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이빨처럼 솟구친 파타고니아 지방의 대표적인 산, 피츠로이
피츠 로이(Fitz Roy, 3,405m)산은 아르헨티나의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안에 있는 산이다. 칠레와 아르헨티나와의 국경을 이루는 산으로 꼭대기는 빙하로 덮여 있으며 하늘로 솟구친 상어 이빨처럼 날카로운 암봉이 매우 독특하다. 1000미터 이상의 수직 절벽등도 있는 이산은 1952년 프랑스의 G.마니욘 등반대가 처음으로 등정했는데 일반인들은 등정보다는 이 산의 독특한 풍경을 보려고 이곳까지 트레킹 하고 있다.
“상어 이빨처럼 날카로운 봉우리를 가진 피츠 로이 산 트레킹”
‘피츠 로이’는 1834년, 다윈을 태운 비글호의 선장 피츠 로이를 기념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피츠로이 산은 수직 절벽으로 인해 등정이 어려운 산이지만 독특한 풍경과 함께 그곳까지 가는 길에 만나는 빙하와 만년설, 호수와 강, 숲과 습지가 오염되지 않은 채, 태초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서 많은 트레커들이 방문하고 있다. 빙하로 덮인 해발 3천미터가 넘는 날카롭고 거대한 봉우리들은 한여름에도 눈발이 휘날릴 때가 있다. 상어 이빨처럼 뾰족하게 생긴데다가 봉우리에 구름이 끼어서 원주민들은 이를 보고 엘 찬텐(El Chalten) 즉 ‘연기를 뿜어내는 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피츠로이산(MT. FItzroy)과 쎄로또레(Cerro Torre) 산은 가까워서 모레노 빙하와 함께 이어서 트레킹하고 피츠로이 산 근처까지만 걷기도 한다. 쎄로또레와 피츠로이 트레킹을 하다 보면 푸른빛을 발하고 있는 빙하와 호수, 산들이 어우러지는 장엄한 풍광이 곳곳에서 펼쳐져 캄탄하지 않을 수 없다. 모레노 빙하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팽창하고 있는 빙하다.
“아르헨티나 최대 공원 로스 글래시아레스 (Los Glaciares)국립공원”
피츠로이 산이 있는 로스 글래시아스 국립공원은 아르헨티나에서 단일 자연공원으로서는 가장 넓은 곳이다. 남한 면적의 3분의 2에 달할 정도니 그 거대한 규모를 상상할 수 있다. 이곳에는 피츠로이 산군과 함께 지금도 팽창하고 있는 거대한 모레노 빙하가 있다. 안데스 산맥 꼭대기를 뒤덮은 만년설과 푸른 숲이 어우러져 장엄한 풍경을 자랑하며 총면적의 30%가 빙산과 빙하로 덮여 있고 호수와 빙하가 47개나 있는 이곳은 그 독특한 자연환경 때문에 198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피츠 로이 산 하이킹의 출발지 엘 찰텐(El Chalten)”
피츠로이산 하이킹을 하려면 엘 찰텐(EL Chalten)으로 와야 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엘 칼라파테(El Calafate)까지 온 후, 거기서 다시 버스를 타야 한다. 엘 칼라파테(El Calafate)에서 버스를 타고 파란 하늘과 구름 밑을 서너 시간 달리면 고즈넉한 산골 마을, 엘 찰텐(EL Chalten)이 나온다. 인구가 2천 명도 안 되는 작고 한적한 산골 마을이다. 그래도 여름이 되면 피츠로이 산을 트레킹 하려는 여행자들로 북적거린다. 엘 찰텐은 여름이라도 지대가 높아서 바람이 서늘하다.
피츠로이산과 쎄로또레 산, 모레노 빙하를 모두 보는 긴 트레킹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엘 찰텐에서 ‘라구나 델 로스 트레스’ 호수 하이킹을 하며 ‘피츠 로이’ 산을 가까이 가서 보거나, ‘라구나 또레’ 호수까지 가서 ‘쎄로 또레’ 산을 보기도 한다.
“피츠 로이 산에 가까이 가는 ‘라구나 델 로스 트레스(Laguna del Los Tres)’ 호수 하이킹”
많은 사람들이 당일치기로 ‘라구나 델 로스 트레스’ 호수 하이킹을 한다. 왕복 26km의 하이킹으로 이 호수까지 가면 바로 앞에서 피츠 로이 산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피츠 로이산과 쎄로 또레 산을 모두 보는 트레킹도 할 수 있는데 모두 34km의 길을 걸으며 캠핑을 해야 한다. 우선 ‘라구나 델 로스 트레스’ 호수에 가서 ‘피츠 로이’ 산을 보고 이어서 ‘라구나 또레’ 호수로 와서 ‘쎄로 또레’ 산을 본다. 라구나 또레의 인근에 있는 캠프 "De Agostini"에서 캠핑하며 3일을 하고 엘 찰텐으로 돌아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