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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산맥과 빙하가 만나는 또레스 델 파이네’국립 공원(W 트렉)

칠레에 속한 또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Torres del Paine National Park)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50곳 중의 하나다. 이곳은 거대한 파타고니아 지역에 속한 곳으로 파타고니아의 최고 절경 지역이다. 빙하와 만년설로 뒤덮은 길에는 아름답고 장엄한 ‘토레스 델 파이네(파이네의 탑)’이라는 세 개의 화강암 봉우리가 서 있다.

“또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Torres del Paine National Park)의 신비한 분위기”
또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안데스 산맥이 파타고니아의 평원으로 갈라지는 지점에 위치하며 빙하에 둘러싸인 드라마틱한 장소다. 안데스의 험준한 설산과 에메랄드빛 빙하 호수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곳인데 신비한 느낌이 든다. 뉴질랜드의 남섬에서도 그렇지만 북반구에서 간 사람들은 남반구의 이런 대자연의 풍경 앞에 서면 여태까지 접하지 못한 기운을 느낀다. 북반구의 대자연이 아무리 장엄해도 친숙하고 포근하고 낭만적인 느낌이 든다면(예를 들면 알프스 산맥, 히말라야 산맥등), 남반구의 대자연, 이런 또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혹은 뉴질랜드 남섬의 산맥, 밀포드 사운드 피오르(피요르드) 등은 태곳적의 어느 시절을 거니는 것 같아서 경외감이 든다. 어디선가 시조새, 공룡 등이 나타날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거대하고 아름다운 봉우리 ‘또레스 델 파이네(TorresdelPaine)”
‘또레스 델 파이네’는 거대한 화강암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다. 1200만 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빙하의 침식에 의해서 만들어진 화강암 바위들 중에서 세개의 봉우리가 가장 유명하다. 이 바위들을 ‘또레스 델 파이네(파이네의 탑)’라고 하는데 이 유명한 봉우리의 이름이 국립공원의 이름이 되었다. 주봉인 해발 2500미터의 남봉을 비롯하여 중앙봉, 북봉 등 3개의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태의 산으로 ‘또레스 델 파이네’를 꼽고 있다.
또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1959년부터 칠레의 국립공원이 되었고 1978년에는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에는 페루의 마추피추와 함께 남미대륙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트레킹 코스가 있어서 1년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봉우리가 바로 올려다 보이는 전망대까지 하루 동안 다녀오는 코스부터 8일간에 걸쳐 산맥을 일주하는 코스까지 다양한 형태의 트레킹 코스가 개발되어 있다.

“또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트레킹 코스의 백미, W트렉”
보통 4~5일 정도로 진행되는 W트렉이 가장 일반적인 트레킹 코스인데 W모양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파이네 둘레길(circuit) 중 가장 경관이 아름답다는 프란세스 계곡과 또레스 델 파이네 전망대를 포함한다. 건조한 스텝(초원)지대부터 우림, 관목 지대 등 다양한 생태를 통과하여 웅장한 빙하와 날카로운 첨봉들에 둘러싸인 환상적인 길을 걷게 된다. 바람이 세고 변덕이 심하지만 황홀한 풍경에 취하다 보면 추위도 잊는다. 좀 더 시간 여유가 있는 여행자들은 파이네 국립공원의 둘레를 걷는 써킷 트레킹을 한다. 이는 총 8일 정도가 소요되며 파이네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트레킹을 하는 중에 초원, 숲을 지나고 수많은 희귀한 동물을 볼 수 있다. 낙타과에 속하는 가축화되지 않은 야생종인 과나코, 남미의 날지 못하는 새 레아, 안데스 콘도르, 검은 대머리 수리를 볼 수 있다. 보통 트레킹 첫날 ‘파이네의 삼형제봉’을 보게 된다. 옥색의 빙하 계곡과 어우러진 풍경이 대단히 아름답지만 인내심이 필요하다. 변덕이 심한 날씨 때문에 수시로 구름과 안개에 가려지기 때문이다.

“트레킹의 출발지 푸에르토 나탈레스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땅 파타고니아”
또레스 델 파이네에 가기 위해서는 칠레의 푸에르토 나탈레스(Puerto Natales)로 우선 가야 한다. 또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남쪽으로 112킬로미터 떨어진 이 마을은 파타고니아 고원, 또레스 델 파이네 국립 공원으로 가는 사람들의 베이스 캠프다. 이곳에는 그들을 위한 장비 대여점들이 있고 숙소와 상점, 식당, 카페들이 있다. 여행자들이 늘 텐트나 슬리핑백을 갖고 다닐 수는 없으므로 이곳에서 필요한 장비를 렌트할 수 있다. 많은 여행자가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 아르헨티나의 엘 깔라파테 등에서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들어온다. 또한 12월 말- 3월 중순까지 한시적으로 공항이 열려서 저가 항공을 타고 도착할 수 있다.
파타고니아는 남미 대륙의 최남단에서 칠레와 아르헨티나 사이에 넓게 퍼진 지역으로 안데스 산맥과 바다와 빙하가 만나는 곳이다. 사납게 부는 바람과 황량한 대지, 그리고 거친 바다가 지배하는 그곳에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있다. 파타고니아라는 명칭은 마젤란과 그의 원정대가 거인족이라고 묘사했던 원주민들을 가리키는 파타곤(patagón) 이라는 말에서 유래한다. 지형은 안데스 산맥을 경계로 아르헨티나 쪽과 칠레 쪽이 크게 다르다. 칠레쪽에는 빙하가 많다. 파타고니아의 가장 큰 특징은 빙하인데 크고 작은 빙하가 50개 이상이 있으며, 그 크기는 남극-그린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양이 많다. 이 빙하들은 빙하기 시대에 만들어졌고 대규모의 피오르(피요르드)가 펼쳐진 곳이 칠레쪽이다. 반면에 아르헨티나 쪽인 북부 콜로라도 강과 네그로 강 사이의 지역에는 초원이 펼쳐져 있어 농경도 이루어진다. '지구의 끝'이라고 표현되는 파타고니아 지역은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천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자연의 보고다. 야생 그대로의 순수함과 험준한 산악 지형, 푸른빛을 발하는 거대한 빙하, 빙하 호수의 아름다움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빙하 얼음 조각이 들어간 칵테일을 마시며”
빙하는 이제 영상을 통해서 보는 시대는 지났다. 직접 가서 보고, 걸을 수 있는 시대다. 파타고니아로 떠난다면 W트렉의 트레킹 마지막 날, 눈앞에 펼쳐지는 거대한 그레이 빙하와 호수의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올 것이다. 호수에서 푸른빛을 띤 거대한 얼음 덩어리들이 움직이는 장엄한 모습은 신비하기만 하다. 트레킹의 마지막 코스인 그레이 호수에서 트레킹을 마치고 배를 타고 나오게 된다. 이때, 빙하를 바라보며 빙하 얼음 조각이 들어간 칵테일을 즐기는 짜릿한 기분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