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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젠중가 봉을 바라보는 히말라야 휴양지, 다르질링

다르질링(Darjeeling)은 해발 2,248m, 히말라야 산맥 위에 있는 휴양지다. 겨울인 12월, 1월, 2월에는 최저 영상 3, 4도 정도 최고 10도 정도고 여름에도 최저 15도에서 최고 20도를 오가니 서늘한 편이다. 다만 우기인 6월에서 9월까지는 비가 많이 온다. 이곳은 1년 내내 안개가 많이 끼는데 그 부연 안개 속에 비치는 축축한 풍경조차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날씨가 맑으면 타이거 힐(2,400m)에서 바라보는 히말라야 산맥의 풍경이 기가 막혀서 많은 관광객들이 오고 있다. 특히 칸첸중가봉의 모습이 장엄한데 이곳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최고봉의 높이는 8,586m로 네개의 봉우리를 포함하여 모두 다섯 개의 봉우리가 있다 하여 '다섯 개의 눈의 보고'라는 뜻을 갖고 있다.

“복잡한 다르질링의 역사”
이곳은 정치적으로 복잡한 지역이었고 지금도 갈등이 있다. 다르질링은 원래 시킴 왕국에 속해 있었다. 시킴 티베트 불교를 믿는 독립 왕국이었는데 1700년 이후 네팔과 부탄의 침입을 받는다. 부탄은 시킴의 수도 칼림퐁을 점령하고 다르질링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네팔의 구르카족이 지배한다. 그러다 1816년부터 영국이 이곳을 지배한다.
그후 영국에 의해서 다르질링은 휴양지로 개발되는데 저택을 짓고 차 농장을 만들었다. 이 공사를 하기 위해 네팔의 구르카족 노동자들을 동원했다. 그 후 세력이 더욱 성장한 구르카족은 이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1986년 구르카족은 폭동을 일으켰고 자치권을 부여받았지만 여전히 구르카족은 그들의 독립을 주장하고 지금도 단식투쟁을 벌이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다르질링 가는 길”
다르질링은 가기 쉬운 편이 아니다. 세피에서 차를 타든, 강톡에서 타든 4, 5시간이 걸리는 길이다. 산길을 계속 돌고 돌기에 멀미에 약한 사람은 약을 먹는 것이 좋겠지만 울창한 삼림, 길가의 원숭이들,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올라갈수록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높이 치솟은 삼림과 차밭이 드러난다. 인적이 드물다. 그러다 다르질링에 다가갈수록 안개 같은 구름이 몰려온다. 철길이 보이면서 갑자기 수많은 인파들이 나타나면 히말라야 산맥 속에 숨겨진 다른 세상에 온 것만 같다.

“포근한 다르질링의 풍경”
다르질링은 산맥 위에 생긴 도시로 언덕 위에 다닥다닥 집들이 들어서 있고 구불구불 언덕길, 계단이 많다. 유럽의 휴양지처럼 깔끔한 분위기는 아니다. 언덕길 곳곳에 들어선 호텔, 상점들, 식당, 카페들이 인도스럽다. 어떤 곳은 아기자기하고 어떤 곳은 초라하다. 그러나 네팔인들과 티베트인들이 뒤섞여 만든 세상은 아름다운 히말라야 풍경과 함께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멋진 히말라야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들”
다르질링에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망대 언덕이 있다. 초우라스타 광징으로 가면 주변에 호텔, 식당, 카페들이 있다. 안개 낀 날에는 주변이 부옇지만 맑은 날에는 멀리 하얀 눈이 뒤덮인 칸젱중카의 장엄한 모습이 드러난다. 뷰 포인트 중의 하나인 마카할 사원(Mahakal Temple)으로 가면 더욱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다. 안개가 끼더라도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안개 낀 계곡을 내려다보는 식당이나 찻집에서 술이나 커피를 마시는 시간도 행복할 것이다.
더 멋진 전망을 보려면 ‘타이거 힐(2,590m)’로 가야 한다. 날씨가 좋을 때는 일출을 보러 새벽에 지프차를 타고 출발하여 에베레스트(8848m), 칸첸중가(8598m)라는 세계 5대 최고봉 중 2개를 포함하여 250km에 달하는 장엄한 히말라야 위로 태양이 솟구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르질링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 차밭과 트레킹과 장난감 기차”
다르질링에는 차밭 농장 있다. ‘해피 밸리 티 에스테이트’에 가면 계곡 언덕에서 찻잎을 따는 여인들을 볼 수 있다. 가장 좋은 시기는 3월에서 11월까지지만 그 외의 시간에 안개 속에 잠긴 차밭의 풍경도 인상적이다. 이곳에서는 차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찻잎을 수확하는 과정과 발효 및 건조 과정에 대해서 소개해 준다. 녹차, 홍타 등 각 차를 시음하는 시간도 갖는다.
다르질링은 주변에서 트레킹도 할 수 있고, 등산 학교를 방문하고, 식민지 시대의 증기기관차를(장난감 기차-Toy Train이라고도 불림) 타고 옛날로 돌아가는 시간여행도 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