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페-아드리아 트레일(Alpe-Adria Trail)’은 721.3km로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3국을 통과한다. 오스트리아의 가장 높은 산인 그로스 글로크너 기슭에서 슬로베니아의 알프스 마을을 거쳐 이탈리아의 아드리아 해안까지 이어지는 동안 삼림지대, 빙하 계곡, 호수, 폭포는 물론 교회 등을 비롯한 문화 유산들을 볼 수 있다. 이 길은 44 단계(stages)로 나누어져 있는데 한 구간은 20km를 넘지 않아서 힘들지 않다. 44일간의 여정이지만 많은 여행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구간만 끊어서 걷는다. 단체 여행의 경우 차량을 이용해서 짐을 다음 숙소에 미리 옮길 수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최대 국립공원인 호에 타우에른 국립공원을 빠트릴 수 없다. 해발 30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30개가 있는 곳으로 다 합해서 수천 km에 달하는 하이킹 코스가 곳곳에 있다.
슬로베니아에서는 유일한 국립공원인 보석 같은 트리글라브 국립공원(TNP, Triglaw, Triglav)을 들러야 한다. 이 나라의 최고봉인 트리글라브산(2,864m)은 슬로베니아의 상징으로 바위산과 강, 협곡, 호수, 동굴, 폭포, 숲, 고산 초원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공원이며 슬로베니아의 최고 관광지 블레드 호수는 알프스의 진주라고 불린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라나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도시다. 아드리아 해안가에 있는 피란(Piran)은 중세풍의 건축물과 성벽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도시와 해안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남서부의 매혹적인 포스토이나 동굴(Postojna Cave) 안에는 아기용이라 불리는 ‘올름’ 사육장도 있고 바위 속에 있는 동화 같은 중세의 프레드야마 성도 있다. 와인 애호가들은 슬로베니아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 비파바 계곡에 들러 다양한 와인을 마셔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이탈리아로 내려오면 트리에스테(Trieste)가 나온다. 국경 근처에 있는 항구 도시로 다언어, 다민족의 도시다. 이 도시는 ‘일리 커피‘의 탄생지로서 일리 카페(Illy Caffè) 1호점이 있으니 들러 볼만하다. 이처럼 일페 아드리아 3국 트레킹은 다양한 자연 풍경, 문화, 음식,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멋진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