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3국 5대 트레일

동유럽 중에서 발칸 3국, 즉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크로아티아는 유고슬라비아의 치하에 있다가 독립했는데, 크로아티아는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지만 몬테네그로와 보스니아는 덜 알려져 있다. 몬테네그로는 깨끗한 자연과 옛 유럽의 매력이 스며든 소박한 마을이 있고, 보스니아에서는 사라예보의 구시가지의 역사와 비극적인 현대사를 돌아볼 수 있다. 몬테네그로(Montenegro)는 산세가 험준하고 협곡이 많지만 아드리아해까지 경사져서 웅장한 풍경을 자랑한다. 이 나라는 물가가 싸며 사람들이 느긋하고 풍경이 한적하다. 코토르(Kotor)는 베네치아 풍의 건물들이 많은데 골목길마다 고양이들이 많다. 작은 마을 페라스트는 구시가지에 베네치아풍의 건물들이 많고, 한적한 야자수 나무들이 있는 해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반면에 프로클레티에 국립공원의 ‘저주받은 산’에서는 드라마틱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수직 봉우리가 하늘을 뚫고 들쭉날쭉한 절벽 사이를 하이킹한다. 악마가 지옥에서 탈출하여 단 하루의 장난으로 들쭉날쭉한 빙하 카르스트 지형을 만들었다고 한다. 두르미토르(Durmitor)는 몬테네그로의 대표적인 대자연이다. 빙하와 하천이 깎여져서 만들어진 아찔한 협곡, 반짝이는 빙하 호수, 2000m가 넘는 높이로 치솟은 거의 50개의 석회암 봉우리들이 장엄하다. 보스니아는 엄청난 전쟁 속에서 살아난 수도 사라예보가 볼만하다. 유고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슬라브족의 세르비아는 이슬람교를 믿는 보스니아, 특히 사라예보를 1992년 4월 5일부터 1996년 2월 29일 끝날 때까지 무려 1,425일 동안 포위했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학살했다. 또한 사라예보의 라틴 다리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위계승자가 암살당하면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었다. 보스니아에는 살아있는 야외 민족 박물관인 아름다운 루코미르(Lukomir) 마을이 있고 다양한 문화 유적지와 15개의 하이킹 코스를 품고 있는 블리디네 공원도 있다. 이처럼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를 중심으로 인근의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등 발칸 3국을 돌아보는 여행은 때묻지 않은 자연과 한적함은 물론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는 매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