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to the Moon, 실현이 점점 가까워지는 달나라 여행
달나라라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낭만적인 곳을 묘사되었다. 한국에서는 토끼와 계수나무가 있던 곳이었다. 프랭크 시나트라에 의해서 널리 알려진 ‘Fly to the moon“이란 노래의 가사도 낭만적이다. ’나를 달나라에 보내줘요. 저 별들 사이를 여행하게 해주세요. 목성과 화성의 봄을 내게 보여줘요...‘로 시작하는 노래는 멜로디도 감미롭다. 그런 달나라가 1969년 7월 21일, 미국 아폴로 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에 의해 환상이 깨어졌다. 그곳에는 토끼도 계수나무도 없었다. 그러나 달은 이제 인류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주는 곳이 되었다.
“인간의 달 착륙 역사”
최초의 무인 우주선 달착륙은 1959년 9월 13일, 소련의 루나 2호였다. 이에 자극 받은 미국은 그로부터 약 10년 후, 1969년 7월 21일, 최초로 인간을 달에 착륙시켰다. 그 후 달에 착륙한 무인 우주선은 많았지만 인간이 다시 발을 딛지는 않았다. 인간의 달 착륙이란 것은 매우 상징적인 일이었기에 그 후 다시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채 실험을 하기 위해서 미국과 소련은 달나라에 무인 우주선을 보냈다. 그러나 인간이 직접 달을 걸어 다니고 귀환했다는 사실은 인간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수많은 영화에서는 이미 전 우주를 돌아다니고 우주 전쟁까지 벌이고 있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인간의 갈 길은 멀다.
“최초로 인간이 달에 갔던 소설, 쥘 베른의 ’지구에서 달까지‘”
쥘 베른은 1865년 '지구에서 달까지'라는 판타지 모험 소설을 썼다. 인간을 대포 속에 넣고 쏘아서 달나라까지 간 후 벌어지는 판타지 모험 소설이다. 이런 소설가의 상상력은 무모할 정도지만 그것은 1902년에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최초의 낭만주의, 최초의 SF 영화, 최초의 외계인 영화라는 평을 들었다. 쥘 베른은 이외에도 달나라 탐험(1869), 해저 2만리(1869), 80일간의 세계일주(1873) 등 수많은 판타지 작품을 썼다. 그의 작품은 그후 현실화되었다. 인간들은 로케트를 타고 달니라에 갔고, 잠수함을 만들어 바닷속을 탐험하며 수많은 열기구를 띄워 관광화 시켰다.
그는 어린 시절에 모험심이 많은 소년이었다. 1828년 프랑스의 낭트에서 태어난 쥘 베른은 6세가 되던 해인 1834년에 낭트에 있는 기숙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는데 이때 쥘베른의 선생님이었던 삼빈 부인은 30년 전에 해군 선장인 남편이 바다에서 실종된 미망인이었다. 그녀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남편이 어딘가 무인도에서 지내고 있으며 언젠가 돌아올 것이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는데 아마도 쥘 베른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력을 키워나갔을 것이다.
쥘 베른은 루아르 강변의 별장에서 강을 오가는 수많은 상선을 보면서 꿈을 키워나갔고 친척 아저씨로부터 자신이 여행한 세계 여행지에 관해 들었다. 드디어 1849년 11세의 쥘 베른은 가출을 단행한다. 인도에 가서 자기 사촌에게 줄 산호목걸이를 갖다 줄 생각이었다. 돛대 세개짜리 범선에서 허드렛일을 해주기로 하고 승선했는데 출항한 날 밤, 얼마 못가 페임뵈프Paimbœuf에 정박할 때 아버지에게 붙잡혀 집으로 돌아왔다. 이때 아버지가 아들에게 외친 말은 "여행은 상상속에서만 해!"였다고 한다. 그 후 정말로 쥘 베른은 세상 밖으로 나가지 않은 채 상상하며 멋진 작품을 써냈다.
경험보다 상상력이 더 위대한 경우가 많다. 그는 방에 앉아 달나라, 바다 속, 지구 속을 탐험했지만 그의 상상력은 다른 이들이 실현했다. 지금 우리는 달나라, 화성, 목성, 태양계 여행이 단순히 영화 속의 장면이지만 우리 밑의 세대들은 언젠가 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현실화되는 달나라 여행”
현재 민간 우주 탐사기업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와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는 우선 우주에 ‘상업용 우주 정거장’을 만들어 궤도 우주여행을 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이미 두 차례 민간 우주 여행을 실현시켰다. 그들은 더 나아가서 달나라 여행을 꿈꾸고, 또 더 나아가 화성에 사람들이 살게 한다는 꿈을 꾸고 있다.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미 기술력은 갖춰졌고 수많은 경험과 실천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에 인도에서 달 남극에 우주선을 착륙시켰다. 남극 쪽은 지구에서 관측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그곳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것은 러시아도 실패했었다. 그런데 인도가 최초로 성공한 것이다. 이곳에는 ‘아마도’ 얼어버린 물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렇다면 인간이 그곳에 거주하며 먹을 물을 확보하고, 또 그 물을 분해해서 수소를 연료화 킬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제 공상 과학 영화에서 보듯이 달나라에 기지를 건설하고, 사람들이 살며, 또 여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그곳에 우주 기지를 건설하면 화성이나 다른 행성까지 가는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도 있다.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요즘에는 기술 개발에 가속도가 붙어서 지금 살아가는 우리들이 그것을 목격할지도 모른다.
지난 2021년 12월 일본 민간인으로서는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방문한 마에자와 유사쿠(스타트투데이 CEO)는 민간인 최초의 달 여행 프로젝트 ‘디어문(dearMoon)’에 참여할 8명의 크루 멤버와 예비 크루 멤버 2명을 2022년 12월 9일 공개했다. 는 ‘인류 최초로 민간인으로만 구성된 크루로 달 주위를 비행한다’는 도전에 나섰는데 이를 위해 모인 ‘디어 문 크루’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달 주위를 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가 참여할 지원자를 공개 모집하자 249개 국가 및 지역에서 백만 명 이상이 지원했으며, 이들 중 일부가 크루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선발된 8명의 인원은 마에자와 유사쿠와 함께 약 7일간 달 궤도를 비행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한다. 스페이스 X에서 개발한 민간 로케트를 타고 이들이 갔다 오는 날 세상이 또 한 번 시끌법석하게될 것 같다. 이처럼 인간의 모험은 계속되고 있다. 인간은 꿈꾸는 존재고 모험을 즐기는 존재다. 꼭 돈이 많아서 달나라를 가는 것이 아니라 프런티어(개척) 정신이 있기에 가는 것이다. 인류의 모험심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