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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의 국립공원, 피크 디스트릭트 하이킹

c.unsplash.com/Untitled Photo

피크 디스트릭트(Peak DIstrict) 영국의 15개 국립공원 중 첫 번째 만들어진 국립공원으로 1951년 4월 17일 지정되었다. 영국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이고 등산과 하이킹으로 유명하다.이 국립공원은 1,438 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이 크기는 ‘대 런던’의 크기와 비슷하다. 헤더 꽃이 만발한 황무지 언덕, 숲, 절벽, 강을 보면서 걷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영국의 분위기를 흠뻑 맛볼 수 있는 하이킹 길이 많다.

“매년 1300만 명이 찾는 영국의 최대 국립공원”
피크 디스트릭트는 더비셔(Derbyshire), 체셔(Cheshire), 스태퍼드셔(Staffordshire), 요크셔(Yorkshire), 그레이터 맨체스터(Greater Manchester) 등 5개 카운티에 걸쳐 있다. 이곳에 가려면 런던에서 기차를 타고 셰필드 역, 해더 세이지(Hather sage) 역, 호우프(Hope) 역, 이데일(Edale) 역 등에서 내리면 된다. 어디든 내리면 하이킹 코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인간들이 살고 있는 ‘살아 있는’ 국립공원”
피크 디스트릭트는 사암으로 형성된 다크 피크, 가파른 석회암 골짜기인 화이트 피크, 구불구불한 언덕과 농경지인(사우스 웨스트 피크)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높은 지점은 636미터의 킨더 스카우트(Kinder Scout)이다. 피크 디스트릭트에는 무려 41,600km의 돌담이 있는데 이것은 이 지구를 둘러쌀 수 있을 정도의 길이라고 한다. 세계의 많은 다른 국립공원들은 인간들이 대개 못살고 보호를 하지만 피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 안에는 38,000명이 거주하고 있어서 자연과 함께 사람들이 이루어낸 문화를 볼 수 있는 살아있는 국립공원이다. 전 세계의 헤더 황무지(Heather Moor-헤더 꽃이 있는 황무지)의 4분의 3이 영국에 있으며, 그중 상당 부분이 피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에 있다. 이곳에는 희귀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과 동물들이 있어서 세계적인 생태학적, 보존적 중요성을 지닌 곳이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걷기, 등산, 자전거 타기, 산악 자전거 타기, 동굴 탐험, 낚시, 자연 관찰, 사진 촬영, 활공, 역사적인 주택 방문, 시골 술집 및 다실 방문 등 다양한 것들을 즐길 수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Pennine Way는 Peak District(Edale 마을)에서 시작하여 스코틀랜드까지 431km(268마일) 뻗어 있다.

“피크 디스트릭트(Peak District)의 역사”
수백만 년 전에 피크 디스트릭트는 열대 석호였다고 한다. 오늘날 국립공원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도 작은 바다 생물의 화석을 볼 수 있다. 이 지역에서는 6,000년 전에 처음으로 양, 소, 농작물을 사육하기 시작했고, 로마 시대에 경작되었던 들판과 테라스의 흔적을 지금도 볼 수 있으니 역사가 오래된 지방이다. 20세기 말에는 피크 디스트릭트에 약 50만 마리의 양, 소, 돼지가 있었다고 한다. ‘피크’라는 이름은 실제로 이 지역의 고지대와 관련이 없지만 이 지역에 정착한 앵글로색슨 부족인 페크새탄(Pecsatan)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공원 하이킹은 어떻게 할까?”
너무 방대한 곳이다 보니 여러 군데서 접근할 수 있고 여러 하이킹 코스가 있다. 그러나 도시에서 접근하기 좋은 곳이다. 더비(Derby)는 국립공원을 탐험하는 출발점으로 유명한데 그 외에 맨체스터(Manchester)와 세필드(Sheffield)도 접근하기 좋은 도시다. 이곳에서는 버스나 기차를 타고 한 시간 이내에 국립공원에 접근할 수 있다. 셰필드에 머물면서 주변을 돌아보는 여행자들이 많은데 일부분만 소개한다. 피크 디스트릭트는 영국에서 가장 큰 공원이므로 이 외에도 수많은 하이킹 코스가 있다.

“셰필드(Sheffield) 중심으로 돌아보는 법”
셰필드는 런던에서 대략 2, 3시간 걸리는 곳에 있다. 셰필드에서 숙소를 정한 후, 주변에서 가볍게 하이킹 하는 여행자들이 많다. 셰필드 역에서 기차로 20분 정도 가면 해더 세이지(Hather sage)가 나오고 거기서 조금 더 가면 호우프(Hope)역, 그리고 조금 더 가면 이데일(Edale) 역이 나온다. 이 세 군데 어디에서든 내려서 하이킹을 할 수가 있다.

해더세이지(Hather sage) - 스타니지 옛지(Stanage Edge) - 해더세이지(Hather sage)
헤더세이지 역에서 내려 하이킹 코스를 타고 구릉지대로 올라가면 푸른 초원과 능선이 펼쳐진다. 더 올라갈수록 탁 트인 전망이 아름답다. 푸른 산과 집들은 지극히 영국스러운 풍경이다. 계속 올라가면 스타니스 엣지 스타니지 엣지(Stanage Edge) 절벽이 나온다. 이곳은 영화 ‘오만과 편견’을 찍은 촬영지인데 정상 부근에 암석들이 깔려 있고 이곳에 앉아 숨을 돌리며 밑으로 펼쳐지는 푸른 산과 파란 하늘, 하얀 구름을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후 한적한 능선길, 숲길을 걸어가며 양떼와 야생화를 감상하고 다시 헤더세이지로 내려오면 된다. 왕복 4, 5시간 걸리는 길이다.

이데일(Edale) - 맘토르(Mam Tor) - 이데일(Edale) 혹은 호우프(Hope)
이데일역에서 나와 계속 오르막길을 올라가 맘토르(Mam Tor) 정상까지 오른 후, 다시 내려와도 좋고, 호우프(Hope)로 내려와도 좋다. 반대로 호우프 역에서 출발해서 맘토르를 거쳐 이데일 역쪽으로 내려와도 된다. 이것은 3-4시간 걸리는 코스다.
이데일 역에서 출발하면 한 시간 정도는 계속 오르막길이다. 북쪽 코스로 인간의 자취가 드문 자연이 펼쳐진 길이다. 완만한 길을 걸으며 푸른 목초를 뜯는 양들을 볼 수 있지만 약간 황무지같은 언덕도 펼쳐진다. 2시간 정도 걸으면 나오는 Mam Tor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밑으로 드넓은 황무지같은 언덕이 펼쳐지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곳곳에 큰 돌탑, 작은 돌탑들이 쌓여 있다. 여기서 다시 이데일(Edale)까지 내려가도 되고 다른 길을 택해 호우프(Hope) 역까지 내려가도 된다. 어느 곳이든 기차를 타고 셰필드로 돌아갈 수 있다.

캐슬턴(Castleton) - 맘토르(Mam Tor) - 캐슬턴(Castleton)
캐슬턴은 피크 디스트릭트 국립 공원의 심장부에 있는 희망 계곡(Hope Valley) 입구에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이곳에 차를 타고 왔다면 Mam Tor 봉우리에 올라 갔다 오기 좋다. 차를 타고 먼저 Marm Farm으로 가서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오르면 된다. 그리 힘들지 않다. 멀리 보이는 푸른 언덕의 봉우리를 향해 오르면 된다. 산 정상이라기보다는 제주도의 ‘오름’같은 풍경이다. 정상에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푸른 언덕 밑으로 멋진 풍경이 펼쳐지고 방목된 양들이 눈에 띈다. 그러나 정상의 바람이 너무도 심한 편이다.

“희망 순례길(Hope Pilgrimage)”
약 46km의 이 순례길은 2, 3일 코스다. 이 순례길은 Marm Farm으로 가서 Mam Tor를 거쳐 동굴을 보고 보석으로 유명한 캐슬턴(Castleton)으로 이동한다. 언덕과 계곡이 매우 아름다운 호우프 계곡 (Hope Valley)를 거쳐 호우프(Hope) 마을로 가는 길에 국내 최대 규모의 시멘트 공장과 옛 로마 캠프를 지나게 된다. Win Hill까지 힘든 등반을 하고 스나티지 엣지(Stanage Edge) 절벽까지 간 후, 해더 스테이지(Hathersage)역 쪽으로 내려간다. 1666년 마을 사람들이 마을 내 전염병을 억제하기 위해 영웅적으로 머물렀던 이얌(Eyam). 그리고 9개의 아름다운 교회를 방문할 수 있다. 이 멋진 풍경을 걷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해서 ‘희망 순례길’로 불리고 있다. 숙박은 중간의 마을에서 할 수 있다.

“몬살 트레일(Monsal Trail)”
이 트레일은 피크 디스트릭트의 Buxton에서 동쪽으로 4.8km 떨어진 Wye Dale의 Topley Pike 교차로에서 시작하여 Bakewell에서 남동쪽으로 1.6km 떨어진 Coombs Viaduct까지 이어진다. 몬살 트레일의 길이는 약 13.7km로 와이강(River Wye) 계곡을 따라간다. 이 트레일은 Blackwell Mill, Chee Dale, Millers Dale, Cressbrook, Monsal Dale, Great Longstone, Hassop 및 Bakewell을 통과한다. 이 트레일에는 Headstone Viaduct, Cressbrook Mill, Litton Mill 및 Hassop 기차역을 비롯한 수많은 랜드마크가 있고 6개의 터널을 통과한다. 이 중에서 몬살 데일(Monsal Dale), 몬살 헤드(Monsal Head)는 피크 디스트릭트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자랑해서 사진을 많이 찍는 곳이다. 몬살 트레일(Monsal Trail)은 풍경도 좋지만 이 구간에는 자전거 타기, 승마를 하는 곳들도 있어서 즐길 수 있다.

“Kinder Scout Circular 하이킹”
피크 디스트릭트에서 가장 높은 지점은 해발 636미터의 킨더 스카우트(Kinder Scout)봉이다. 이곳까지 올라가는 하이킹을 하려면 우선 헤이필드(Hayfield)로 와야 한다. 헤이 필드의 Bowden Bridge Car Park에서 출발해서 킨더 스카우트(Kinder Scout)봉에 올랐다가 다시 헤이필드로 내려오는 코스다. 산행 거리는 약 14km로 4-5시간 걸린다. 이곳도 굽이굽이 물결치는 영국의 산악 풍경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경계 표시를 하는 피크 디스트릭트 맷돌”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주요 관문과 경로가 바뀌는 경계지역에 맷돌 몇 개가 포개져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맷돌은 피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의 상징으로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주요 관문 경로의 경계 표시로 사용되고 있다.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맷돌 생산은 로마시대 때부 터라고 한다. 현재의 기본 형태는 노르만 정복(1066)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옥수수 제분소는 1068년 Domesday Book에 기록되어 있고 그때도 이미 맷돌을 썼다고 한다. 국립공원 근처에서 맷돌을 생산한 곳은 근교 지역인 Derbyshire의 Alderwasley, Hathersage와 Baslow이라는 기록이 있다 한다. 모두 13세기-15세기니 오래 전의 일이다. 지금 이 맷돌은 피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 일부로 인정되고 보호되는 문화유산의 일부다. 맷돌은 수세기에 걸쳐 변화되었는데 버섯 모양의 원추형 돌은 이 지역의 독특한 것으로 초기시절부터 중세까지의 초기 형태이며 그후 우리에게 친숙한 바퀴 모양의 원통 모양은 18세기와 19세기에 생산되었다. 이 맷돌은 귀리, 보리, 호밀과 같은 곡물이나 기타 사료를 가는 데 사용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