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안 웨이 Lycian Way

스페인에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면 터키에는 리키안 웨이(Lycian Way)가 있다. 터키의 남부, 지중해 연안에 있는 페티예(Fethiye)에서 안탈리아(Antalya)끼지 걷는 약 500km의 길이다. 지중해 연안에 솟구친 가파른 산길을 걷다 보면 종종 밑으로 바다가 펼쳐진 풍경이 보인다. 이 길은 아름다운 해안선, 숲, 계곡, 고대 도시, 유적지 등이 어우러진 터키의 대표적인 길로 영국의 유력 시사지 ‘Sunday Times’는 세계에서 걷기 좋은 길 ‘Best 10’ 중의 하나로 선정했다. 텐트, 음식, 물을 갖고 가야만 하는 험난한 산 구간도 있지만 대부분은 걷다가 도시로 내려가 숙소를 이용하면서 갈 수 있다. 리키아 지방은 봄과 가을에 걷는 것이 가장 좋다. 500km를 전부 걷지 않고 차량을 이용해 유명한 코스를 끊어서 트레킹 하면 6일 정도에 끝낼 수도 있다. 트레킹을 한 후, 터키 서부의 파묵칼레에 와서 온천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파묵칼레는 ‘목화’란 뜻으로 예전에는 하얀 산이 목화로 뒤덮인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지금은 이곳에서 사람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온천욕을 즐긴다. 또한 로마시대의 유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터키 최대의 관광지 에페스에 들러 로마시대의 영광을 체험하고 동서양의 다리이며 터키 최대의 관광지 이스탄불에 오면, 비잔틴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영광을 볼 수 있다.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지하 동굴 도시가 펼쳐진 카파토키아도 빠트릴 수 없다. 이곳은 마치 외계의 행성처럼 회색 빛 바위산과 계곡을 거대한 도토리나 버섯, 남근 모양의 기묘한 바위들이 뒤덮고 있다. 또한 지하 20층 정도의 엄청난 동굴 도시가 펼쳐진 데린쿠유 동굴이 있다. 이런 곳은 투어를 통해 돌아볼 수 있는데 레드 벨리 트레킹, 우치사르 마을 트레킹, 화이트 밸리 트레킹, 스타 워즈에 나오는 다른 행성 같은 분위기를 간직한 셀리메 마을 등을 트레킹 한다. 터키의 이런 여행코스는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산, 해변, 독특한 자연, 문화, 동굴 도시 등을 함께 보는 독특한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