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트레킹 중에 첫 밤을 맞는 산악 마을 레 꽁따민느
레 꽁따민느(Les Contamines)는 본격적인 뚜르 드 몽블랑(TMB) 트레킹 중 산에서 첫 밤을 자는 산중 마을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레 꽁따민느의 분위기는 조용하고 평화롭다. 마을을 거니노라면 산에서 놀던 양들이 마을까지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다.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이제 알프스에 왔다는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트레킹 첫날 맛보는 감동”
레즈 우슈에서 벨뷔(Bellevue)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차로 이동한 후, 케이블카를 타고 약 1800m의 산에 오른 후부터 트레킹이 시작된다. 오르내리막길을 걸으며 숲길을 따라, 빙하 녹은 물길을 건너 계속 올라가게 된다. 빙하와 야생화와 양떼들을 감상하며 올라가다 고개를 넘어 내려오면 미아쥬 마을이 나온다. 비행기를 타고 온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아 힘은 들지만 다시 오르막길을 걸으며 펼쳐지는 알프스 전경에 감탄을 하며 힘을 낸다.
“첫 숙박지 레 꽁따민느 몽조에”
이윽고 5시간 정도를 걷고 나면 드디어 첫날 숙박지 레 꽁따민느 몽조에(Les Contamines-Montjoie) 마을이 나온다. 마을 입구로 들어가기 전에 보이는 식수대가 반갑다. 이 마을은 레 꽁타민 몽주와 트리니티 성당을 중심으로 집들과 슈퍼마켓, 카페가 있는 꽤 큰 마을로 이곳에서 숙박하는 사람들이 많다. 등산 장비와 스키 장비를 파는 상점도 있다. 레 꽁따민느는 샤모니와 레즈 우슈의 중간 규모쯤 되는 산골 마을로 큼직한 삼각 지붕을 두른 목조 건물의 집들이 풍요롭고 안락한 느낌을 풍기는 곳이다.
“고대 로마인들이 다니던 산길”
이 마을은 고대에 로마인들이 오가던 길 중간에 있었다. 레 꽁따민 몽주아에서 4km 정도 더 가면 노트르담 성당이 나오고 계속 30분 정도 더 가면 낭 보랑(Nant Borrant) 마을과 산장이 나오는데 로마 시대에 로마 군대 또는 상인들이 알프스를 넘나들며 사용했던 오래된 길이다. 지금도 수많은 트레커들이 이길을 오가고 있다. 레 꽁따민느 몽조에(Les Contamines-Montjoie) 는 본격적인 트레킹의 첫번 째 숙소가 있는 곳이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 곳이다. 휴식을 취하다 저녁놀을 바라보면 아름다운 알프스 정경에 감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