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정보: 케냐(ken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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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kenya)에 대한 여행 정보, 추천 일정, 주의사항, 지도 등 종합 정보를 제공합니다.
케냐(Kenya)
눈부신 사바나, 붉은 대지를 달리는 마사이 전사, 세계 최고의 야생동물 대이동, 인도양의 백사장이 있는 나라인 케냐는 아프리카 여행의 대명사이자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 중 하나이다. 영국 식민지배의 유산과 함께 케냐는 42개 이상의 부족이 각자의 언어와 문화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다문화 국가이다. 수도 나이로비(Nairobi)는 현대적인 고층 빌딩과 슬럼가가 공존하는 역동적인 도시이며, 해안도시 몸바사(Mombasa)는 스와힐리 문화와 아랍의 영향이 뒤섞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케냐의 진정한 매력은 대도시 밖에 있다. 마사이 마라(Masai Mara)에서는 수백만 마리의 누와 얼룩말이 크로커다일이 기다리는 강을 건너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고, 암보셀리(Amboseli)에서는 킬리만자로 산을 배경으로 코끼리 무리가 행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투르카나 호수(Lake Turkana)의 비취색 물가에서는 인류의 기원을 찾는 고고학적 발견이 계속되고 있으며, 라무(Lamu) 섬의 좁은 골목에서는 시간이 멈춘 듯한 중세 스와힐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케냐는 세계적인 육상 선수를 배출하는 나라이자, 커피와 차의 주요 생산국이며,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관광의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정치적 불안정과 빈부격차, 밀렵과 환경파괴 같은 문제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케냐 사람들의 환대와 '하쿠나 마타타'(걱정 없다) 정신은 이 모든 것을 뛰어넘는 강력한 여행의 동기가 된다.
통계 자료
면적: 580,367 sq km (224,081 sq mi)
인구: 약 5,520만명(2024년)
수도: 나이로비(Nairobi) (인구 약 480만명)
인종: 키쿠유족 22%, 루야족 14%, 칼렌진족 13%, 루오족 12%, 캄바족 11%, 기타
언어: 스와힐리어, 영어(공용어), 42개 부족어
종교: 기독교 85%, 이슬람 11%, 토착종교 4%
정체: 공화국
지리 및 기후
케냐는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펼쳐진 나라로 북쪽으로 에티오피아와 남수단, 서쪽으로 우간다, 남쪽으로 탄자니아, 동쪽으로 소말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동쪽 해안선은 인도양에 면해 있다. 케냐의 지형은 크게 5개 지역으로 나뉜다. 해안 저지대는 열대성 기후에 야자수가 늘어선 백사장이 특징이며, 동부와 북동부의 건조지대는 반사막 기후로 유목민들이 가축을 몰고 다닌다. 중부 고원지대는 해발 1,500m~3,000m에 위치하며 케냐 산(Mt Kenya, 5,199m)과 아베르다레(Aberdare) 산맥이 있어 비옥한 농업지대를 형성한다. 이 지역에서 케냐의 유명한 커피와 차가 재배된다. 서부의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Great Rift Valley)는 거대한 계곡과 호수들이 연속되며 나쿠루(Nakuru), 나이바샤(Naivasha), 보고리아(Bogoria) 같은 소다호에는 수백만 마리의 홍학이 서식한다. 서남부는 탄자니아와 국경을 이루는 마사이 마라 지역으로 드넓은 사바나가 펼쳐진다.
케냐의 기후는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다. 해안지대는 연중 고온다습하며 평균 기온이 섭씨 27~31도이다. 나이로비를 포함한 고원지대는 해발고도 때문에 쾌적한 기후를 유지하며 낮 기온이 섭씨 21~26도, 밤에는 10~14도로 떨어진다. 케냐에는 두 번의 우기가 있다. 장우기(long rains)는 3월부터 5월까지이며 단우기(short rains)는 10월부터 12월까지이다. 북부 사막지대는 연중 건조하며 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기도 한다. 야생동물 관찰에 가장 좋은 시기는 건기인 6월부터 10월까지이며, 특히 7월부터 9월까지는 마사이 마라에서 대이동(Great Migration)을 볼 수 있는 최적기이다.
역사
케냐 해안은 2,000년 이상 아랍과 페르시아 상인들의 교역 거점이었으며 이들이 스와힐리 문화의 기초를 형성했다. 15세기 말 포르투갈인이 도착하면서 몸바사는 격전지가 되었고, 1698년 오만의 술탄이 포르투갈을 몰아내고 해안을 지배하게 된다. 내륙은 19세기까지 유럽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며 마사이족, 키쿠유족 등이 각자의 영토를 지키며 살았다. 1895년 영국이 케냐를 보호령으로 선포하고 우간다까지 철도를 건설하기 시작한다. 이 철도 건설에 인도에서 수천 명의 노동자가 동원되었고, 그들 중 일부가 정착하면서 케냐의 인도계 공동체가 형성된다.
20세기 초 영국은 백인 정착민에게 케냐 고원지대의 비옥한 땅을 배분하고 이를 '화이트 하이랜즈'(White Highlands)라고 불렀다. 이로 인해 키쿠유족을 포함한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땅에서 쫓겨나게 되고 이는 후일 독립운동의 불씨가 된다. 1952년 마우마우(Mau Mau) 봉기가 일어나 8년간 게릴라전이 벌어진다. 영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만 명을 수용소에 가두는 등 잔혹하게 진압했지만, 결국 독립에 대한 압력을 견디지 못한다. 1963년 12월 12일 케냐는 독립하고 조모 케냐타(Jomo Kenyatta)가 초대 대통령이 된다. 케냐타는 '하람베'(Harambee, 함께 일하자)를 국가 모토로 삼고 경제 발전에 주력했지만, 부족주의와 부패가 만연했다.
1978년 케냐타가 사망하고 다니엘 아랍 모이(Daniel arap Moi)가 대통령이 되어 24년간 독재 정치를 펼친다. 1982년 쿠데타 시도가 실패한 후 모이는 반대파를 탄압하고 1당 독재체제를 강화한다. 1990년대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복수정당제가 도입되지만 모이는 부족간 분열을 이용해 권력을 유지한다. 2002년 음와이 키바키(Mwai Kibaki)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2007년 대선 후 부정선거 의혹으로 전국적인 폭동이 발생하여 1,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60만 명이 난민이 된다. 코피 아난의 중재로 연립정부가 구성되고 2010년 새 헌법이 제정되어 대통령 권한이 축소되고 지방분권이 강화된다. 2013년 우후루 케냐타(Uhuru Kenyatta, 초대 대통령의 아들)가 대통령이 되고, 2022년 윌리엄 루토(William Ruto)에게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한다.
경제
국내 총생산 GDP: US$ 약 1,139억(2024년)
1인당 국민 총생산 GNP: US$ 약 2,099(2024년)
연간 성장율: 5.0%(2024년)
인플레이션: 6.8%(2024년)
주요 생산품: 차, 커피, 원예작물, 관광, 금융서비스, 통신
주요 교역국: 우간다, 탄자니아, 미국, 네덜란드, 영국, 중국
케냐는 동아프리카의 경제 중심지로 관광, 농업, 서비스업이 경제의 주축이다. 차와 커피는 주요 수출품이며 케냐산 차는 세계 3위 생산량을 자랑한다. 원예작물, 특히 장미와 채소를 유럽에 수출하는 것도 중요한 외화 수입원이다. 관광업은 GDP의 약 10%를 차지하며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케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발달된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모바일 결제 시스템 M-Pesa는 전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사례로 인정받는다. 나이로비는 동아프리카의 금융 허브이자 UN 아프리카 본부가 위치한 국제도시이다.
문화
케냐는 42개 이상의 부족이 각자의 언어와 전통을 유지하는 다문화 사회이다. 가장 큰 부족인 키쿠유족은 중부 고원에 거주하며 농업과 상업에 종사한다. 루오족은 빅토리아 호수 주변에 살며 어업과 농업을 주로 하고,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가 이 부족 출신이다. 칼렌진족은 리프트 밸리에 거주하며 세계적인 장거리 육상 선수를 많이 배출한다. 마사이족은 케냐 남부와 탄자니아 북부에 걸쳐 살며 전통적인 유목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붉은 숄을 두르고 창을 든 마사이 전사는 케냐의 상징적인 이미지가 되었다.
스와힐리어와 영어가 공용어이지만 대부분의 케냐인은 세 가지 언어를 구사한다. 자신의 부족어, 스와힐리어(국가 통합어), 영어(교육과 비즈니스용)가 그것이다. 스와힐리 문화는 해안에서 가장 두드럽게 나타나며 아랍, 페르시아, 인도, 아프리카 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특징을 보인다. 응구기 와 시옹오(Ngũgĩ wa Thiong'o)는 케냐의 가장 유명한 작가로 식민주의와 신식민주의를 비판하는 작품을 썼다. 케냐 음악은 전통 북소리에서 현대 아프로팝까지 다양하며, 베냉가(benga)는 루오족의 전통 리듬에서 발전한 인기 있는 댄스 음악이다.
케냐 음식은 우갈리(ugali, 옥수수 가루로 만든 죽)가 주식이며 수쿠마 위키(sukuma wiki, 케일 볶음), 냐마 초마(nyama choma, 구운 고기)와 함께 먹는다. 해안에서는 코코넛 밀크로 조리한 해산물 요리와 필라우(pilau, 향신료 밥), 비리야니(biryani) 같은 스와힐리-아랍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투스커(Tusker) 맥주는 케냐의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이다.
축제 및 행사
케냐는 새해(New Year's Day, 1월 1일), 부활절 연휴(Good Friday, Easter Monday), 노동절(Labour Day, 5월 1일), 마다라카 데이(Madaraka Day, 6월 1일, 자치 기념일), 마샤룬도 데이(Mashujaa Day, 10월 20일, 영웅의 날), 잠후리 데이(Jamhuri Day, 12월 12일, 독립기념일), 크리스마스(12월 25~26일)가 공휴일이다.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Eid al-Fitr)와 이드 알 아드하(Eid al-Adha)도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라무 문화 축제(Lamu Cultural Festival, 11월)는 스와힐리 전통 음악, 춤, 돈키 레이스 등이 펼쳐지는 화려한 행사이다.
여행자 정보
비자: 대부분의 국가 여행자는 전자비자(e-Visa)를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3개월 단수 관광비자가 일반적이다.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Yellow Fever Certificate)가 필요하다.
보건위생: 말라리아, 뎅기열, 장티푸스, 콜레라, 간염, 설사병에 주의. 나이로비와 고원지대는 말라리아 위험이 낮지만 해안과 서부 지역은 예방약 복용 권장.
시간대: GMT/UTC +3시간
전압: 240V, 50Hz (영국식 3핀 플러그)
도량형: 미터법
경비 및 환전
통화: 케냐 실링(KES)
일반경비
저렴한 식사: US$3-7(2024년)
중급 식당: US$10-20(2024년)
고급 식당: US$30 이상(2024년)
저렴한 숙박지: US$10-30(2024년)
중급 호텔: US$50-120(2024년)
고급 호텔: US$150 이상(2024년)
케냐는 아프리카 기준으로 중간 정도의 물가를 가진 나라이다. 사파리 투어는 비용이 많이 드는 항목으로 3박 4일 마사이 마라 사파리는 US$800-2,000 정도이다. 백패커라면 하루 US$30-50, 중급 여행자는 US$100-200, 럭셔리 여행자는 하루 US$300 이상을 예산으로 잡아야 한다. 나이로비와 주요 도시에는 ATM이 많고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미국 달러는 널리 통용되며 특히 사파리 로지에서 선호한다. M-Pesa라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현지인과 거래 시 편리하다. 팁은 일반적으로 계산서의 10% 정도이며, 사파리 가이드에게는 하루 US$10-20 정도가 적당하다.
여행 시기
케냐를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건기인 6월부터 10월까지와 1월부터 2월까지이다. 7월부터 9월은 마사이 마라에서 대이동(Great Migration)을 볼 수 있는 최적기로 수백만 마리의 누와 얼룩말이 탄자니아 세렝게티에서 마사이 마라로 이동하며 마라 강을 건너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 이 시기는 성수기로 숙박비가 비싸고 예약이 필수적이다. 우기인 3월부터 5월과 11월은 비수기로 숙박비가 저렴하고 관광객이 적지만, 일부 도로가 통행 불가능해질 수 있고 야생동물 관찰이 어려울 수 있다. 해안 여행은 연중 가능하지만 4월과 5월은 폭우로 피하는 것이 좋다.
주의사항
나이로비는 '나이로비'(Nairobbery, 강도의 나이로비)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범죄율이 높다. 특히 시내 중심부와 우후루 공원, 기베라 슬럼 주변은 낮에도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귀중품은 호텔 금고에 보관하고, 밤에는 택시를 이용하며, 혼자 외진 곳을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소말리아 국경 지역과 북동부 지역은 테러 위험이 있어 여행이 권장되지 않는다. 사파리 중에는 야생동물에게 절대 가까이 가지 말고 가이드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케냐는 동성애가 불법이므로 LGBTQ+ 여행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여행지
나이로비(Nairobi)
아프리카에서 가장 역동적인 수도 중 하나인 나이로비는 현대적인 고층 빌딩과 식민지 시대 건축물, 거대한 슬럼가가 공존하는 도시이다. 나이로비 국립공원(Nairobi National Park)은 도심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독특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사자, 표범, 코뿔소를 볼 수 있다. 데이비드 셸드릭 야생동물 보호소(David Sheldrick Wildlife Trust)에서는 고아가 된 아기 코끼리와 코뿔소를 돌보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매일 오전 11시에 관람이 가능하다. 지라프 센터(Giraffe Centre)에서는 멸종위기의 로스차일드 기린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 카렌 블릭슨 박물관(Karen Blixen Museum)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배경이 된 곳으로 1914년 커피 농장으로 지어진 저택이다. 나이로비는 케냐 중부에 위치하며 해발 1,795m의 고원에 자리잡고 있어 연중 쾌적한 기후를 유지한다.
마사이 마라 국립보호구(Masai Mara National Reserve)
마사이 마라는 케냐에서 가장 유명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빅 파이브(사자, 표범, 코끼리, 버팔로, 코뿔소)를 모두 볼 수 있다. 특히 7월부터 10월까지는 대이동(Great Migration) 시즌으로 200만 마리 이상의 누와 얼룩말이 탄자니아 세렝게티에서 마라 강을 건너 이 지역으로 이동한다. 강을 건너는 동안 악어의 공격을 받는 장면은 자연 다큐멘터리의 단골 소재이다. 마라 강변의 로지에서는 이 장관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마사이 마라에서는 열기구 사파리도 인기가 있어 일출 시 초원 위를 떠다니며 야생동물을 내려다볼 수 있다. 마사이 마을 방문도 가능하며, 전통 춤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마사이 마라는 나이로비에서 서남쪽으로 약 270km 떨어져 있으며 차로 5-6시간, 경비행기로 1시간 소요된다.
암보셀리 국립공원(Amboseli National Park)
암보셀리는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 산(5,895m, 탄자니아)을 배경으로 코끼리 무리가 행진하는 상징적인 풍경으로 유명하다. 이 공원은 케냐에서 코끼리를 가장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약 1,600마리의 코끼리가 서식한다. 건기에는 늪지대로 모여드는 동물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사자, 치타, 하이에나, 기린, 얼룩말, 누도 흔하게 목격된다. 전망대(Observation Hill)에 오르면 공원 전체와 킬리만자로 산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암보셀리는 나이로비에서 남동쪽으로 약 240km 떨어져 있으며 차로 4-5시간 소요된다.
라무(Lamu)
라무는 케냐 북부 해안의 작은 섬으로 중세 스와힐리 문화가 거의 그대로 보존된 곳이다. 좁은 골목길, 돌로 지은 집, 화려하게 조각된 나무 문이 특징이며, 자동차가 없고 당나귀가 주요 교통수단이다. 라무 구시가지(Lamu Old Town)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되고 잘 보존된 스와힐리 정착지이다. 라무 박물관(Lamu Museum)에서는 스와힐리 문화와 다우(dhow, 전통 범선)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셸라(Shela) 해변은 12km에 걸친 백사장으로 수영과 일광욕에 완벽하다. 전통 다우를 타고 선셋 크루즈를 즐기는 것도 라무의 필수 체험이다. 라무는 몸바사에서 북쪽으로 약 340km 떨어져 있으며, 경비행기나 버스와 보트를 조합하여 갈 수 있다.
몸바사(Mombasa)
케냐의 두 번째 도시이자 주요 항구도시인 몸바사는 스와힐리, 아랍, 인도, 유럽 문화가 뒤섞인 다문화 도시이다. 포트 지저스(Fort Jesus)는 1593년 포르투갈인이 건설한 요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며, 몸바사의 격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이 있다. 올드 타운(Old Town)의 좁은 골목을 걸으면 발코니가 있는 스와힐리 가옥, 작은 모스크, 향신료 가게를 발견할 수 있다. 할러 파크(Haller Park)는 옛 채석장을 자연 공원으로 복원한 곳으로 기린, 하마, 악어를 볼 수 있다. 몸바사 근처의 디아니 비치(Diani Beach), 남디 비치(Nyali Beach), 밤부리 비치(Bamburi Beach)는 백사장과 맑은 바다로 유명한 휴양지이다. 몸바사는 케냐 남동부 해안에 위치하며 나이로비에서 남동쪽으로 약 480km 떨어져 있다. 기차(SGR, Standard Gauge Railway)로 약 5시간, 버스로 8-10시간 소요된다.
나쿠루 호수 국립공원(Lake Nakuru National Park)
나쿠루 호수는 한때 수백만 마리의 홍학으로 뒤덮여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조류 쇼'로 불렸다. 최근 수위 상승으로 홍학 수가 줄었지만 여전히 수만 마리를 볼 수 있으며, 400종 이상의 조류가 서식한다. 나쿠루는 멸종위기의 검은코뿔소와 흰코뿔소를 모두 볼 수 있는 케냐 최고의 코뿔소 보호구역이다. 로스차일드 기린, 사자, 표범, 버팔로, 얼룩말도 흔하게 목격된다. 바부인 절벽(Baboon Cliff)에서는 호수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나쿠루는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리프트 밸리에 위치하며 차로 2-3시간 소요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투르카나 호수(Lake Turkana)
'비취 바다'로 불리는 투르카나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막 호수이자 가장 큰 알칼리성 호수이다. 230km 길이의 이 호수는 초현실적인 화산 지형과 비취색 물로 둘러싸여 있으며, 거대한 나일 악어와 하마가 서식한다. 쿠비 포라(Koobi Fora)는 고인류학의 보고로 200만 년 전 인류 조상의 화석이 발견된 곳이다. 센트럴 아일랜드(Central Island)는 활화산 섬으로 분화구 호수에 악어가 서식하는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투르카나 호수는 케냐 북부에 위치하며 나이로비에서 차로 2-3일이 걸리는 험난한 여정이다. 경비행기 이용이 권장된다.
엘도렛(Eldoret) 및 칼렌진 하이랜즈
리프트 밸리의 고원도시 엘도렛은 세계 최고의 장거리 육상 선수를 배출하는 곳이다. 해발 2,100m의 고지대 훈련 환경과 칼렌진족의 유전적 우수성이 결합하여 마라톤과 장거리 달리기의 메카가 되었다. 이토(Iten)는 특히 유명한 훈련 중심지로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찾아온다. 근처의 케리오 밸리(Kerio Valley)는 리프트 밸리의 장관을 보여주는 곳으로 가파른 절벽과 깊은 계곡이 이어진다. 엘도렛은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약 310km 떨어져 있으며 차나 국내선으로 갈 수 있다.
셈바 힐즈(Chyulu Hills)
암보셀리와 차보(Tsavo) 국립공원 사이에 위치한 셈바 힐즈는 '그린 힐즈 오브 아프리카'로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찬양한 곳이다. 이 젊은 화산 지형은 완만한 녹색 언덕과 용암 동굴이 특징이며, 킬리만자로 산의 멋진 전망을 제공한다. 레빗토크(Leviathon) 동굴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긴 용암 동굴 중 하나로 탐험이 가능하다. 이 지역은 관광객이 적어 한적한 사파리를 즐길 수 있으며, 올 도니요 사피(Ol Donyo Sabuk) 같은 고급 에코 로지가 있다.
사부크 국립공원(Mt Kenya National Park & Naro Moru)
케냐 산(5,199m)은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적도에 있지만 정상에는 빙하가 있다. 포인트 레나나(Point Lenana, 4,985m)까지는 기술적 등반 없이 트레킹이 가능하며, 3-4일 코스가 일반적이다. 시리몬(Sirimon) 루트가 가장 경치가 좋고, 나로 모루(Naro Moru) 루트가 가장 빠르다. 고산 식물과 희귀 동물(록 하이락스, 버블 듀이커, 코끼리)을 볼 수 있으며, 밤에는 별이 쏟아질 듯하다. 나로 모루 마을은 등반의 관문으로 장비 대여와 가이드 고용이 가능하다. 케냐 산은 나이로비에서 북쪽으로 약 180km 떨어져 있다.
레저스포츠
케냐는 다양한 야외 활동의 천국이다. 사파리는 가장 인기 있는 활동으로 게임 드라이브(game drive), 워킹 사파리, 나이트 사파리가 가능하다. 케냐 산과 롱고놋(Mt Longonot), 엘곤 산(Mt Elgon) 등에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으며, 케냐 산 정상까지는 기술적 암벽등반이 필요하다. 열기구 사파리는 마사이 마라에서 일출과 함께 초원 위를 날며 야생동물을 관찰하는 로맨틱한 체험이다. 다이빙과 스노클링은 와타무(Watamu), 말린디(Malindi)의 해양 국립공원에서 산호초와 열대어를 볼 수 있다. 딥씨 낚시는 몸바사 해안에서 청새치, 돛새치, 참치를 낚을 수 있다. 래프팅은 에와소 은기로(Ewaso Ng'iro) 강과 타나(Tana) 강에서 가능하다. 사이클링은 지옥의 문 국립공원(Hell's Gate National Park)에서 자전거를 타고 사파리를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다. 나이바샤 호수에서는 보트 투어와 크레센트 아일랜드(Crescent Island) 워킹 사파리가 인기다.
케냐로 가는 길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Jomo Kenyatta International Airport, NBO)은 나이로비에 위치한 동아프리카 최대 허브 공항이다. 케냐항공(Kenya Airways)이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각지로 직항 노선을 운영한다. 런던, 암스테르담, 파리, 프랑크푸르트에서 매일 직항편이 있으며 약 8-9시간 소요된다. 아시아에서는 방콕, 홍콩, 광저우에서 직항이 있다. 북미에서는 뉴욕 JFK에서 직항이 있으며 약 15시간 소요된다. 몸바사의 모이 국제공항(Moi International Airport, MBA)도 일부 국제선을 운항한다. 육로로는 우간다의 캄팔라에서, 탄자니아의 아루샤나 다르에스살람에서 국제 버스가 운행된다. 나이로비-캄팔라는 약 12시간, 나이로비-아루샤는 약 5시간 소요된다. 국제선 출국세는 항공권에 포함되어 있다.
국내 교통편
케냐의 국내 교통은 다양하고 비교적 잘 발달되어 있다. 케냐항공과 사파리링크(Safarilink), 에어 케냐(Air Kenya) 등이 나이로비에서 마사이 마라, 암보셀리, 라무, 말린디 등으로 경비행기 노선을 운영한다. 비용은 비싸지만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나이로비-몸바사 간 SGR(Standard Gauge Railway)은 현대적인 기차로 약 5시간이 걸리며 쾌적하고 경치도 좋다. 마타투(matatu)는 미니버스로 가장 저렴하고 흔한 교통수단이지만 과속과 과적으로 악명 높다. 장거리는 이지 코치(Easy Coach), 모던 코스트(Modern Coast) 같은 버스 회사 이용이 안전하다. 나이로비-몸바사는 버스로 8-10시간, 나이로비-키수무는 6-8시간 소요된다. 보다보다(boda-boda, 모터사이크 택시)는 단거리 이동에 편리하지만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우버(Uber)와 볼트(Bolt)가 나이로비와 몸바사에서 운영되며 안전하고 편리하다. 렌터카는 나이로비 공항과 시내에서 이용 가능하며, 4WD 차량이 비포장도로에 권장된다. 케냐는 좌측통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