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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르(피요르드)를 찾아가는 드라이브 여행

링로드를 따라 아이슬란드를 달리며 만나는 풍경은 지구같지 않고 외계 행성 같다. 벌판도, 바다도, 눈 덮인 산도, 온천도 우리가 늘 보아오던 풍경이 아니다. 인도의 히말라야 산맥도,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산이나 세렝게티 평원도 아니며 스리랑카의 산과 숲이 많은 평원도 아니다. 아이슬란드는 아이슬란드만의 독특한 자연 풍경을 갖고 있다. 그래서 다들 아이슬란드를 가고 싶어 하는 것이다. 아이슬란드에도 아름답고 독트한 피오르(피요르드)들이 많이 있다. 피오르를 찾아가는 길은 흥미진진하다.

“지구는 살아 있다.”
아이슬란드의 자연은 ‘아름답다’라는 말로 표현이 안된다. 묘한 신비감, 경외심이 들게 하는 대자연이다.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종종 하늘과 산과 땅과 화산 지대와 폭포와 온천을 보면서 ‘지구는 살아 있다’라는 말을 한다. 그동안 지구는 인간이 이용하는 재료 정도의 무생물로 여겨졌다면 아이슬란드에서는 지구가 살아서 씩씩거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오래전 아이슬란드인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섬 어딘가에 지옥의 입구가 있다고 믿었다. 전설에 따르면, 케르린가르스카로드(Kerlingarskar)는 ‘마녀의 통로’란 뜻으로 여자 트롤이 자주 나타나며, 근처에는 이 마녀가 고기를 잡았다고 하는 호수가 있다. 끊임없이 뿜어내는 불과 마을을 덮어버리는 화산, 그리고 화산이 빚어낸 검은 땅은 이들에게 죽음의 땅이얶다. 이처럼 아이슬란드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땅이다.

“피오르를 찾아가는 링로드 동부 여행”

그런 자연의 용트림 속에서 피오르(피요르드)가 형성되었다. 거대한 빙하가 쓸려 내려가면서 깎여 만들어진 절벽과 해안선, 즉 피오르(피요르드)는 노르웨이만이 아니라 아이슬란드에도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피오르를 보려면 링로드 공부쪽으로 가면 된다. 링로드 동부는 험준한 산과 아름다운 피오르로 이름 나 있다. 피오르 마을들이 있는데 마을 주민들은 자신들의 피오르에 대해서 자부심들이 높다. 호픈 가는 길에 유럽에서 가장 큰 빙원인 바트나이요쿨(Vatnajökull) 국립공원을 볼 수 있다. 바트나이요쿨 빙하는 최대 두께가 1,000미터이며 면적은 8,100제곱킬로미터로 유럽의 빙하를 모두 모은 것보다 더 큰 빙하다. 호픈(회픈, Höfn)은 요쿨살론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거리에 있는 작은 어촌 마을이다. 이 지역은 아이슬란드 랍스터로 유명하며 6월에는 랍스터를 맛보는 축제도 열린다.
베스트라혼 산(Vestrahorn mountain은 매우 아름답고, 알프타 피오르(Álftafjörður:백조 피오르드)도 매우 멋진 곳으로 백조가 모여들면 더욱 아름답다. 아이슬란드 동부지방을 달리다 보면 야생 순록도 볼 수 있다. 하트롬스타드르(Hallormsstaður) 숲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숲으로 희귀한 곳이다. 아이슬란드는 숲이 귀한 섬이기 때문이다.
라가르플료트(Lagarfljót)에서 2시간 정도 하이킹 하면 할로름스타다스코구르(Hallormsstaðaskógur)의 멋진 경관을 볼 수도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폭포, 헨기포스(Hengifoss)도 근처에 있다. 높이가 약 128미터고, 주변은 현무암석이 적새의 띠를 이루어 독특한 모습이다.
그리고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오르를 끼고 있는 세이디스피외르뒤르(Seyðisfjörður)가 나온다. 이곳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주변에는 많은 폭포가 있는데 오래된 목조 건물들로도 유명하다. 최근에 이 도시는 생선 가공업 대신 관광업으로 주산업을 바꾸었다.

“링로드 서부 지방에도 멋진 피오르가 있다.”
링로드 서부 지방에 있는 웨스트 피오르(West fjords)도 놀라운 곳이다. 이곳은 아이슬란드 본섬에서 서쪽으로 툭 튀어나온 곳으로 링로드에서 한참 벗어난 가장 외진 곳이다. 여기서는 열 개 이상의 매력적인 피오르를 볼 수 있고 딘얀디(Dynjandi) 폭포, 붉은 해변 라우다산두르(Rauðasandur), 라트라뱌르그(Látrabjarg) 조류 절벽,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자연 온천 등 볼 것이 많다.
서부 피오르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며칠간 이곳에서 머무는 것도 좋다.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에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 용암폭포들이 모인 흐라운포사르(Hraunfossar) 폭포 지대들도 있다. 그리고 인구 1700명 정도가 사는 작은 도시 보르가르네스(Borgarnes)에서 2시간 정도 하이킹 해서 에스얀(Esjan)산 정상에 오르면 레이캬비크가 저 멀리 바다 건너 밑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