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바닷물에 몸을 던지는 폴라 플런지(Polar Plunge)
남극 여행을 하면서 남극해에 뛰어들어 수영하는 폴라 플런지(Polar Plunge)‘라는 것을 할 수 있다. 남극 여행 중에 할 수 있는 액티비티로 이것은 원래 '북극곰 수영(Polar Bear Plunge)'이란 이름으로 이미 해오던 행사다. 이것을 남극이란 대자연에서 하는 것인데 익사이팅한 남극 여행의 추억을 만드는 방법이다.
“북극곰 수영대회(Polar Bear Plulnge)란?
폴라 플런지 행사는 겨울에 낮은 온도의 물에 ’북극곰‘처럼 뛰어드는 행사로 여러 나라에서 해오고 있다. 2011년 영국의 BBC 방송은 겨울 스포츠로 뽑은 10개 중에 ’북극곰 수영대회‘를 첫 번 째로 뽑았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자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북극곰 수영 대회를 하고, 겨울철에 미국 전역에서 행사가 벌어진다. 캐나다에서는 북극곰 수영대회(Polar Bear Swims, plunges, 또는 dips)가 전국의 수많은 커뮤니티에서 벌이는 새해 첫날 전통이다. 밴쿠버의 ’북극곰 수영 클럽‘은 1920년부터 활동해 왔으며 일반적으로 1,000~2,000명이 참가한다. 등록은 강제되지 않으며 실제 수영하는 사람의 수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최대 10,000명 정도가 참가한다. 그 외의 도시에서도 광범위하게 열린다. 네덜란드 역시 1960년부터 설날이면 약 10,000명의 사람들이 해변에서 얼음처럼 차가운 바닷물에 집단 다이빙을 한다. 뉴질랜드에서도 그들의 겨울인 6월 하순에 폴라 플런지를 한다. 영국도 크리스마스 무렵, 스코틀랜드에서는 새해 첫날 열린다. 한국에서도 겨울철 크리스마스 전의 주말에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북극곰 수영대회가 열려서 5천 명 정도가 참가한다.
“남극에서 하는 폴라 플런지(Polar Plunge)”
폴라 플런지 전통을 이어받아서 남극 크루즈를 하는 승객들이 이 액티비티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남극의 얼음물에 뛰어든다는 것이 끔찍해 보여서 하고 싶지 않은 심리가 있지만 남극 크루즈 여행 중 막상 ‘폴라 플런지’ 이야기가 나오면 아드레날린이 돌면서 참가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저체온증에 걸려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은 도전감으로 변한다. 폴라 플런지는 바다에 뛰어들어 자신이 견딜 수 있을 만큼 바다에서 견디거나 수영을 한 다음 올라오는 것이다. 약간 미친 짓처럼 보이지만 평생 기억에 남을 사건이기에 용감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영할 사람들은 준비해간 수영복을 입고, 고무 보트 조디악으로 옮겨탄다. 뒤에는 온통 빙하로 뒤덮인 남극대륙과 섬들이 보이고 빙산(5m 이상)과 유빙(5m 미만)들이 남극 바다를 흘러간다. 안전줄로 자신의 몸을 묶은 다음 한 명씩 남극의 바다로 뛰어든다. 하지 않는 사람들은 갑판에 모여 이것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사진을 찍는다. 코를 잡고 뛰어드는 사람, 폼을 잡고 뛰어드는 사람 등 각양각색이다. 어떤 이들은 수영을 하다가 돌아오기도 한다. 다시 배로 돌아오면 승무원이 수건으로 감싸준다. 차가운 바닷물에 들어갔다 온 참가자들은 건네 주는 보드카 한 잔을 마시며 놀랐던 몸을 달래고 갑판 위, 온수가 채워진 커다란 욕조에서 수영을 하며 몸을 풀어준다. 이것을 하고 난 사람들의 얼굴에는 희열이 어려 있다. 남극해에 몸을 담갔다는 사실이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기에 그렇다.
남극의 바닷물은 차갑다. 그러나 여름철, 남극의 기온은 영하를 맴돌아도 수온은 섭씨 1도 정도 혹은 그보다 약간 높다. 물론 엄청나게 차가운 물이지만 동상에 걸릴 정도는 아니다. 다만 심장 질환이나 순환계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하고 자신의 책임하에 하는 수밖에 없다. 동사에 걸릴 위험성은 없지만 혈관이 축소되면서 심장 마비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특별히 신경 쓸 일이다. 남들이 다 괜찮다 해도 자신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고 남들이 위험하다 해도 자신은 괜찮을 수 있다.
“남극에서 폴라 플런지를 즐길 수 있는 곳들”
디셉션 섬(Deception Island)은 화산섬으로 온천물이 섞여서 바닷물이 따스하다. 이곳에서도 수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차가운 남극해에 몸을 던지는 ‘폴라 플런지’의 본래 의미와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그래도 남극해에 몸을 담글 수 있는 곳이므로 생각이 있다면 미리 수영복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클리브랜드 해안(Cleveland Coast)은 남극 대륙 북부에 위치한 곳으로 폴라 플런지를 할 수 있는 곳 중의 하나다. 펠릭스 섬(Felix Island)도 폴라 플런지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있는데 이런 장소는 개인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크루즈가 주도하며 그들의 안내에 따라야 한다. 그들은 기상 조건과 환경을 고려하여 안전한 곳에서 폴라 플런지 행사를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