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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탄의 농산물이 모이는 팀푸 주말시장

c.unsplash.com/Aaron Santelices

팀푸에는 주말시장이 있다. 토요일, 일요일날 열리는데 1층은 인도에서의 수입품을 팔고 2층에는 부탄에서 생산된 농산물들을 판다. 부탄 전역의 상인들이 목요일부터 도착해서 일요일 밤까지 남아 장을 여는데 시장과 주변 거리는 농산물로 가득 채워진다. 이곳은 부탄의 농산물은 물론 부탄인들의 체취를 맡는 즐거운 곳이다.

“부탄의 농산품이 모이는 팀푸 주말 시장”
부탄의 농촌에서 생산된 것들, 인도 수입품들이 어우러지는데 주로 농산물이 많다. 쌀, 삼빠(볶은 보리 가루, 무, 감자, 고추, 당근, 배추, 호박, 파, 마늘, 양파, 시금치, 당근, 가지 등의 곡물, 채소와 바나나, 사과, 파인애플, 키위, 자두 등의 과일 그리고 계란, 말린 생선, 소시지, 야크 치즈, 고기. 야생 꿀도 볼 수도 있다. 의식에 쓰이는 향, 도 있고 옷, 모자, 수공예품, 불교용품들도 팔린다.

“부탄은 인도에서 고기를 수입한다.”
부탄 사람들은 대부분이 불교도지만 티베트 불교도들이 그렇듯이 육식을 부분적으로 한다. 그들이 고산 지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단백직을 섭취해야 한다. 그런데 살생은 금지한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육류는 주로 수입을 하거나 부탄의 일부 지역에서 살아가는 네팔에서온 힌두교도들이 도축을 한다. 이렇게 하여 온 고기들은 5시간 안에 싱싱한 것을 먹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활발한 부탄 사람들”
부탄인들의 인상은 순박함과 씩씩함이다. 여자들도 수줍어하는 기색보다는 당당한 편이다. 그래서일까? 부탄에서는 현재 이혼율이 매우 높고 유행처럼 번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은둔의 왕국이라서 마치 우리 조선시대처럼 남성 우위의 봉건적인 사회처럼 여겨지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전통적으로 여자들도 씩씩한 편이고 현대화의 물결이 스며들다 보니 부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주말 시장을 거닐면서 물건을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그들의 모습, 행태를 관찰하는 것도 큰 재미가 있다. 옆에서 강물이 흘러가는 소리를 듣고, 상인들을 접하고 구경하는 시간은 관광지 구경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상인들은 묵묵히 상품을 파는데 외국인들에게 특별히 친절하지도 않고 배타적이지도 않다. 사진을 찍을 경우 웃으며 양해를 구하는 것이 예의다. 워낙 많은 외국인들이 와서 사진을 찍다 보니 피곤할 수도 있다. 그들의 상품을 사주는 것도 예의다. 싱싱한 부탄의 과일을 사서 먹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된다. 주말 시장도 즐겁지만 파란 하늘, 따슷한 햇살 밑에서 맑은 공기를 맡으며 그곳을 거닐고, 사람들을 접하는 시간 자체가 즐겁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