루 등의 시내나 대중교통이 드문 동부지방은 렌터카를 이용하여 돌아보고 하코다테 같은 곳은 기차와 시내 전차를 이용하여 1박 2일 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JR은 홋카이도 각지의 주요 도시를 망라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간 이동은 JR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일본에는 JR과 렌터카를 세트로 이용할 수 있는 ‘JR 홋카이도 레일&렌트카’라는 것도 있다.
렌터카를 빌릴 때에는 휘발유가 가득 차 있는지 확인하고 반환할 때에는 역시 휘발유를 가득 채워 반환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영수증 제출이 필요할 경우가 있기에 영수증은 잘 보관해 두어야 한다. ‘원 웨이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차를 빌려서 여행하다 반환은 다른 장소에 하는 것이다. 빌린 곳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경우 이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삿포로. 지바, 아사히카와, 오비히로등 몇 개의 지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같은 지역 내에서 반환할 경우에는 무료, 다른 지역에서 반환할 경우에는 5400엔〜1만 엔 정도의 원웨이 요금이 가산된다.
“홋카이도가 일본 영토로 된 것은 150여년 전부터였다.”
아이누족이 홋카이도[北海道]의 선주 민족(indegenous peoples)이라는 사실은 학계에서 거의 정설로 받아 들여지지만 아이누족이 어디에서 유래했고 언제부터 홋카이도에 거주하게 되었는지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홋카이도는 근대 이전까지 ‘에조[蝦夷]의 땅’이라는 뜻으로 ‘에조카시마(エゾケ島)’,‘에조치[蝦夷地]’ 등으로 불렸듯이 일본 민족과 다른 인종이 거주하는 다른 땅으로 여겨졌다. 홋카이도는 기후도 혼슈(本州)와 달랐고 예로부터 일본 본토의 정치, 사회적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었다.
BC3세기 이후 야요이[彌生] 문화로 발전한 혼슈 지역과는 달리 홋카이도에서는 조몬[繩文] 문화가 남아 있었다. 벼농사에 기반한 야요이 문화와 달리 홋카이도에서는 수렵, 어로, 채집 경제를 유지했다. 오늘날과 같은 아이누 문화의 특징은 13세기 무렵부터 나타났는데 아이누 문화는 15~18세기에 크게 발달해 홋카이도뿐 아니라 캄차카(Kamchatka) 반도의 남부, 사할린의 남부, 일본 혼슈의 동북부 지역까지 영향을 끼쳤다. 아이누 문화는 북방의 오호츠크 문화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다.
16세기 이후 일본인들이 섬의 남쪽에 정착지를 세우기 시작했는데 당시까지도 홋카이도는 아이누족이 거주하는 외국 영토로 여겼지만 17세기에 일본인이 홋카이도로 이주하면서 종종 충돌이 일어났다. 그러나 1869년 메이지 유신 이후 에조는 일본에 병합되면서 홋카이도(北海道)로 명칭이 변했다. 이후 일본에 의해서 식민화되면서 아이누인들은 일본에 동화되었다. 지금 홋카이도를 여행하면서 일상 속에서는 아이누족이나 그들의 문화나 전통은 쉽게 판별이 되지 않는다. 다만 홋카이도 남부의 시라오이에 가면 아이누 민족 박물관이 있고, 그들의 민속 공연도 볼 수 있다.
“홋카이도 자동차 여행을 봄에 4박 5일 정도 한다면?”
인터넷을 찾아보면 홋카이도 자동차 여행에 대한 정보가 매우 많다. 또 홋카이도에서도 관광을 위한 홍보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런 정보를 참고로 하여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다음과 같다.
봄에는 화려한 꽃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4월 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 벚꽃이 만발한다. 꽃을 마음껏 구경하고 자유로운 시간 속에서 음식과 낭만을 즐기고자 한다면 자동차 여행이 제일 좋다.
1일째, 홋카이도 삿포로의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 후 렌터카를 빌린다. 그리고 오타루로 초밥집 거리에서 가재를 맛보고 데미야 공원에서 벚꽃 구경을 한다. 홋카이도는 4월 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 벚꽃이 만발한다. 오타루 운하 산책, 전통 인력거를 타고 역사적인 건축물을 둘러보며 오타루의 풍부한 역사를 즐기고 배운 후, 삿로로 이동한다.
2일째, 아사히 카와시로 이동해 일본 최북단의 동물원인 ‘아사히 야마 동물원’ 방문하여 수영하는 펭귄의 모습을 본다. 도카치다케 방재 공사때 우연하게 만들어진 ‘시로가네 아오이 이케’(파란 연못)를 방문한다. 파란 연못에 잠긴 시들어버린 낙엽송이 묘하게 매력적이다. 또 도카치 다케 온천은 해발 1,280m에 있어서 봄에도 녹지 않은 눈이 남아 있어서 겨울 풍경을 엿볼 수 있다.
3일째 후라노에서 오비히로까지 달리며 도카치 지역의 풍경을 즐긴다. 도카치 가와 카누 투어, 도카치 가와 온천을 즐긴다
4일째, ‘롯카노 모리’(롯카의 숲)를 방문한다. 광대한 대지에 꽃밭이 들어서 있다. 에리모미사키 곶도 방문한다. 이곳에는 초당 10m의 강풍이 260일 정도 불고 있는 강풍 지역이다. ‘곶’에 있는 ‘바람의 관’에서는 인공적으로 바람을 체험할 수 있다. 이 곶의 앞바다에는 600 마리 정도의 물개가 있다. 전망대의 망원경을 통해 물개를 볼 수 있다.
5일째, 시즈나이 니주간 도로 벚꽃길을 달리며 환상적인 봄날의 풍경을 즐긴다. 나이 호수에서 조류들을 관찰하고 홋카이도 삿포로의 신치토세 공항으로 간다.
“미소 라멘이 탄생한 삿포로의 식당과 카페들”
홋카이도는 미식가들을 위한 다양하고 맛있는 식당들이 있어서 언제부턴가 삿포로, 오타루에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는 여행자들이 많아졌다. 홋카이도에 왔으면 ‘미소 라멘’은 먹어 줘야 한다. 미소 라멘이 탄생한 곳이 삿포로라고 한다. 삿포로에는 라멘 골목이 있다. 인근의 노포인 호류 라멘(寳龍ラーメン)이 유명하다. 60년 넘는 가게로 미슐랭 가이드에도 올라 있는 미소 라멘은 물론 칭기즈칸(삿포로식 양구이) 라멘도 맛있다. 실내는 좁고 언제나 식사 시간에는 줄이 길다.
신사와 벚꽃들이 어우러진 삿포로의 마루야마 공원 뒷골목에는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커피를 팔고 있는 모리히코 본점( 森彦本店)이 있다. 홋카이도 전역에 9개 지점을 두고 있는데 이곳이 본점이다. 로스팅한 커피와 수제 디저트가 맛있는 곳이다.
홋카이도 대학교 앞에 2001년 문을 연 코코로 본점은 수프 커리 전문점으로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곳이다. 삿포로 명물인 수프 커리는 사골 국물에 향신료를 가미한 커리 스튜에 밥을 곁들여 먹는 요리다. 프랑스 조리법을 결합한 이곳 수프 커리는 채소와 소, 닭, 돼지 뼈를 우린 국물을 사용하며, 매운 정도와 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 치킨, 해산물, 양고기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요즘 삿포로에서는 술을 마신 뒤 파르페로 마무리하는 ‘시메 파르페’가 인기라고 한다. 술과 파르페를 함께 파는 파르페테리아가 시내 곳곳에 있다. 세 가지 맛의 젤라토와 플로랑탱, 러스크, 시폰 케이크, 판나코타, 커피 푸딩의 조합이 환상적이다.
“만화책 <미스터 초밥왕>의 배경 도시인 오타루”
오르골과 유리공예의 도시 오타루는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다. 19세기 말 창고 건물에 자리 잡은 기타이치 홀(北一ホール)은 100년 넘는 역사의 유리공예업체가 운영하는 카페다. 오픈 시간 직전에 가면 총 167개의 석유램프에 일일이 손으로 불을 붙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공예품 숍도 바로 옆에 있다.
오타루에는 르타오(Le TAO) 본점도 있다. 부드러운 치즈 케이크인 ‘더블 프로마주’로 유명한 르타오는 오타루에만 4개 지점이 있다. 구보야(くぼ家)라는 찻집도 유명하다. 오타루의 메인 거리인 사카이마치도리(堺町通り)의 찻집이다. 100년 넘은 상점 건물에 들어서 있어서 창문이 고색창연하다. 찹쌀떡을 얹은 팥죽인 젠자이(ぜんざい)와 제철 과일 모찌가 대표 메뉴다.
핫타 스시(八田寿司)는 오타루 운하 앞 스시야도리(寿司屋通り, 스시 거리)의 아담한 식당이다. 홋카이도산 생선만 사용하는데 참치 뱃살, 연어, 고등어가 인기 있다고 한다.
“이국적이고 평화로운 하코다테”
홋카이도에 왔으면 하코다테를 빠트리기 아쉽다. 삿포로에서 차로 4, 5시간 남쪽으로 내려가면 하코다테가 나온다. 이곳은 삿포로에서 기차를 타고 가서 전차를 이용하며 1박 2일 정도 여행할 수도 있다. 하코다테는 일본 최초의 개항 도시로 과거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언덕길을 걷다 보면 100년이 훌쩍 지난 유럽식 가옥들이 있고 밑으로 항구가 보이며 고즈넉한 전차가 달리고 있어서 매우 낭만적이다 맑은 공기, 따스한 햇살이 어우러지면 걷는 자체가 행복해진다.
하코다테 항구 남쪽 언덕에 걸쳐 있는 모토마치(元町)는 1854년 개항과 함께 조성된 동네다. 유럽식 가옥이 들어서 있는데 1913년부터 1934년까지 영국영사관으로 쓰인 곳이 있다. 이곳은 현재 개항 기념관이 되어 있다. 고풍스러운 가구와 괘종시계 등이 남아 있는 우아한 집무실과 개항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관이 있다. 이곳의 카페에서는 애프터눈 티세트를 팔고 있다.
모토마치에서 바다를 향해 뻗은 비탈길 중 하치만자카(八幡坂)는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영화와 광고에 숱하게 등장한 이 언덕 꼭대기에선 파란 바다와 아기자기한 가옥이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길 중턱에는 낭만적인 카페가 있는데 이름이 셀렉트 커피숍 피스 피스(Select Coffee Shop Peace Piece)다. 드립 커피가 준비되어 있다. 토마치에서 베이 지구(ベイエリア)로 넘어가는 도중 담쟁이 넝쿨로 덮인 살굿빛 2층 가옥이 있다. 여행 마니아인 주인장이 이스탄불에서 배워온 터키 음식을 파는 파자르 바자르(Pazar Bazar)로 화덕에 굽는 샤슬릭 케밥과 치킨 커리, 피타 샌드위치 등을 팔고 있다. 고료카쿠 공원(五稜郭公園)은 25만 제곱미터의 광대한 공원으로 공원 가장자리에 별 모양 해자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1.8킬로미터에 이르는 수로를 따라 1,600그루의 벚꽃 나무가 심어져서 하코다테 최고의 휴식처다. 또 육중한 붉은 벽돌 창고인 가네모리 아카렌가 창고는 하코다테 최고의 쇼핑 명소다.
“홋카이도 동부”
홋카이도 동부는 대자연의 풍경이 기가 막히다. 아칸 국립공원의 호수와 장엄하게 이어진 아사히다케 산을 볼 수 있다. 겨울에 가면 설산이 기가 막히다. 대중교통 편이 드물고 이동거리가 멀어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눈길 안전을 위해 4륜 구동 차량을 빌리는 것이 좋다.
홋카이도 동남부에 자리한 구시로 습원(釧路湿原)은 야생동물과 다양한 식물 종이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다. 이 지역을 가로지르는 아레키나이 강에서는 카누 투어를 할 수 있다. 설경 아래 펼쳐진 강의 풍경은 환상적이다.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부터 구시로까지 자동차로 약 3시간 30분 걸린다. 겨울철에는 도로에 눈이 쌓이고 얼어붙기 때문에 추가로 1시간 정도를 더 예상해야 한다.
굿샤로 호수(屈斜路湖)에서 승마를 즐길 수도 있다. 일본의 칼데라 호수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굿샤로 호수 변에 있는 목장 메제루팜(メジェールファーム)에서 승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방목지를 출발해 눈 덮인 나무숲을 지나 굿샤로 호수변을 느긋하게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초 승마 방법을 배운 후 온순한 말에 올라타 가이드를 따라가기 때문에 초보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비로호 고개(美幌峠)는 신비로운 운해가 감도는 굿샤로 호수와 아칸 국립공원(阿寒國立公園)을 내려다보는 해발 525미터의 고개로 멋진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홋카이도 동부를 자동차 여행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거쳐가는 곳이다. 전망대 건물에는 야외 테라스와 숍아 있다. 특히 일몰이나 일출 때 방문하면 매우 인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아칸 호수 온천(阿寒湖温泉)은 ‘홋카이도’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쓴 탐험가 마쓰우라 다케시로(松浦武四郎)가 1858년에 찾았던 곳이다. 그때 이미 원주민 아이누(Ainu)족이 온천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고 한다. 겨울이 되면 아칸 호수가 얼어붙어 여행객은 스케이트와 스노모빌, 얼음 낚시를 즐기고 저녁이면 숙소의 온천에 몸을 담근 채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는 낭만을 즐길 수 있다. 호수변 산책로에는 아이누코탄(アイヌコタン)이 있는데 그곳은 아이누 후손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그들의 문화를 체험해볼 수도 있다.
아사히다케 로프웨이(Asahidake Ropeway)는 해발 2,291미터의 홋카이도 최고봉 아사히다케(旭岳)를 오르는 로프웨이다. 산로쿠역(山麓駅)을 출발한 케이블카는 10여분 만에 1,600미터 높이에 자리한 스가타미(姿見駅)역에 닿는다. 겨울에 올라가면 시야가 탁 트인 설경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