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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트레일인 코르시카의 GR20(그랑 란도네)

프랑스 전역과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등 유럽 여러 지역에 있는 트레일에 프랑스인들은 번호를 붙였는데 그중에서 코르시카 섬에 있는 트레일을 GR(Grand Randonnee=Great Trek)이라 부른다. 프랑스어 발음으로 ‘그랑 란도네’이고 뜻은 ‘대단한 산책길, 트렉’이다. 코르시카섬은 나폴레옹이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한데 이곳에는 코르시카 섬을 북에서 남으로 종단하는 약 180km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 세계적인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에서는 GR 20을 ‘세계 10대 트레일’ 중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빼어난 풍광과 독특한 문화를 접촉할 수 있는 곳이다.

“랑도네와 GR20”
‘랑도네(Randonnee)’는 프랑스어로 장거리 트레킹을 말한다. 프랑스에는 1500만 명의 걷기 인구가 있으며 1947년에 세워진 ‘랑도네 협회’는 체계적으로 걷기 코스 개발과 정비, 표지 설치, 가이드북 발행 등을 하고 있다. 수십 개에 이르는 GR(Grand Randonnee=Great Trek) 중 GR20은 유럽에서 가장 난이도 높은 코스 중 하나로 1972년 만들어진 이래로 많은 이들이 도전하고 있다. 트레킹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것이 좋다. 북부 지역은 바위산을 오르다 보면 온몸을 이용해 올라가야 한다.

“GR 20은 코르시카 섬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관통한다”
지중해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인 코르시카는 200년 가까이 공식적으로는 프랑스에 부속된 섬이지만, 문화, 관습, 언어 등 모든 면에서 프랑스와 다르다. GR20은 코르시카 섬의 북쪽 칼렌자나(Calenzana)부터 남쪽의 콘카(Conca)까지 대각선으로 종단하는 장거리 트레킹 코스로 180km의 길의 대부분은 해발 고도 2000m 이상이다. 이곳을 트레킹 하는 기간은 자신의 체력 상황, 기상 상황에 따라 다르다. 짐을 간단하게 하고 가면 일주일 만에 돌파할 수도 있고, 천천히 간다면 11일, 12일, 감상하면서 느긋하게 간다면 2주일 이상도 잡는다. 자신에게 맞추는 수밖에 없다. 또한 북쪽에서부터 시작해서 고산지대인 북쪽 파트만 할 수도 있다.
해양도시 칼비에서 올리브 나무로 둘러싸인 한적한 시골 마을 칼렌자나(Calenzana)까지 차량 이동 후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북쪽 트레킹 코스는 칼렌자나(Calenzana)부터 중간의 Vizzavona까지인데 끊임없이 가파른 오르막과 급강하가 반복되고 깎아지르는 절벽들이 많다. Vizzavona에서부터 콘카(Conca)까지 이어지는 남부 코스는 긴 능선과 해안가의 초원지대도 통과한다.
이런 트레킹은 여럿이 또 가이드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시작점인 칼레자나, 종착지인 콘카까지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고 트레킹 중에 묵는 피난처(gîtes, 산장), 오두막 시설 숙박 예약을 해준다. 또 필요한 부분에서는 수하물 운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산장에서는 식사를 할 수도 있고 중간중간 이정표 표시가 잘 되어 있다.

첫째 날은 몸풀기 정도로 가벼운 코스지만 다음 날은 전체 GR20 중 가장 긴 구간을 걸어 코르시카에서 가장 높은 산 Mont Cinto(2706m)에 도착하게 된다. 힘들게 정상에 올라서면 에메랄드 빛 지중해에 둘러싸인 코르시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그후 계속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에는 거친 암벽지대로 유명한 Solitude가 있다. 험한 곳이지만 GR20에서 가장 인상적인 풍광을 볼 수 있다. 암벽과 암벽 사이를 이어주는 철제 사다리와 체인을 이용해 전진하는 스릴 넘치는 코스인데 그걸 해내고 나면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힘들게 Solitute 구간을 지나는 동안 아름다운 산 밑에서 소와 말들이 풀을 뜯는 목초지와 Lac de Nino 호수는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계속 전진해서 밝은 살구빛깔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예쁜 마을 코르테에 도착하면 하루쯤 발걸음을 멈추고 고대 코르시카의 수도였던 험준한 암벽 위에 건설된 성채를 거닐거나 노천카페에서 느긋하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북쪽 트레킹이 끝나고 나서 Vizzavona 패스(고개)를 넘으면 남쪽 파트로 들어서게 된다. Vizzavona에서 트레킹을 그만 둘 수도 있다. 북쪽의 험한 지대가 너무 힘들어서 트레킹 하기가 너무 힘들었다면 근처의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바스티아(Bastia)나 아작시오(Ajaccio)는 물론 코르테(Corte)와 같은 작은 마을로 이동할 수도 있다. 아직시오는 나폴레옹이 태어난 곳으로 그의 집은 이제 박물관이 되어 있다.
계속 남쪽 코스를 갈 수도 있다. 남쪽 파트는 북쪽 파트에 비해 쉽다. 고도가 낮아서 여름에는 높은 온도 때문에 걷기 힘들 수도 있다. 이 구간은 남 코르시카에서 가장 높은 산 Monte Renoso(2352m)를 비롯한 Monte Cinto, Paglia Orba, Monte Incudine 등 웅장한 산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남부지대의 평원에서 전통적인 삶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진짜 코르시카인들을 만날 수도 있다.
GR20 트레킹은 대개 6월 초순부터 10월 하순까지 할 수 있으며 최고의 시기는 6월 말 혹은 9월 초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 너무 덥지도 않으며 6월에는 야생화들이 피어나고, 9, 10월은 단풍이 드는 시기다. 7월과 8월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방학을 맞은 프랑스 젊은이들이 와서 너무 시끄럽게 떠들어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11월에서 5월 사이는 눈으로 인해 길이 아주 위험하므로 등반할 수 없다.
코르시카는 비행기를 타고 가거나 배를 타고 가야 하는데 코르시카 섬에서는 버스나 열차 등 대중교통이 편치 않다. 개인차나 랜트카 아니면 히치하이킹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하면 트레킹 시작 부분인 칼렌자나(Calenzana)로 가는 것은 택시나 히치 하이킹으로 해결한다. 물론 단체 여행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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