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랄산맥 동쪽, 시베리아에서 두 번째로 개척된 도시 토볼스크

토볼스크(Tobolsk)는 우랄 산맥 동쪽 즉, 아시아쪽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러시아인 정착지다. 현재 튜멘 주에 속해 있다. 튜멘은 우랄 산맥 동쪽, 즉 시베리아에서 가장 먼저 개척된 도시 인데 토볼스크는 튜멘의 북동쪽으로 247km 떨어져 있다. 튜멘(Tyumen)은 모스크바로부터 2,133km 떨어져 있으니 모스크바에서 엄청나게 멀리 떨어져 있는 셈이다. 이곳에는 시베리아 유일의 석조성인 토볼스크 크렘린 (Tobolsk Kremlin)이 있어서 눈길을 끈다.
“토볼스크의 석조 크렘린”
차르는 17세기 후반에 건설한 토볼스크 요새(Tobolsk Kremlin)를 건설했는데 이를 토볼스크 크렘린이라 부른다. 원래 크렘린의 초기 형태는 목재로 만들었는데 이 크렘린은 시베리아의 유일한 석조 성이며, 토볼스크 크렘린이라 부른다. 성안에 성소피아 대성당과 상인들의 정원, 지역 민속 박물관으로 쓰이는 주교 궁 등이 있다. 1683-1686년에 모스크바의 Veliky Ustyug에서 파견된 석공들이 석조 성 소피아 승천 대성당을 건설했고 18세기 초에 크렘린의 돌담과 탑이 건설되었다. 새하얀 벽에 양파를 머리에 이고 있는 듯한 성 소피아 대성당 옆에는 안뜰로 통하는 ‘성자의 문’이 있다. 이 교회는 단순히 유적지가 아니라 현재도 러시아 정교도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곳이다. 크레믈린 성벽길을 따라 산택하다 보면 밑으로 토볼스크 시내 전경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