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간에서 미지의 미에익 군도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찰이나 교회는 산 중턱이나 도시에 달랑 하나 존재하는데, 바간의 평원에는 무려 2229개의 템플 (파고다 포함)과 4000 여 불상이 있다. 이것들은 모두 11세기에서 13세기에 만들어졌다. 이 곳은 캄보디아 앙코르왓과 인도네시아 보로부드르와 함께 동남아시아 3대 고대 유적지 중 하나인데, 스케일과 규모만을 따진다면 이 중 바간이 최고이다. 자전거나 하이킹으로 템플들을 돌아보고 바간의 선셋을 감상하는 것은 분명 월드 클래스 여행임이 틀림없다. 몌이군도에는 800개 섬과 하얀 비치 그리고 에메랄드 빛 바다가 어울러져 있어, 수십 수백의 호텔과 관광객이 있을 법도 하지만, 실상은 호텔도 관광객도 없다. 아시아의 마지막 남아있는 순결한 파라다이스이다.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여행지의 안락함도 좋지만 관광객이 몰려들어오기 전에 몌이군도의 원시의 자연을 체험해 보는 여행은 특별할 것이다. 이처럼 바간, 몌이 군도와 같은 세계적인 여행지를 갖고 있지만 정치적 이슈로, 미얀마 방문객은 태국의 1/20 수준에 불과하다. 곧 몌이 군도는 세계에서 가장 핫한 비치가 되고, 바간 같은 여행지는 호텔비가 올라가고, 줄 서서 사찰을 방문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상하이와 다낭 비치가 순식간에 높은 빌딩과 호텔로 채워졌듯이. 지금이 바로 ‘오리지날’ 미얀마를 만날 수 있는 시간임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