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초 스님도 마르코 폴로도 이 길을 걸었다. 돈황에서 우루무치까지의 기차길은 984km이고, 우루무치에서 카시가까지 침대열차는 1,475 km, 중국 카시가에서 파키스탄 이슬라마드까지 1300km이다. 무려 3759km를 오버랜드 하는 여행이다. 자동차나 기차가 없던 시절 잠만 자고, 쉬지 않고 걸으면 무려 6개월을 걸어야 했던 길이다. 공식적으로는 기원전 130년 중국 한나라때 만들어져 기원후 1453년까지 운영한 고대 무역 네트워크, 실크로드길이다. 카시가에서 이슬라마드 구간은 1978년 포장도로로 변모하였고, 이것이 바로 ‘카라코람 하이웨이’ 이다. 파키스탄에는 7000미터가 넘는 고산이 무려 108개가나 되고, 낭가파르밧 (8,125m) K2 (8,611) 등 8,000미터가 넘는 고산도 5좌나 되는데 이 루트는 그 속의 만년설과 알파인 호수를 관통하는 길로, 지구상 가장 스펙타클한 길 중 최고를 뽑으라면 카라코람 하이웨이가 1순위 임에 틀림없다. 세계적인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은 단행본으로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발간하였고, BBC는 불가사의 한 토목공사로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부르기도 한다. 길을 따라 있는 훈자 마을은 마지막 샹그릴라라고 불리는데, 마을 주민의 평균 수명 100세라고 하니 샹그릴라임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오아시스 도시들은 신기하고 재미있다. 사막 한복판에 물이 있고, 나무가 있고, 호텔이 있고, 그리고 아이스크림 가게도 있다. 조금만 시내 밖으로 나가면 사막이고, 사막을 몇시간을 달리면 갑자기 또 오아시스 도시가 툭 튀어나온다. 베이징에서 한반도 5배 크기의 고비사막을 비행하면 유네스코 유적지 돈황을 만나고, 수시간의 타클라마칸 횡단기차로 투루판에 도착하고, 타클라마칸 침대기차를 타면 다음날 실크로드의 중심 카시가에 도착하게 된다. 이것은 지구 최고의 산길 카라코람 하이웨이와 고비사막을 넘어 타클라마칸 사막을 횡단하는-마르코 폴로와 혜초스님을 따라가는-위대한 여정이다.

Designed by 신발끈: 카라코람 하이웨이는 쾌적하고 안전한 신속한 전용버스를 이용하고, 돈황에서 우루무치까지는 하이스피드 기차, 우루무치에서 카사가까지는 침대열차를 이용하여, 편의와 안전을 도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