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물가 싸고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 몬테네그로

몬테네그로(Montenegro)는 우리에게 생소한 나라다. 몬테(Monte)는 산이라는 뜻이고 네그로(negro)는 검다는 뜻이다. ‘검은 산’이란 단어가 국호인데 실제로 다른 곳에 비해 산들의 색깔이 검게 보인다. 몬네테그로는 그동안 두브로브니크로 유명한 크로아티아에 들른 관광객들이 잠시 돌아보는 정도였다. 그러나 몬테네그로는 관광객에게 시달리지 않는 잇점이 있고 산세가 험준하며 경치 좋은 곳이 많다. 또한 물가가 싸다. 산들이 아드리아해 바다 바로 앞까지 경사져서 웅장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어서 유럽인들이 많이 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베네치아풍의 페라스트(Perast)”
현재 약 400명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인 페라스트는 14세기에 작은 어촌이었으나 16~17세기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번성하기 시작했다. 코토르에서 북쪽으로 약 12km 떨어진 페라스트는 코토르에서 버스를 타면 25분 정도 걸린다. 코토르에 머물며 당일치기로 갔다 올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대표적인 명소인 바위의 성모 섬(Our Lady of the Rocks)은 페라스트의 어부들이 만든 인공섬이다. 1452년 현재 자리에서 성모와 아기 예수의 성화가 발견되자, 어부들은 그 자리에 바위를 실어나르고 선박을 침몰시켜 섬을 만들었다. 그후 1632년에 이곳에 교회가 세워졌다.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이곳을 방문해 성당을 돌아볼 수 있다. 바위의 성모 섬 남동쪽에는 자연섬 성 조지 섬(Island of St.George)이 있는데 베니딕트 수도회의 수도원이 있는 곳이지만 입장이 불가능하다.
페라스트의 구시가지도 거닐어볼 만하다. 베네치아풍으로 만들어진 도시의 길을 거닐며 산과 자연 풍경을 즐기며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바닷가와 주택가에 큰 야자수 나무들이 있어서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바닷물은 께끗하고 투명하며 바닷가에 커피와 식당들이 많다. 해변가를 산책고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나 식사를 할 수 있다.
화려한 건물들이 있는 곳은 아니다. 건물들은 좀 낡았고 오래된 세월을 머금고 있다. 마을 한가운데 우뚝 솟은 시계탑도 보인다. 지도도 없이 돌 깔린 골목길, 돌계단을 거닐면서 발길 닿는 대로 이곳저곳을 거닐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골목길에 있는 작은 상점에는 각종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 와인, 다양한 기념품들을 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