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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 유적지가 보존된 제라쉬

제라쉬(Jerash)는 요르단에서 페트라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로마 시대 유적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어서 ‘중동의 폼페이’라 불린다. 해발 600m에 위치한 유적도시인 제라쉬는 1∼3세기에 로마제국의 동방 거점 도시였다. 지금까지도 로마시대의 화려한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이곳을 돌다 보면 그 시절 로마가 얼마나 강대했던가를 짐작할 수가 있다.

“로마의 영광을 간직한 제라쉬”
제라쉬는 요르단의 수도 암만(Amman)에서 북쪽으로 48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도시다. 요르단에서 14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는 약 5만 명 정도다. 비옥한 계곡이 있어서 매우 다양한 농작물들이 자라며 125만 그루의 올리브 나무가 자라고 있는 곳인데 드넓은 로마의 유적지가 있어서 요르단에서 빠트릴 수 없는 관광 도시다.
제라쉬에 가면 대개 서기 129년 히드리아누스 황제가 만든 개선문(Triumpha lArch)부터 관람을 시작한다. 조금 더 가면 우뚝 선 건물과 시장터가 나오고 전차 경주를 벌이던 거대한 히포드롬이 나온다. 1만 5000명 수용 규모의 전차경기장인 히포드롬(Hippodrome)은 일부 관중석만 남아 있는데 이곳에서는 로마 시대 복장 군인과 검투사가 참여하여 전차 경주 등을 재연하는 축제를 벌이기도 한다.
언덕 위에 기둥들이 남아 있는 주피터 신전이 낯익다. 그리스 여행 중에 종종 보는 신전의 모습이지만 이 유적지는 로마인들의 것으로 그들은 제우스 신을 주피터 신이라 불렀다. 주피터 신전에 올라서 밑을 내려다보면 타원형 규모의 광장과 대로가 보인다.
또한 5,000명 수용 규모의 원형 야외극장도 있다. 이곳에 들어가면 아래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소리가 원형극장에 잘 울려퍼져서 원형극장 내 어디든지 잘 들린다. 그 시절 로마인들은 이곳에 와서 각종 공연, 연극을 보았었다. 거대한 욕탕, 화려한 코린트식 대리석 돌기둥이 늘어선 열주(列柱) 거리, 풍요와 다산을 약속하는 인기 있던 아르테미스 여신을 모시는 신전들만 돌아보는데도 꽤 시간이 걸린다.

“풍요로운 삶을 살았던 로마인들”
190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전체 유적지의 20% 정도만 발굴되었을 정도라니 약 2000년 전에 이 도시의 거대한 규모와 화려함이 짐작이 된다. 로마인들은 실질적이고도 풍요로운 삶을 살았다. 잘 먹고, 잘 놀고, 문화 예술을 관람하고 또한 신전에 가서 기도를 했다. 터키의 에페스는 너무도 잘 알려진 고대 로마의 도시지만 요르단의 제라쉬 또한 못지않게 거대한 로마의 유적지로서 요르단에 오면 꼭 들러 봐야 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