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이 중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도시, 다리

여행자들이 중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도시, 다리

상세 소개

해발 2,000m 고원의 투명한 별빛 아래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하며 수백 년 전 영화 세트장 같은 다리고성의 돌길을 걷고, 에메랄드빛 얼하이 호수를 스쿠터로 질주하며 웅장한 창산의 구름 위 절벽 길을 트레킹하는 압도적인 대자연을 마주한다.

“중국에서 가장 마음 편히 게을러질 수 있는 곳”

다리에 발을 들이는 순간 가장 먼저 온몸을 감싸는 것은 해발 2,000m 고원지대 특유의 투명하고 온화한 공기이다. 연평균 15°C 안팎의 온화한 기후 덕분에 사계절 내내 푸른 빛이 가득하며, 밤마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 낮고 선명하게 내려앉는 별빛 아래에서 누구나 완벽한 자유를 누린다. 예로부터 비옥한 토지에서 풍요로운 문화가 싹텄던 이곳은, 바쁜 현대 문명 속에서도 여전히 시간이 비껴간 듯 느리고 푸근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한적한 카페에 앉아 은빛 장신구를 흔들며 지나가는 백족 여인들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들뜬다. 매일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하는 사치야말로 여행자들이 다리를 사랑해 마지않는 진짜 이유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들어간 영화 속 그 골목, 다리고성”

성문을 통과하는 순간, 눈앞에는 수백 년 전 중국 무협 영화의 실사판 세트장이 날 것 그대로 펼쳐진다. 10세기 다리국 시절의 역사는 명나라 때 재건된 웅장한 성벽 위에 남아 있어, 성벽에 올라 기와지붕이 끝없이 이어진 고성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하며 성벽 길을 산책할 수 있다. 고성 내부에서는 서양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이자 수제 햄버거와 시원한 맥주 향이 가득한 양런제에서 활기찬 축제 분위기에 젖어본다. 혹은 요즘 가장 핫한 감성 레스토랑과 숨겨진 로컬 카페들이 즐비한 런민루의 예쁜 골목 구석구석을 도보로 탐험한다. 차량 진입이 통제된 돌길을 천천히 걸으며, 생선 요리를 파는 전통 백족 식당과 현대적인 노천카페가 공존하는 흥청거리는 고성의 낭만을 발끝으로 느껴본다.

“숨이 멎을 듯한 얼하이호의 푸른빛 질주”

귀 모양을 닮아 이름 붙여진 얼하이는 호수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남북 길이가 40km에 달하는 거대한 에메랄드빛 바다이다. 호수를 완벽하게 정복하려면 단순히 차를 타고 도는 것보다, 하루 동안 전동 스쿠터를 빌려 호숫가 전용 하이킹 도로를 직접 달리는 루트가 정석이다. SNS 인생샷 성지로 꼽히는 판시 S자 코스에서 출발해 룽칸 선착장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물결 바로 옆을 달릴 수 있어 사방이 포토존이 된다. 스쿠터 운전이 부담스럽다면 3일 무제한 승하차가 가능한 얼하이 해안 순환 버스를 이용해 마음에 드는 뷰포인트마다 내려서 쉬어가는 대중교통 여행을 설계하면 된다. 호수 동쪽에 위치한 절벽 마을 솽랑에 내려 호수 너머로 저무는 일몰을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들이켜는 순간, 일상의 모든 스트레스가 단숨에 날아간다.

“산신령의 자락을 걷다, 창산 명품 트레킹과 케이블카 정복”

해발 4,122m의 웅장한 창산은 다리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거대한 대자연의 요새이다. 창산을 즐기는 가장 역동적인 방법은 깐통 케이블카를 타고 산 중턱까지 빠르게 올라간 뒤, 기암절벽을 따라 수평으로 뻗은 11.5km의 명품 트레킹 코스인 옥대운로를 직접 발로 걷는 것이다. 이 길은 경사가 거의 없는 평탄한 돌길로 조성되어 있어 초보자도 얼하이호와 다리 전경을 발아래 두고 구름 위를 산책하듯 걸을 수 있다. 트레킹 도중 마주치는 깊은 계곡과 폭포수의 시원한 물줄기는 고원지대의 이국적인 매력을 더해준다. 체력적 여유가 있다면 고성 뒤편의 중허 케이블카를 이용해 쭝허쓰에 오른 뒤 내려다보는 탁 트인 얼하이호의 전망을 감상하는 것도 훌륭한 대안이다.

“천년의 기적 삼탑과 백족의 영혼이 살아 숨 쉬는 시져우 마을”

다리 고성 근처의 삼탑사는 기적의 역사를 품은 곳으로, 넓은 사찰 내부를 효율적으로 관람하려면 입구에서 전동 셔틀 카트를 타고 꼭대기 대웅전까지 한 번에 올라간 뒤 내려오면서 유적을 하나씩 감상하는 동선이 유리하다. 대지진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천 년을 버텨낸 삼탑의 웅장함을 감상한 뒤에는 차로 30분 거리인 백족 전통 마을 시져우로 향한다. 시져우에서는 정교한 대리석으로 장식된 백족의 전통 가옥들이 그대로 보존된 골목 사이를 거닐며, 화덕에서 갓 구워낸 바삭하고 짭조름한 현지 간식 시져우 바바를 맛본다. 또한 전통 천연 염색 기법인 자염 공방에 직접 들어가 장인들과 함께 파란 쪽빛 스카프를 염색해 보는 특별한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매년 음력 3월 15일부터 열리는 거대 축제 삼월가 기간에 맞춘다면 전 세계 소수민족들이 펼치는 마상 무예와 교역 장터를 눈앞에서 목격하는 짜릿한 전율까지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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