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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를 노젓고 간다. 그린란드에서의 카야킹(Kayaking)

Unsplash의Mads Schmidt Rasmussen

그린란드에서는 카야킹(Kayaking)이 발전했다. 현재 카약(Kayak)은 스포츠나 레저 활동의 수단이었지만 원래 북극권의 이누이트들이 사용하던 교통 및 사냥 수단이었다. 북극권에 속하는 그린란드에서도 카야킹은 이누이트들의 생존수단이었다. 현재는 관광객들이 북극해를 즐기는 레저 활동이 되었다. 카약을 타고 빙산과 유빙들 사이로 들어가 멋진 북극의 풍경을 보는 것은 그 어디서도 할 수 없는 독특한 체험이다

“그린란드, 북극권에서의 매력적인 카야킹”
카약은 북극권에 살고 있는 이누이트족이 이동과 사냥을 위해서 발명한 것이다. 여전히 원주민들은 카약을 이용하여 북극권의 동물들을 합법적으로 사냥할 수 있다. 자신들의 식량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카약은 원주민들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카약은 그들에게 다른 섬으로 이동하는 수단이며 물고기나 동물들 사냥에 쓰인다. 이누이트들은 아주 어린 나이에 카약 타는 법을 배운다. 마치 몽골족이 아이들 때부터 초원에서 말타기를 배우듯이,
현재 여행자들은 생존이 아니라 탐험, 여행의 차원에서 카야킹을 한다. 파도가 잔잔한 날에는 카약을 탄 채 육안으로 바닷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저녁 투어에 참가하면 큰 바다에서 가라앉는 석양을 바라볼 수도 있다. 카야킹을 하는 가운데 빙산과 유빙이 떠다니는 북극해 풍경을 바라보고, 무인도에도 상륙하며 동굴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극지방에서 카약을 타는 것은 최고의 모험 중 하나다. 이것은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여행사 투어를 이용해야 한다. 강사들이 카야킹의 노젓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지도를 한다.

“카누(canoe)와 카약(Kayak)의 차이”

신석기 시대부터 인류는 통나무를 판 원시적인 형태의 배를 만들어 사용했다. 카누와 카약의 발상은 인류의 기원과 함께 한다. 광범위하게 퍼진 이런 배의 형태는 훗날 북미, 캐나다, 뉴질랜드, 폴리네시아 등지에서 문화적 아이콘으로 여길 정도로 많이 사용했다.
세월이 가면서 점점 다르게 발전하고 이름도 카누라 불리기도 하고 카약이라 불리기도 했다. 북미 인디언들은 자작나무로 카누를 만들어 사용하였고, 폴리네시아인들은 1인승부터 10명 이상 탑승할 수 있는 최대 18미터 길이의 카누까지 만들었다. 반면에 그린란드에 사는 에스키모인들은 동물의 뼈에 바다표범의 가죽을 씌워 만든 조그만 배를 만들어 사용했는데 이를 카약이라 불렀다. 이렇게 카누와 카약은 같은 곳에서 출발했지만 이름이나 형태가 서로 다르게 발전했다.
카누에는 여러 사람이 승선하고 짐을 많이 싣게 만들어서 선체 상부 구조가 개방형으로 오픈 데크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또한 카누는 노가 한쪽에만 있어서 양쪽으로 노를 젓는 게 아니라 한쪽으로만 젓는다. 파도가 없는 잔잔한 강이나 호수에서 한가로운 경치를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이 탄다. 반면에 카약은 윗덮개가 있고 양날 노를 사용하여 양쪽으로 노를 젓는다.

“황홀한 저녁 나절의 카야킹”

캉걸루수아크 (Kangerlussuaq)에서 일루리샤트(Ilulissat)까지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다. 일루리샤트(Ilulissat)는 그린란드 섬의 서부에 있는 관광화된 도시로 걸어다니면서도 해안에 떠다니는 유빙을 볼 수 있는데 여행사를 통해 카야킹을 하면 훨씬 더 인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여름철에 한다. 겨울철에는 해가 극야 현상이 있어서 어둡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백야 현상으로 밤도 낮처럼 환하다.
카약을 타고 둥둥 떠다니는 북극해의 유빙을 헤쳐 가며 돌아보는 시간은 특별한 체험이다. 1시간 반 정도 하는데 20여만 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여기까지 와서 이것을 안 해보면 좀 억울한 생각이 든다. 카야킹 시작은 저녁 10시 반부터 하지만 날은 여전히 훤하다. 여행사에서는 카약 안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막는 특수한 커버, 아쿠아 슈즈를 제공한 후, 강사와 보조강사가 자세하게 카약 타는 방법, 노를 젓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해준다.
드디어 떠나는 카야킹 여행. 유빙들 사이를 헤치고 가서 빙산에 가까이 가 구경을 하는 시간은 꿈만 같다. 섬 주변의 거대한 빙하는 하늘 높이 치솟고 거기서 떨어져 나온 규모가 큰 빙산과 작은 유빙들이 둥둥 떠다닌다. 카야킹은 다른 곳에서도 할 수 있지만 이런 풍경 속에서 카야킹은 여기서만 할 수 있다. 그러니 얼마나 희귀한 체험인가?
단, 절대 지켜야할 것은 빙하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다. 빙하가 가끔 녹아서 천둥치는 소리를 내며 갈라지는데 가까이에 있으면 피해를 입는다. 여름은 백야지만 그래도 밤이 깊어지만 태양이 가라앉는다. 바다 밑으로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수평선 부근으로 낮게 가라앉으며 바다가 오렌지색으로 물든다. 빙산과 백야와 노란 해가 어우러지는 바다 사이를 둥둥 떠다니는 시간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할 수 없는 황홀한 체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