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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을 바르고 뒹구는 흥겨운 보령 머드 축제

보령 머드 축제(Boryeong Mud Festival)는 지방의 축제 중에서 가장 성공한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매년 7월 중순쯤 열리는 이 축제는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진흙 축제로 특히 외국인들에게 엄청나게 인기가 있다. 물론 한국인들도 많이 와서 인종, 성별, 연령을 뛰어넘어 다 함께 어울리는 여름 축제다. 진흙을 온몸에 바르고 미끄럼틀을 타고, 레슬링을 하며 난장판적인 분위기 속에서 해방감을 느낀다. 또 밤에는 다양한 공연과 불꽃 쇼를 보는 익사이팅 하면서도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독특하고 매력적인 축제다.

“한국인은 물론 전세계인들에게 유명한 진흙 축제”
보령 머드 축제 기간에는 보령으로 가는 기차, 버스 안에는 외국인들이 엄청나게 많다. 외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서 즐길 작정을 하고 오는 분위기다. 1998년 시작된 후 계속 성장했는데 2019년에는 38만 8천명의 외국인들이 찾아왔었다. 물론 한국인들은 더 많이 찾아왔지만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오는 한국의 축제는 드물다. 코로나 때문에 중지되었다가 2022년부터 다시 열리고 있다. 2023년에는 07.21. (금) ~2023.08.06. (일)에 열렸다

“보령 머드 축제의 계기”
1994년 박상돈 대천시장이 재임할 당시, 보령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그때 TV 영화에서 온몸에 진흙을 바르고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의 장면을 보고, 대천 해수욕장 인근에 널려 있는 진흙을 활용한 관광상품으로 머드팩 화장품 개발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관련 화장품 회사에 제안하면서 첫 사업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고, 거기서부터 계속 발전하여 제1회 보령머드 축제 1998년 7월 16일부터 4일간 대천해수욕장에서 개최되었다. 그것이 시발점이었다

“난장판적인 해방감을 누릴 수 있는 축제”
보령 머드 축제는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면서 급속하게 큰 축제가 되어갔다. 우선 머드 축제가 시작되면 가공된 진흙을 엄청나게 마련한다. 이것을 몸에 바르고 레슬링도 하고, 미끄럼틀에서 미끄럼도 타고, 임시 감옥도 만들어 놓는 등 여러 시설을 만들어 놓고 흥겨운 음악을 틀어 놓는다. 이때 가장 활기 있게 참여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서양인들이다. 그들은 맥주 캔을 갖고 다니며 길바닥에 앉아 마시기도 하고(사실 서양에서 이런 모습은 흔하지 않다.) 몸에 진흙을 바른 채 임시 감옥소에 들어가 창틀을 붙들고 온갖 쇼를 하고, 춤을 춘다. 레슬링도 인기있는 게임인데 여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한다. 이들은 이런 행위에서 해방감을 느끼며 즐기는데 한국인들은 이들처럼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점점 함께 참여하면서 난장판적인 해방감을 느끼는 분위기가 되어 갔다. 저녁이 되면 여름 밤의 낭만을 즐기 많은 문화, 예술 공연을 즐기고 조개구이에 술을 마시며 여름 밤을 즐긴다. 또한 대천 앞바다의 낭만도 즐기고 축제 마지막 날에는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에 수를 놓는다. 직접 보고, 참여하면 그 아름다움과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이런 것이 소문이 나면 온 사람이 또 오고, 사람들을 데리고 왔다.
보령 머드 축제는 진흙을 바르고 뒹굴며, 어린 시절로 돌아가 마음껏 소리지르는 해방감이 있다. 또한 자연과 예술과 음식과 술을 즐기는 흥겨움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다만 축제에 몰려든 외국인들 중에서 대로나 해변에서 캔 맥주를 너무 많이 마시는 이들도 있다. 자신들의 나라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술을 못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서는 허락되니 해방감을 느끼는 것이다. 서로 얽힐 일은 없지만 혹시라도 만취한 이들이 있으면 조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