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레이가베구르와 핌보드두알 트레킹
아이슬란드 여행의 출발지, 레이캬비크

레이캬비크는(Reykjavik)는 아이슬란드의 수도다. ‘연기 나는 만’이란 뜻으로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수도일 뿐 아니라 19세기 후반에 세워진 비교적 신도시이다. 인구는 약 23만 6천 밖에 된다. 우리 기준으로 보면 아주 작은 도시지만 아이슬란드 총인구 약 37만 5천 명을 생각하면 전체 인구의 63% 정도가 이곳에서 살고 있다. 전체 면적 605.24k㎡'에서 940만 명이 살고 있는 서울에 비하면 레이캬비크는 면적 273k㎡'에서 23만 6천 명이 살고 있으니 인구 밀도가 매우 희박한 곳이다. 공항에서 레이캬비크로 향하는 길, 창밖의 풍경을 보면서 누구나 ‘다른 행성에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슴이 씻겨 내려가는 공기와 차갑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면서 ‘아이슬란드(Iceland)에 왔음’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여행의 출발지 레이캬비크” 공항에서 단체 차량을 타든, 개인적으로 렌터카를 타든 일단 길을 달리며 느끼는 것은 ‘차가 없다’는 것. 아득하게 길은 뻗어 나가고 멀리 아스라하게 산맥이 보인다. 파란 바다도 보인다. 그러나 레이캬비크 시내로 들어오면 여느 도시처럼 큰 건물들이 보인다. 랜드마크인 할기름스키르캬 교회는 웅장하고, 거리는 깨끗하다. 할그림스키르캬 교회의 전망대에 올라 도심 전체를 내려다보면 알록달록한 지붕을 가진 장난감 같은 집들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올드 타운, 하얀 목조 건물, 밝은 색의 콘크리트 집들 그리고 현대적인 건물들이 들어선 풍경을 볼 수 있다. 빨간색, 알록달록한 색깔들의 집들 사이를 걷다 보면 동화속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곳곳에 있는 마당, 풀, 꽃 들이 반갑기만 하다. 낯선 이국 땅은 그렇게 손님들을 맞는다. “인도에서 2등칸 기차를 탄다 함은...” 인도의 육지 면적만 2,973,190km2이니 대한민국 남한(99,909km2)의 약 30배에 해당하는 넓이다. 비록 고속 열차는 없지만 이 넓은 인도 대륙에는 영국 식민 시대 때부터 깔린 철도가 거미줄처럼 전 대륙으로 이어져 있다. 아주 깊은 히말라야 산맥 고원지대에는 철도가 안 들어가도 다르질링같은 곳까지 기차는 올라간다. 사막, 들판, 고원을 지나 어디든지 기차는 뻗어간다. 사실, 인도의 도로, 버스 사정을 생각하면 철도가 있다는 사실 자체만 해도 편리한 것이지만 문명 세계에서 살아가던 사람들, 특히 3시간 정도면 어디든 편하게 갈 수 있는 고속 열차에 익숙한 우리들은 인도 기차가 불편하고, 느리고, 힘들게 느껴진다. 거기다 넓은 대륙이다 보니 연착은 늘 일상이다. 몇 시간 정도의 ‘잠깐’ 여행이라면 모른다. 그러나 1박 2일, 2박 3일 정도 기차를 타고 간다면 이제 불편함은 더해진다. 물론 1등칸은 편하다. 에어콘이 나오고 쾌적하고, 각자의 자리에 커튼도 쳐져 있고 (물론 이것도 기차마다 다르지만), 식사도 시켜 먹을 수 있다. 동냥하는 거지도 없고 아무도 괴롭히지 않는다. 반면에 3등 칸은 너무 열악하다. 딱딱한 나무 혹은 철제 의자, 지정석 없는 의자들, 더위, 거지, 잡상인...혼미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2등칸은 중간 정도의 분위기다. 에어콘은 없어도 선풍기는 있다. 지정 좌석과 침대가 있다. 편할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셋이 앉는 자리라도 조금 비면 넷이 앉아 가야 한다. 종종 노래를 부르며 구걸하러 다니는 거지들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기차가 역에 서면 수많은 잡상인들이 몰려든다. 도난의 위험이 있기에 짐은 늘 조심해야 한다. 친한 척하면서 계속 말을 붙이는 사람들도 상대해야 한다. 날이라도 더우면 땀이 나고 정신이 혼미스럽다. 화장실은 깨끗한가? 밤에는 3단 침대를 피고 잠을 잘 수 있지만 잠이 쉽게 오지 않는다. 캄캄한 어둠, 쿨럭거리는 기침 소리, 땀 냄새, 음식 냄새,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 창밖에서 흘러 들어오는 인도 대륙의 공기...여성이라면 가끔 자신의 발가락이나 신체를 슬쩍 만지고 지나가는 치한들을 만나기도 한다. “시달리다가 마음을 내려 놓는 순간” 인도 기차를 타면 이제 목적지는 잊고 일단 눈앞에 보이는 과정 자체를 견뎌야 한다. 자신의 안전, 도난, 눈앞에 보이는 비참한 사람들, 풍경들...그 스트레스 속에서 힘이 빠지고, 귀찮고, 정신이 몽롱해질 때, 문득 마음을 내려놓고 ‘다른 세계, 다른 시간’을 보는 시간이 다가온다. 기차에 실려 가는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상황, 즉 자신을 다 내려놓는 순간, 여행이 갑자기 풍요로워진다. 자신의 안전, 자신의 생각, 자신의 태도, 자신의 기분 등 어떻게든 ‘자신’을 지키려고 할 때는 그 모든 것이 스트레스더니 ‘자신’이 깨지고 힘이 빠지는 순간, 묘하게도 세상이 평안해지는 경험을 한다. 물론, 현실 세계에서 자신은 지키지만 정신은 맑고, 고요해지고, 차분해진다. “내가 살아오던 것이 전생이었나?” 밤사이 덜컹거리는 기차 진동에 시달리다 새벽 내음 속에서 ‘꺼피, 짜이’를 외치는 소년들의 음성이 잠을 깨운다. 커피를 마시며 창밖에서 밝아오는 세상을 바라보는 순간, 새롭게 태어나는 기분이 든다. 기차는 하염없이 가고 차창 밖 풍경은 흘러간다. 바람을 쐬고, 일몰을 보고, 새벽 내음을 맡다 보면 한 생을 겪고 난 것만 같다. 그리고 몇 년 후, 만약 당신이 다시 인도에서 밤 기차를 탄다면, 문득 지난 몇 년 간의 세월이 꿈처럼 여겨질 것이다. 원래의 삶은 덜컹거리는 기차 침대에 누워 달리던 ‘중’이었는데 잠깐 낮잠을 자고 난 기분. 그때 ‘내 삶은 무엇인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가슴을 친다. 장자가 꿈에서 깨어나, 자신의 현실이 나비가 꾸는 꿈이 아닐까라고 의심했듯이 지나왔던 당신의 삶이, 인도 기차 안에서 잠깐 꾼 꿈처럼 여겨질 때 삶이 무한히 확장된다. 현실과 삶과 꿈이 뒤범벅이 되는 경험이야말로 인도 2등 열차가 주는 매력이다. “인도에서 2등칸 기차를 탄다 함은...” 인도의 육지 면적만 2,973,190km2이니 대한민국 남한(99,909km2)의 약 30배에 해당하는 넓이다. 비록 고속 열차는 없지만 이 넓은 인도 대륙에는 영국 식민 시대 때부터 깔린 철도가 거미줄처럼 전 대륙으로 이어져 있다. 아주 깊은 히말라야 산맥 고원지대에는 철도가 안 들어가도 다르질링같은 곳까지 기차는 올라간다. 사막, 들판, 고원을 지나 어디든지 기차는 뻗어간다. 사실, 인도의 도로, 버스 사정을 생각하면 철도가 있다는 사실 자체만 해도 편리한 것이지만 문명 세계에서 살아가던 사람들, 특히 3시간 정도면 어디든 편하게 갈 수 있는 고속 열차에 익숙한 우리들은 인도 기차가 불편하고, 느리고, 힘들게 느껴진다. 거기다 넓은 대륙이다 보니 연착은 늘 일상이다. 몇 시간 정도의 ‘잠깐’ 여행이라면 모른다. 그러나 1박 2일, 2박 3일 정도 기차를 타고 간다면 이제 불편함은 더해진다. 물론 1등칸은 편하다. 에어콘이 나오고 쾌적하고, 각자의 자리에 커튼도 쳐져 있고 (물론 이것도 기차마다 다르지만), 식사도 시켜 먹을 수 있다. 동냥하는 거지도 없고 아무도 괴롭히지 않는다. 반면에 3등 칸은 너무 열악하다. 딱딱한 나무 혹은 철제 의자, 지정석 없는 의자들, 더위, 거지, 잡상인...혼미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2등칸은 중간 정도의 분위기다. 에어콘은 없어도 선풍기는 있다. 지정 좌석과 침대가 있다. 편할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셋이 앉는 자리라도 조금 비면 넷이 앉아 가야 한다. 종종 노래를 부르며 구걸하러 다니는 거지들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기차가 역에 서면 수많은 잡상인들이 몰려든다. 도난의 위험이 있기에 짐은 늘 조심해야 한다. 친한 척하면서 계속 말을 붙이는 사람들도 상대해야 한다. 날이라도 더우면 땀이 나고 정신이 혼미스럽다. 화장실은 깨끗한가? 밤에는 3단 침대를 피고 잠을 잘 수 있지만 잠이 쉽게 오지 않는다. 캄캄한 어둠, 쿨럭거리는 기침 소리, 땀 냄새, 음식 냄새,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 창밖에서 흘러 들어오는 인도 대륙의 공기...여성이라면 가끔 자신의 발가락이나 신체를 슬쩍 만지고 지나가는 치한들을 만나기도 한다. “시달리다가 마음을 내려 놓는 순간” 인도 기차를 타면 이제 목적지는 잊고 일단 눈앞에 보이는 과정 자체를 견뎌야 한다. 자신의 안전, 도난, 눈앞에 보이는 비참한 사람들, 풍경들...그 스트레스 속에서 힘이 빠지고, 귀찮고, 정신이 몽롱해질 때, 문득 마음을 내려놓고 ‘다른 세계, 다른 시간’을 보는 시간이 다가온다. 기차에 실려 가는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상황, 즉 자신을 다 내려놓는 순간, 여행이 갑자기 풍요로워진다. 자신의 안전, 자신의 생각, 자신의 태도, 자신의 기분 등 어떻게든 ‘자신’을 지키려고 할 때는 그 모든 것이 스트레스더니 ‘자신’이 깨지고 힘이 빠지는 순간, 묘하게도 세상이 평안해지는 경험을 한다. 물론, 현실 세계에서 자신은 지키지만 정신은 맑고, 고요해지고, 차분해진다. “내가 살아오던 것이 전생이었나?” 밤사이 덜컹거리는 기차 진동에 시달리다 새벽 내음 속에서 ‘꺼피, 짜이’를 외치는 소년들의 음성이 잠을 깨운다. 커피를 마시며 창밖에서 밝아오는 세상을 바라보는 순간, 새롭게 태어나는 기분이 든다. 기차는 하염없이 가고 차창 밖 풍경은 흘러간다. 바람을 쐬고, 일몰을 보고, 새벽 내음을 맡다 보면 한 생을 겪고 난 것만 같다. 그리고 몇 년 후, 만약 당신이 다시 인도에서 밤 기차를 탄다면, 문득 지난 몇 년 간의 세월이 꿈처럼 여겨질 것이다. 원래의 삶은 덜컹거리는 기차 침대에 누워 달리던 ‘중’이었는데 잠깐 낮잠을 자고 난 기분. 그때 ‘내 삶은 무엇인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가슴을 친다. 장자가 꿈에서 깨어나, 자신의 현실이 나비가 꾸는 꿈이 아닐까라고 의심했듯이 지나왔던 당신의 삶이, 인도 기차 안에서 잠깐 꾼 꿈처럼 여겨질 때 삶이 무한히 확장된다. 현실과 삶과 꿈이 뒤범벅이 되는 경험이야말로 인도 2등 열차가 주는 매력이다. “생각보다 안 추운 레이캬비크” 레이캬비크의 1월 평균 기온은-0.4℃밖에 안 되고, 7월은 11.2℃로 연교차가 적은 곳이다. 해양성 기후이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어 서울의 겨울보다 따뜻한 적이 많다. 북대서양 해류의 영향으로 비교적 온화한 겨울과 시원한 여름 날씨다. 다만 해안가다 보니 바람이 많이 불고 특히 겨울에는 강풍이 많이 분다. 여름은 시원하고 평균 기온은 10~15도이며, 20도를 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한겨울에는 바람과 함께 꽤 춥고 북쪽으로 봄에도 눈이 많이 쌓여 있기에 방심하면 안 된다. 레이캬비크에서 간단하게 휴식을 취한 후, 링로드를 따라 여행을 하는데 좀더 여유가 있다면 이들이 사는 모습을 접하면서 다른 체험을 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이곳에는 식당, 카페, 상가, 미술관, 나이트클럽, 펍, 박물관 등이 들어서 있으며 곳곳에 노천 온천 시설이 많아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오로라 여행” 레이캬비크는 북위 64°로 연중 낮과 밤의 길이가 극단적으로 차이 난다. 5월 20일부터 7월 24일까지는 해가 지평선 아래로 5도 이상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낮처럼 환한 백야가 지속된다. 해가 지지 않기에 활동할 시간은 많아지지만 너무 활동을 많이 하면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 반면에 12월 초부터 1월초까지는 낮이 5시간 이하로 줄어든다. 이 기간에는 해가 지평선 위로 3도만 올라가기에 하루 종일 어두컴컴하다. 그러나 1월이 지나가고 나면 차차 낮의 길이가 늘어나 1월말에는 7시간까지 늘어난다. 하지만 이것도 긴 낮은 아니다. 아침 9시부터 3, 4시까지 밝다는 것은 우리 기준으로 볼 때는 아주 짧은 낮이다. 그래서 여름에 주로 여행하고 겨울에는 여행을 피한다. 그러나 겨울에 꼭 해볼만한 것이 있으니 오로라 여행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커튼형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이 아이슬란드다. 이것을 보고 싶은 사람들은 트레킹이나 다른 구경을 잘못해도 오로라를 보기 위해 11월에서 2월에 레이캬비크에 온다. 오로라 투어도 있는데 오로라를 잘 볼 수 있는 곳까지 데려다 주는 것이다. 그러나 운이 안 좋으면 오로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