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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엠 계곡 트레킹의 출발지이며 다니족의 터전인 와메나

c.unsplash.com/Asso Myron

와메나(Wamena)는 발리엠 계곡에 있다. 발리엠 계곡(Baliem Valley)은 길이 약 80km, 너비 약 20km로 해발 고도 약 1600-1700m다. 발리엠 계곡의 중심 마을 와메나(Wamena)는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동서로 약 60킬로미터, 남북으로는 15 킬로미터의 평원 지대다. 인구는 20만 명 정도며 다니족을 비롯한 원시 부족들이 수만년 전부터 살면서 신석기 시대의 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채 살아왔다. 1938년에 서구 세계에서 발견한 후, 잃어버린 이상향을 의미하는 상징어로 ‘샹그릴라’로 불러지고 있다.

“발리엠 계곡 트레킹의 출발지 와메나(Wamena)”

와메나는 발리엠 계곡 트레킹의 출발지로 이미 문명화 되어 있으며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으로 숙소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큰 도시인 자야푸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도 못되어서 도착하는 이 깊은 정글 고원지대는 현대 문명과 원시 부족의 풍습이 묘하게 혼재하는 곳이다.
비록 문명이 들어와 있고 도로도 잘 나 있고 많은 이들이 벌거벗지 않은 채 서양식 의복을 입고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다니족의 터전으로 그들의 시장이나 마을에서 그들의 풍습을 볼 수 있다. 와메나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와메나 마을과 시장을 다니며 달라진 세상을 체험할 수 있다.

c.unsplash.com/Asso Myron

“다니족들의 터전, 와메나”

파푸아 섬의 와메나는 다니족의 터전이다. 서쪽에는 라니(Lani)족, 남동쪽에는 얄리(Yali)족이 살고 있는데 이 세 부족은 약간씩 다른 코데카를 사용하고 풍습도 조금씩 다르다. 와메나를 터전으로 살고 있는 다니족은 ‘부드러운 전사’라고 불린다. 이들은 한때 식인 풍습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고 다른 주변의 부족들에 비해서 덜 공격적이었다. 다니족은 다른 부족의 영토를 차지하기보다는 적을 모욕하고 치명적이지 않은 부상을 입히는데 더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다니족은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 감시탑을 세우고 마을에 울타리를 치고 살았는데 지금도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현재 와메나 주변의 마을들은 석기 시대의 모습은 아니다. 외부 문명과의 접촉에 의해 깨어난 그들은 관광객이란 존재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마을에는 현대식 도로가 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서양식 의복을 입고 살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인구는 오두막집에서 살며 전통적인 농업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나이든 다니(Dani) 족의 남성들은 자신들의 남근에 코데카(kotekas), 즉, 길쭉한 조롱박을 씌운 채 살고 있어서 외부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다니족의 현지 시장”

와메나에는 거의 모든 관광객들이 필수적으로 들르는 현지 시장이 있다. 와메나의 중앙 시장인 파사르 나약(Pasar Nayak)은 다니족들이 생산한 농산물은 물론 수입품들도 모여드는 곳이다. 인도네시아를 통해 들여온 수입 전자 제품, 의류, 철물, 식료품을 팔고, 그옆에서는 다니족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들을 팔고 있다.
마을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는 파사르 지바마(Pasar Jibama, Pasar Baru, 신시장’이라고도 함) 시장이 있다. 걸어서 갈 수도 있고 인력거 배짝(baichac)을 타고 갈 수도 있다. 지바마 시장은 와메나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과일, 야채, 담배, 판다 견과류, 생선, 돼지고기 등 천연 농산물 등을 많이 팔고 있다. 이곳에서는 기념품으로 방패, 활과 화살, 전통 머리 장식품, 조각품, 심지어 남근 조롱박과 같은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 두 시장이 가장 접근하기 쉽고 발리엠 계곡에서 가장 크다.

“주류 반입이 금지되고 있는 와메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와메나에 주류를 갖고 가는 것을 막고 있다. 자야프라 공항에서부터 소지품 검사를 받는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류 반입을 금지하는 이유는 다니족들이 술맛을 알고 점점 그 문화에 젖어 들면서 발생할 사고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다니족들은 집에 무기를 갖고 살거나 휴대하고 있는데 술에 취해서 사고가 날 위험성이 많다.

“현대 문명이 스며들고 있는 와메나”

어느 문명이든 외부에서 오는 문명 앞에서 전통 문명은 충격을 받고 와해되어 간다. 전통을 지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욕망을 키워가면서 새로운 문명을 선망하는 이들도 생겨난다. 와메나의 다니족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삶은 여전히 단순하고 옛날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만 동시에 돈의 위력을 알고 욕망을 키워 나가고 있다.

지금 와메나에는 극장과 수많은 외국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호텔들이 들어섰다. 또한 은행 등의 현대적인 문물도 들어갔다. 다니족들은 외부 문명을 알고 있고 관광객들을 만나면서 자기들의 위치도 깨닫는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와메나는 천진난만한 다니족이 현재를 깨달아 가는 장소다. 다니족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해주고 돈을 요구하며, 아이들도 외국 관광객들을 따라다니며 도와준 후, 돈이나 담배를 요구한다. 와메나의 다니족들은 담배를 많이 피고 있다. 다니족들의 삶은 여전히 단순하지만 이렇게 현대 문명이 스며들고 있다.
어쩔 수 없는 변화지만 방문객들이 그들 앞에서 조심해야 한다는 점도 일깨워준다. 술을 마시거나, 그들 앞에서 부를 과시하는 일은 그들의 심리적인 불안감과 열등감을 조성하므로 사려 깊게 피해야 한다.

“와메나까지 가는 길”

와메나(Wamena)는 고립된 지역으로 비행기를 타야 갈 수 있다. 우선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의 주도 자야푸라(Jayapura)까지 가야 한다. 자야푸라는 자카르타나 발리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 수 있다. 자야푸라에서 와메나까지는 비행기로 30분 정도 걸리므로 고립된 지역이지만 비행기를 이용하면 가기 어려운 곳이 아니다. 발리 여행과 연계시켜서 돌아 볼만한 곳이다.
와메나는 고도가 높고 서늘한 기온 덕분에 말라리아 등 열대성 질병에 대한 걱정 없이 편안한 숙박을 즐길 수 있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경험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