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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서스 산맥의 장엄한 풍경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스바네티 트레킹

c.Jongsun Ahn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Tblisi)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450-500km 떨어진 스바네티(Svaneti) 지역은 차로 약 7시간 정도 걸리며 조지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지역이다. 원시적인 자연을 간직한 이곳은 오래된 마을, 눈덮인 봉우리, 고산, 초원 지대, 중세 시절의 탑들이 있어서 먼 과거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게 한다. 이곳을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여름으로 멋진 자연을 즐기켜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코카서스 산맥속의 고대의 땅, 스바네티”
스바네티는 조지아의 북서쪽, 코카서스 산맥의 남쪽에 있는 야생적인 자연을 간직한 도시다. 스바네티는 조지아의 북서쪽, 코카서스 산맥의 남쪽에 위치한 주의 이름으로, 코카서스 산맥의 3000m에서 5000m 높이의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지역이다. 이곳은 접근하기에 너무 험하고 멀리 떨어져 있어서 외부의 어떤 통치자로부터 지배 받지 않은 땅이다. 조지아의 왕조차도 스바네티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마을과 꽃이 만발한 고산 초원과 평화롭고 눈 덮인 4,000m 이상의 봉우리들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들이 많다.
스바네티의 상징은 침략이나 지역 분쟁시 방어하기 위한 코시키(koshki, 방어용 돌탑)이다. 9세기에서 13세기 사이에 지어진 약 175개의 코시키가 오늘날에도 남아 있으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코시키는 스반 타워(Svan Tower)라고도 불리는데, 가로, 세로 20-25m의 석탑은 거대한 굴뚝처럼 위로 솟구쳐져 있으며 약 1m 두께의 벽으로 만들어져 있다. 보통 4, 5층으로 만들어졌는데 1층은 가축우리, 2, 3층은 주택으로 사용되었으며 이곳에 무기를 숨긴 채, 적들을 감시하는 방어탑으로 쓰였다고 한다. 이곳을 돌아보면 중세 시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스바네티 트레킹”
스바네티에는 트레킹 코스는 많아서 짧게 조금씩 트레킹을 즐길 수도 있고 며칠 동안 걸을 수도 있다. 여행자들이 많이 걷는 트레킹 코스는 메스티아(Mestia)에서 출발하여 우시굴리(Ushguli)까지 3박 4일 동안 걷는 코스다. 메스티아에서 출발해 첫날은 자베시(Zhabeshi), 둘째날은 아디시(Adishi), 셋째날은 이프랄리(Iprali), 넷째날은 우시굴리(Ushguli)까지 걷는다. 트레킹을 마친 후, 우시굴리(Ushguli)에서 차를 타고 메스티아(Mestia)로 돌아온다. 이 코스는 히말라야나 알프스 트레킹에 비하면 천천히 걸어가며 자연을 즐기는 전혀 힘들지 않은 트레킹 코스다. 고산증도 없고 오르막길이 있어도 그리 심하지 않으며 오래 걷지도 않는다. 4일 동안 걸어야 하는 총 길이는 약 60km로 하루 평균 15km 정도다.
스바네티 트레킹은 6월에서 9월까지가 좋다. 이 시기가 아닐 때는 춥고 눈이 쌓이기 때문네 리증자. 6월에는 푸른 초목이 천지를 뒤덮어서 황홀하지만 비를 만날 수도 있기에 가장 좋은 성수기는 7월, 8월이고 9월말부터는 눈이 오기 시작한다. 이곳은 관광지화가 덜 된 곳이어서 호화로운 숙소가 많은 것은 아니고 마을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우시굴리(Ushguli) 외에는 마을에 레스토랑이 따로 없기에 아침, 저녁 식사는 홈스테이(게스트 하우스)에서 하고 돈을 내면 점심 도시락도 준비해준다. 여행자들은 스바네티의 수돗물이 깨끗해서 그것을 먹어 가면서 여행한다. 길은 maps.me를 사용하여 헤쳐나갈 수 있다. 고산지대이므로 당연히 방한복을 준비해야 한다. 중간에 얕은 강을 건너기도 한다. 위험하지는 않지만 몸이 젖어서 돈을 내고 말을 타고 건너기도 한다. 또한 이런 오지에서는 ATM기가 없으며 현금을 사용하게 되니 미리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스바네티의 중심지 메스티아(Mestia)”
스바네티 북쪽의 메스티아(Mestia)는 어퍼 스바네티(Upper Svaneti)의 중심지로 스바네티 트레킹의 베이스 캠프라 할 수 있다. 다양한 호텔, 게스트 하우스 및 현지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사들이 있다. 메스티아는 굴뚝 같은 방어용 스반 타워(Svan towers)들이 있는 최소 10개의 작은 마을로 이루어진 거대한 집합체다. 메스티아 북쪽 마을에 대부분의 탑이 있다. 조지아 정부는 메스티아를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메스티아의 중앙 광장인 세티스 모에다니(Setis moedani)를 재건하고 스키 리조트의 소규모 공항도 만들었다. 또 새로운 호텔들과 스키리조트가 들어섰다 이곳은 여느 관광도시처럼 개발되어서 외딴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트레킹 하면서 접하는 주변의 마을들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메스티아에는 스바네티 역사 및 민족지학 박물관(Svaneti History & Ethnography Museum)이 있다. 메스티아의 이 중앙 박물관은 조지아 최고의 박물관 중 하나로, 교회 보물, 원고, 무기류, 보석류, 동전 및 역사적인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모두 영어로 표시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쉽다.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우시굴리”
우시굴리(Ushguli)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자 유럽에서 가장 높은 마을이고 조지아에서 가장 외딴 마을 중 하나로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쉬굴리에는 스바네티 지역의 독특한 감시탑들이 많다. 이것을 코시키(koshki, 방어용 돌탑) 혹은 스반 타워(Svan Tower)라 부르는데 9세기에서 13세기 사이에 지어진 약 175개의 코시키가 오늘날에도 남아 있으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마을과 코시키들과 오래된 건물들, 녹색 산과 멀리 보이는 흰 설산,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그림같은 풍경들이 펼쳐지는 곳이다.
이곳에는 라마리아 교회(Lamaria Church)가 있다. 자체 망루가 있는 이 작은 12세기 교회는 마을을 내려다보는 언덕 꼭대기에 서 있다. 내부에는 스반족의 다산의 여신인 라마리아(Lamaria)를 기리는 멋진 아이콘과 프레스코화(비록 다소 희미하긴 하지만)가 있는데 라마리아 여신은 기독교 신앙에서 점차 성모 마리아와 동일시되었다. 우쉬굴리 박물관(Ushguli Museum)에는 7개의 교회에서 나온 12세기의 금, 은, 나무 성상과 십자가 등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코카서스 산맥의 파노라마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코룰디 호수(Koruldi Lakes)”
이 호수는 스바네티의 아름다운 명소로 메스티아에서 10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곳까지 가는 방법은 트레킹으로 가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된다. The Cross over Mestia라는 곳까지 4륜구동차를 타고, 거기서 내려 걸어 올라가는 방법, 아니면 차를 타고 호수까지 가는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땀 흘려 가고 싶은 사람은 걸어서 가고, 가장 편하게 가고 싶은 사람은 차를 타고 가는 것인데, The Cross over Mestia라는 곳은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면 사방으로 눈 덮인 코카서스 산맥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기에 여기서 누구나 구경을 하게 된다. 하늘 중간까지 걸친 눈 덮인 코카서스 산맥, 하얀 구름들, 그리고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내려다보면 가슴이 탁 트인다.
그리고 계속 올라가면 호수들이 나타난다. 거대한 호수는 아니고 적당하게 물들이 고인 맑은 호수들인데 호수 자체보다도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코카서스 산맥의 장엄한 광경과 하늘, 구름이 어우러지고, 그 풍경이 물속에 그대로 비추어서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런 멋진 풍경을 보기에는 너무도 힘이 들지 않는 트레킹이다. 사방이 코카서스 산맥으로 펼쳐지는 이런 풍경은 아무 데서나 쉽게 볼 수 없는 것이기에 소중한 추억이 된다.

“더 쉽고 짧은 스바네티 트레킹”
몇박 며칠의 스바네티 트레킹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더 짧고 쉽게 하는 방법이 있다. 메스티아에서 ‘하츠발리 리조트’로 가서 멋진 풍경을 즐기는 것이다. 메스티아에서 하츠발리 리조트로 가려면 리프트를 타야 한다. 스키 시즌에는 시내 근방에서 출발하는 것을 탈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을 때는 시내에서 8km 정도 떨어진 곳까지 가서 스키 리프트를 타야 한다. 리프트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멋진 만년설에 덮인 산들이 펼쳐진다. 관광객들은 그곳의 카페에서 전망 좋은 풍경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거나 근방을 트레킹하며 풍경을 즐길 수도 있다. 해발 2500미터 정도의 고도에서 3천에서 5천미터 정도의 고산을 바라보며 자유롭게 걷는 시간은 비록 땀 흘리지 않고 왔다 하더라도 행복하고 달콤한 시간이다.
또한 우시굴리로 곧 바로 가서 근처의 길들을 당일치기로 트레킹 할 수 있다. 트레킹의 깊은 맛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부족해도 여행 중에 코카서스 산맥의 아름다움을 잠시나마 느껴보는 것에 만족한다면 이런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