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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최고봉, 알프스 산맥의 추크슈피체(Zugspitze)

c.pixabay.com/kordi_vahle

알프스 산맥에 속한 추크슈피체(Zugspitze) 산맥은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국경지대에 걸쳐 있다. 그중에서 추크슈피체 봉은 독일에 속해 있으며 해발 2,962m로 독일의 최고봉이다. 주변에는 알프스 산맥의 장엄한 파노라마가 펼쳐지며 추크슈피체 봉 근처에는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키 리조트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이 있다. 이곳은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의 다른 알프스 지역에 비해 덜 알려져서 기대하지 않고 갔다가 아름답고 소박한 마을과 멋진 알프스 풍경에 흠뻑 빠지게 된다.

“오스트리아의 에르발트에서 추크슈피체를 감상하는 방법.”
추크슈피체(Zugspitze) 산은 오스트리아쪽에서도 접근할 수 있고 독일 쪽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 우선 오스트리아의 에르발트는 오스크리아 추크슈피체의 트레킹을 경험할 수 있는 베이스 캠프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제벤제 트레킹 코스는 울창한 숲과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왕복 6시간 정도의 코스다. 하늘로 높이 쭉쭉 뻗은 고요한 침엽수림을 헤쳐 나가다 만나는 호수들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특히 제벤제 호수는 환상적이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파란 하늘과 푸른 숲 그리고 눈 덮인 산들이 호수 속에서 펼쳐진다.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산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다 1100m 지점에서 일단 내려서 주변을 트레킹 한다. 주변에 호수가 있어서 그곳까지 트레킹하며 목가적인 마을, 알프스 산악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호숫물은 엄청나게 맑고 주변의 푸른 산이 담겨 있는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고산 지대이다 보니 구름이 낮고 한적하기 이를 데 없다. 알프스산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는 방목된 소와 말들이 정겹다. 구름에 가려진 추크슈피체 산이 드러나기라도 하면 장엄한 광경 앞에서 넋을 잃게 된다. 그 후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2000m 지점까지 올라갈 수 있다. 2000미터 지점은 해발 1100m의 목가적인 풍경과는 달리 대부분 눈이 덮인 멋진 알프스 산의 빙하지대와 장엄한 풍경이 펼쳐진다.

“독일의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Garmisch-Partenkirchen)에서 접근하는 방법”
독일의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Garmisch-Partenkirchen)은 독일의 남부 바이에른 주에 있는 도시다. 인구 3만이 안되는 작은 도시로 바이에른 알프스 산지의 독일 최고봉 추크슈피체산(2,963m) 기슭에 있다. 이 작은 도시는 뮌헨에서 기차를 타면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곳이다.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다가 한적하고, 소박한 도시 분위기와 아름다운 알프스 산맥의 풍경에 심취하게 된다. 현재의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은 가르미슈라는 마을과 파르텐키르헨이라는 마을이 통합되는 바람에 생긴 긴 이름으로 1935년에 시로 승격되었다. 이곳은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동계 휴양지고 1936년에는 제4회 동계올림픽 경기대회가 개최되었다. 여름철에는 등반 혹은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진 곳으로서 도시가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느낌이 든다. 겨울에는 추크슈피체산에 있는 스키장에 오는 스키어들이 많다. 이 도시는 독일의 작가 ‘미하엘 엔데’의 출생지이기도 한데 그는 어른을 위한 동화 ‘모모’를 써서 한국에서도 꽤 인기가 있었던 작가다.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은 날씨가 좋은 날에는 4개국에 걸친 추크슈피체(Zugspitze) 산맥의 장엄한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산악 풍경을 좀더 감상하려면 산악열차를 타고 산으로 가는 것이 좋다.

“독일의 최고봉 추크슈피체산의 장엄한 풍경”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Garmisch-Partenkirchen) 역에서 출발한 산악열차는 아이브제(Eibsee)를 거쳐 추크슈피츠 플라트(Zugspitzplatt)까지 올라간다. 이곳에서 내려 빙하 고원지를 돌아볼 수 있다. 산악열차는 폭이 좁은데 해발 2,588m까지 올라간다. 이곳은 여름에도 눈이 뒤덮인 빙하지대다. 빙하고원은 2000–2650m 정도의 지대인대 19세기 초까지 모든 지역이 다 빙하로 뒤덮여 있었지만 지금은 여름철에는 반 정도가 얼음이 녹아서 바위가 드러나 있다. 그러나 가을 무렵, 특히 겨울에는 전 지역이 눈으로 뒤덮인 설경을 자랑한다. 스키어들은 에르발트(Ehrwald)와 아이브제(Eibsee)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 톱니바퀴 철도를 달리는 산악열차를 이용해 스키장에 갈 수 있다. 12월 초부터 5월 초까지(눈 상태에 따라 다름)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이 빙하지대에는 예배당(Maria Heinsuchung Chapel)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종종 결혼식을 올린다.
빙하 고원지대를 돌아본 후, 다시 승강장에서 케이블카(Zugspitz-Gltsherban 1992년 개통)를 타고 전망대까지 오른다. 전망대(2,950m)의 탑승장 건물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다. 전망대에는 인간의 벗은 몸과 양의 나무 조각이 보이고 국경선이라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영역이 공존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기가 막히다. 알프스 산맥들이 거대한 구름바다에 파묻혀 있고 언뜻언뜻 드러나는 봉우리들이 장엄하다. 이런 풍경을 보면 돈과 시간을 들여 이곳에 온 것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 전망대에서 위를 보면 바로 추크슈피체 산 정상이 보인다. 날카로운 능선 위에 황금색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데 그곳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수직의 절벽에 설치된 철제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조금 올라가면 바로 능선인데 이 능선이 매우 좁아서 한 사람만 다닐 수 있을 정도의 폭이다. 사람들이 한 줄로 늘어서서 조심스럽게 가야 하는데 드디어 황금색 십자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하게 된다. 이 십자가는 1851년에 처음 세워질 때는 철제 십자가였고 높이가 4.27m였다. 그후 번개를 맞아 부서지기도 하고 2차 세계대전 말기에는 폭격으로 망가졌다. 2009년 4월 22일에 현재의 황금색 십자가(4.88m)가 세워지게 되었다.

전망대에서 내려올 때는 올라올 때의 케이블카와 달리 아이브제(Eibsee)까지 일직선으로 내려가는 케이블카(Seilibahn Zugspitze)를 탄다. 내려오는 길에 아이브제에서 내려 해발 973m의 맑고 고요한 호수를 돌아볼 수 있다. 호숫가에는 호텔과 레스토랑들이 있어서 호수를 바라보며 이곳에서 잡히는 송어구이를 즐길 수 있다.

“알프슈피체(가르미슈 클래식)에서의 트레킹”
추크슈피테 산과 좀 떨어진 곳에 알프슈피체(Alpspitze) 봉우리가 있고 그곳에 알프스 픽스(Alpspix)라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 가려면 추크슈피테 올라오는 케이블카와는 다른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추크슈피테산과 알프슈피체 중, 하나만 고르라면 대개는 추크슈피테 산을 선택하지만 두 군데를 다 돌아볼 수 있는 티켓도 팔고 있다. 알프슈피체(Alpspitze) 봉우리에 오르면 가르미슈 클래식(Garmisch-Classic)이라 불리는 광할하게 펼쳐진 지역이 있는데 이곳에서 짧은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추크슈피테 산과 알프슈피체(Alpspitze) 지역 모두 함께 볼 경우, 대개는 먼저 알프슈피체로 올라가게 된다. 일단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Garmisch-Partenkirchen) 역에서 산악 열차를 타는 것은 같다. 그러나 중간에 크로이체크/알프슈피체 역(Kreuzeck/Alpspitze)에서 내려야 한다. 이곳은 승하차 하는 사람이 있어야 정차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내리려면 미리 기차 안에서 스스로 하차 스위치를 눌러야 한다.
기차에서 내리면 선택을 해야 한다. 도보로 몇 분 거리 양쪽에 알프스픽스 올라가는 케이블카와 크로이체 올라가는 케이블카 승강장이 따로 떨어져 있다. 대개는 먼저 전망대 알프스픽스(AlpspiX)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알프슈피체반을 탄다. 케이블카가 올라간 후 건물에서 나와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알프스픽스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아름다운 전경을 구경한 후, 다시 고원지대 사이를 연결하는 케이블카 호흐알름반(Hochalmbahn)을 타고 호흐알름(Hochalm)으로 온다. 이곳에서부터 조금 아래쪽에 있는 크로이체크까지 트레킹을 할 수 있다. 그리 길지는 않지만 약 30분 정도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걸으며 알프스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크로이체크(Kreuzeck)에 도착하면 케이블카(크로이체크반, Kreuzeckbahn)을 타고 하산하면 된다. 그후 처음에 내렸던 산악열차역 크로이체크/알프슈피체 역(Kreuzeck/Alpspitze)으로 가서 산악열차를 기다린다. 그 열차를 타고 추크슈피츠 플라트(Zugspitzplatt)까지 올라가 빙하지대를 본 후, 거기서 케이블카를 타고 추크슈피테 산 전망대까지 갈 수 있다. 그 이후는 추크슈피테 돌아보는 방법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