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살라, 히말라야에 피어난 작은 티베트 맥그로드 간즈를 품은 도시

다람살라, 히말라야에 피어난 작은 티베트 맥그로드 간즈를 품은 도시

상세 소개

다람살라는 눈 덮인 다울라다르 산맥 아래 달라이 라마 사원의 코라 순례길과 2,850m 트리운드 정상의 압도적 뷰, 나디 전망대의 핏빛 노을과 모모·뚝빠 미식까지 한데 엮어 히말라야의 영성과 야성을 온몸으로 삼키는 북인도 최고의 산악 탐험지이다.

"눈덮인 다울라다르 산맥의 압박, 망명자들의 혼과 영적 에너지로 타오르는 리틀 티베트"

인도 북부 캉그라 계곡, 해발 2,000m 고지에 수직으로 걸쳐진 다람살라(Dharamshala)와 맥그로드 간즈(McLeod Ganj)로 향하는 길은 무더운 인도 평야의 소음을 비웃듯 뒤로하고 히말라야의 사나운 야성과 깊은 영성 속으로 직행하는 터닝 포인트다. 1959년 제14대 달라이 라마가 고국을 떠나 둥지를 틀면서 '리틀 티베트'라는 이름을 얻은 이 산악 마을은 붉은 승복을 입은 승려들의 낮은 중저음 염불 소리와 바람에 사정없이 나부끼는 오색 타르초 기원발이 지배하는 영적 요새다. 머리 위로는 해발 4,000m가 넘는 거대한 다울라다르(Dhauladhar) 산맥의 핏빛 설산이 짓누르듯 서 있고, 발아래로는 아득한 삼나무 정글이 펼쳐진다. 붉은 벽돌 골목마다 진동하는 향나무 연기, 짭조름한 야크 버터 향, 그리고 전 세계에서 몰려든 방랑자들의 열기가 엉켜 오감을 알싸하게 지지는 이곳은 인도와 티베트가 수직으로 맞닿아 터뜨리는 독보적인 문화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달라이 라마 사원의 차가운 대리석과 해발 2,850m 절벽에서 터지는 설산의 압도적 비경"

다람살라 탐험의 진짜 재미는 달라이 라마의 거처인 쓰글락캉 사원(Tsuglagkhang Complex)과 남걀 사원(Namgyal Monastery)에서 시작된다. 신발을 벗어두고 차가운 대리석을 밟으며 사원 외곽의 코라(Kora) 순례길에 합류해보라. 티베트인들과 어깨를 맞대고 기도 바퀴(마니차)를 무심하게 돌리는 동안, 놋그릇 싱잉볼 소리와 승려들의 찬가가 귓전을 울리며 뼛속 깊이 진한 영적 전율을 몰고 온다. 사원 주변의 정적인 에너지에서 벗어나 더 강렬한 자극을 원한다면 해발 2,850m 트리운드(Triund) 트레킹에 도전할 차례다. 맥그로드 간즈에서 출발해 수령 백 년이 넘는 삼나무 숲과 가파른 바위길을 3~4시간 동안 차근차근 올라가다 보면, 마침내 정상에서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진 거대한 다울라다르 설산 능선과 까마득한 캉그라 계곡의 파노라마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당일치기 등반에 그치지 않고 정상 텐트에서 하룻밤을 청하며 히말라야의 밤하늘을 수놓는 별빛과 일출을 가슴 가득 담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디 전망대의 핏빛 노을과 알싸한 모모·뚝빠, 고산 미식의 야생적 탐닉"

트레킹의 피로를 털어내려면 걸어서 닿는 나디(Naddi) 전망대나 바그수 폭포(Bhagsu Waterfall) 산책로로 발길을 돌려라. 해 질 무렵 나디 전망대 절벽 끝에 서면 눈 덮인 봉우리들이 피처럼 붉게 물드는 초현실적인 시네마틱 장관이 사정없이 쏟아진다. 고산 탐험의 피날레는 단연 맥그로드 간즈 골목 깊숙이 자리한 로컬 식당에서의 미식 폭주다. 찜통에서 모락모락 김을 피워올리는 티베트식 고기 만두 '모모(Momo)'를 시원한 고추 양념에 찍어 입안에 털어 넣고, 현지 향신료가 알싸하게 퍼지는 정통 국수 '뚝빠(Thukpa)'의 따끈한 국물을 그릇째 들고 마셔라. 여기에 짭조름한 버터 향이 고소한 수유차(Butter Tea) 한 잔을 마시며 테라스에서 히말라야의 서늘한 밤공기를 맞이하는 순간, 당신은 왜 전 세계 수많은 방랑자들이 이 조용한 산악 도시에서 자신의 영혼을 완전히 잃어버리는지 깊이 깨닫게 될 것이다.

카카오톡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