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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에서 마테호른까지, 오뜨루트 트레킹

오뜨 루트(Haute Route) 트레킹은 프랑스 샤모니에서 출발해 스위스 마터호른Matterhorn이 있는 체르마트(Zermatt)까지 이어진 트레일로 2,000~3,000m의 고지대를 통과한다. ‘High Level Route’란 뜻을 가진 오뜨 루트(Haute Route) 트레킹에서는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걸쳐 있는 바이스호른(Weisshorn, 4506m), 당 블랑쉬(Dent Blanche, 4357m), 마테호른(Matterhorn, 4478m), 몬테 로자(Monte Rosa)연봉 등 만년설로 뒤덮인 4천미터 이상의 고봉들과 빙하 게곡과 초원, 호수가 어우러진 다양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만나게 된다.

“알프스 최고 트레킹 중의 하나”
프랑스의 샤모니에서 출발해 스위스의 체르마트까지 약 6일 동안 진행되는 180km의 코스는 하루에 2개 이상의 고개를 넘으므로 체력이 좋은 사람들이 도전해볼 만한 트레킹 코스다. 첫날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산악 마을로 TMB(뚜르 드 몽블랑)의 출발지인 샤모니에 도착해 일찍 잠에 든다. 다음날부터 스위스의 체르마뜨까지 가는 트레킹을 시작한다. 1860년 영국 알파인 클럽 회원들에 의해 개척된 이후로 빙하지대를 통과하는 여름 산악코스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100여 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전통의 트레킹코스인 이 길은 알프스 최고의 트레킹 코스 중의 하나로 알려졌으며 19세기 말에 알프스 지역에 스키가 소개되기 시작하면서 오뜨 루트는 스키코스로도 그 명성을 더하게 된다.

“천국처럼 아름다운 호수와 산”
180km에 달하는 오뜨루트 전 구간을 완주하기란 쉽지 않다. 우선 프랑스 샤모니에서 스위스의 샹페까지의 코스는 TMB(뚜르 드 몽블랑)와 겹치므로 보통 이 구간은 건너뛰고 스위스 베리비에르(Verbier)에서 오뜨 루트의 여정이 시작된다. 하이디가 뛰어 노니는 풍경이 연상되는 알프스의 전형적인 초원지대는 모습을 바꿔 거친 암석으로 이루어진 황량한 산이 이어지고 에메랄드 빛 루비에 호수도 나타난다. 총 7일 동안 평균 1-2천 미터 정도의 고도를 오르내리게 되는데 이 중 가장 높은 고개는 2919m의 리미아텡 고개다. 높은 고개에서는 한여름에도 눈이 내리기도 한다. 리미아텡 고개를 넘어서면 작은 산 속 마을 아롤라에가 나오고 트레킹 코스 중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인 파란 모이리 호수와 ‘하얀 이빨’이란 의미를 지닌 눈 덮인 뾰족한 산봉우리 당 블랑쉬(4,356m)가 어우러지는 지점이 나온다. 그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워 천국처럼 다가 온다. 그후, 찌날(Zinal)에서 그루벤(Gruben)까지의 트레일은 평화롭고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오르막내리막 길을 거쳐 그루벤까지 하산한다. 그 길에서 당 블랑쉬, 마테호른, 비스호른 등 아름다운 알프스 봉들의 파라노믹한 경관을 감상하게 된다.
오뜨 루뜨의 종착지인 체르마트(Zermatt)는 맑은 공기로 유명하다. 기곳은 환경 보호를 위해 일반 자동차의 진입을 제한하고, 오직 전기 차나 마차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곳이다. 마지막 날에는 체르마트 계곡에 자리잡고 있는 작지만 매력적인 츠무트로 이동한다. 전통과 현대가 묘하게 어울러진 이곳에서 마테호른을 바라보는 순간, 모든 트레킹을 완주한 트레커들은 뿌듯한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