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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이고 고즈넉한 수원 화성의 성곽 하이킹

수원에는 세계적인 문화 유적지 수원 화성이 있다. 조선왕조 제22대 정조대왕에 의해서 축성된 성으로 수원성의 성곽은 서울의 성곽처럼 근대화 물결 속에서 파괴된 것이 아니라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었다. 북수문(화홍문)을 통해 흐르던 수원천이 현재에도 흐르고 팔달문과 장안문, 화성행궁과 창룡문을 잇는 성곽이 200년 전 모습 그대로 현존하고 있다. 수원 화성은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한국인에게 알려지기 전부터 외국인들에게 유명했던 수원 화성”
수원 토박이들은 이미 40, 50년 전부터 수원 화성 성곽이 한국인보다 외국인들에게 더 유명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특히 홍콩과 일본에서 영화 촬영을 많이 하러 왔다고 한다. 성곽이 그대로 보존되어서 성 옆에서 무술하고 싸움하는 영상을 많이 찍었다. 일본 여행자들도 한국 여행을 오면 수원에 꼭 들른다. 서울에서는 성곽이 제대로 보존이 안 되었는데 수원에는 성곽이 잘 보존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동남아, 서양인은 물론 한국인들도 엄청나게 수원 화성에 간다. 물론 수원 행궁을 보는 재미도 있고 근처의 맛집, 카페, 기념품 가게를 들르는 재미도 있지만 가장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성곽에 올라가서 성을 따라 한 바퀴 도는 것이다. 이렇게 길게 성곽이 보존된 곳이 없기에 수원 화성 성곽 하이킹은 도시와 산과 들판을 바라보며 걷는 멋진 하이킹 길이다.

“정조의 효심과 왕도 정치 실현을 위한 염원이 담긴 수원 화성”
수원화성은 정조의 효심과 당파정치 근절과 강력한 왕도정치의 실현을 위한 원대한 정치적 포부가 담긴 성이었다. 또한 수도 남쪽의 국방 요새로 활용하기 위해서 축성한 것이다. 정조는 자신의 아버지 사도세자가 당파 싸움에 희생된 현장을 목격했었기에 더욱 그런 마음을 가졌었다. 규장각 문신 정약용이 동서양의 기술서를 참고하여 만든 「성화주략(1793년)」을 지침서로 하여, 재상을 지낸 영중추부사 채제공의 총괄아래 조심태의 지휘로 1794년 1월에 착공에 들어가 1796년 9월에 완공하였다. 거중기, 녹로 등 특수하게 고안된 기계를 이용하여 성을 지었고 수원화성 축성과 함께 부속 시설물로 화성 행궁, 중포사, 내포사, 사직단 등 많은 시설물을 건립했었는데 전란으로 소멸되고 현재 화성 행궁의 일부만 남았다.
성의 둘레는 5,744m, 면적은 130ha로 축성시의 성곽이 거의 원형대로 보존되었다. 부분적으로 파손된 것은 훗날 복원했다. 축성의 동기가 군사적 목적보다는 정치·경제적 측면과 부모에 대한 효심의 발현이었다. 수원화성은 중국, 일본 등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평산성의 형태로 군사적 방어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함께 보유하고 있으며 동서양 축성술을 집약하여 축성하였기 때문에 건축사적 의의가 매우 크다.

“정조가 머물던 화성의 행궁”
화성 행궁은 정조가 임시 거처로 사용하던 곳으로 576칸이나 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궁으로 크고 웅장하다. 정조는 화성을 먼저 축성한 후에 팔달산 동쪽에 행궁을 건립했는데 평상시에는 관청으로 사용하다가 정조가 화성으로 행차했을 때에 거처로 사용했다.
정조는 또한 당쟁의 희생양이 되어 뒤주 속에서 죽은 아버지 사도 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을 당시 최고의 명당이라 평가받던 수원의 현수원(현재의 화성시)으로 이장하였고 1800년(정조 24년) 1월까지 12년간 13차례에 걸쳐 수원 행차를 거행했으며, 이때마다 화성행궁에 머물렀다. 또한 1795년에는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을 기념하는 진찬연을 여는 등 여러 가지 행사를 거행했다. 일제강점기 때 갖가지 용도의 건물로 이용되면서 쇠락했으나 화성축성 200주년인 1996년부터 복원 공사를 시작해 2003년 지금의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을 선보였다.

“매력적인 관광지로 태어난 수원 화성과 행궁 주변”
수원 화성은 단지 구경만 하는 곳이 아니다. 성곽을 따라 도는 하이킹도 할 수 있고 성곽을 따라 올라가 팔달산 정상에서 효원의 종을 타종할 수 있다. 행궁에서는 여러 가지 전통문화체험도 할 수 있다. 국궁 체험도 하고 대장금 의상 입어보기, 소원성취 나무와 스탬프 찍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행궁 주변의 거리와 화성 주변에는 기념품 가게와 맛집은 물론 전망 좋은 카페와 숙소들도 생겨났다. 이곳에서 하루 묵는 사람들은 화성 행궁의 화려한 야경과 고즈넉한 화성 성곽을 거닐 수 있다. 화성 주변에는 예전부터 점집들이 많았다. 그런 독특한 분위기도 있어서 거리를 거닐며 다양한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