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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의 왼쪽 발 급소에 세워진 키추 라캉 사원

c.unsplash.com/Truly Bhutan

키추 라캉 사원은 (Kyichu Lahkhang)은 파로 공항에서 약 2km 떨어진 키추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이 사원은 전설에 의하면 티베트 크기만한 도깨비의 왼쪽 발 위에 세워진 사원으로 부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중의 하나다. 그만큼 부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사원이고 부탄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 명소 중의 하나다.

“도깨비 발 급소에 세워진 키추 라캉 사원”
서기 659년에 당나라 송첸 캄포 왕이 건립했다고 알려진다. 전설에 의하면 티베트를 최초로 통일한 송첸 감포 왕은 당나라의 문성 공주를 왕비로 맞게 되었다. 문성 공주는 작은 석가모니 불상을 갖고 당나라로 향했는데 어느 지점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그것은 티베트에 사는 거대한 도깨비 때문이었다. 머리는 동쪽, 발은 서쪽으로 길게 누워 있는데 티베트만한 도깨비를 제압하지 않고는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송첸 감포 왕은 도깨비의 108개 급소에 사원을 만들되 동시에 만들어야만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108개의 사원은 대부분 티베트에 있는데 두 개만 부탄에 남아 있으며 그중의 하나가 키추라캉 사원이다. 티베트의 조캉 사원은 도깨비의 배꼽 부분으로 문성공주가 가져온 불상이 모셔져 있고, 키추라캉 사원은 도깨비의 왼쪽 발 부분의 급소에 세워진 사원이라고 한다.
키추 라캉은 티베트 불교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다. 사원은 붉은 벽돌로 지어졌으며 지붕은 녹색 타일로 덮여 있다. 사원 내부에는 여러 개의 전각이 있으며 각 전각에는 부처와 보살의 조각상이 모셔져 있다.

“부탄의 종, 곰파, 라캉의 구별”
부탄을 여행하다 보면 ‘종(Dzong)’과 ‘곰파(Goemba, 불교사원)’와 ‘라캉(Lhakhong)’을 구별해야 한다. ‘종’은 부탄에서 발전한 독특한 사원의 형태로 종교와 정치가 결합된 곳이다. 부탄에서는 종교 지도자가 곧 정치 지도자였고 지도자가 머무는 곳은 전투 태세를 갖춘 종교 사원이면서 동시에 요새였다. 그래서 성벽이 아주 높다. 곰파는 불교 승려들이 수행하는 곳이다. 즉 ‘탁상 곰파’처럼 순수한 수행자들의 공간이다. 반면에 라캉은 일반 신도들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불교사원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