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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different holi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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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장(麗江, 려강)의 호도협(虎跳峽, 후탸오샤) 하이킹

위룽쉐산(5,596m)과 하바쉐산(5,398m) 산 사이로 이어지는 16km의 협곡 사이를 진사강(金沙江)이 흐르는데 그 계곡이 호랑이가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좁다 하여 호도협(虎跳峽, 후탸오샤)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 길은 옛날부터 차마고도(茶馬古道)의 일부로 당나라와 토번 왕국 사이에서 차와 말을 교역하던 길로 마방길이라고도 불렸다. 요즘은 보통 1박 2일 혹은 2박 3일 동안의 하이킹 코스로 매우 인기가 있다.

“호도협(후탸오샤) 하이킹”
리장(麗江, 려강)에 와서 약 99km 떨어진 이 멋진 협곡을 찾지 않는 이들은 없다. 중국어 발음으로하면 ‘후탸오샤’ 협곡이라 해야 하는데, 한국인들에게는 한국식 발음인 ‘호도협’이 더 잘 알려져서 호도협으로 표기한다. 호도협 협곡의 길을 1박 2일 혹은 2박 3일 동안 걷는데 협곡의 길은 그리 험하지 않지만 깊은 산길을 걷는 가운데 하얀 눈 덮인 위룽쉐산(옥룡설산)과 아슬아슬한 협곡의 길은 기가 막히다. 걷다 보면 좁은 산길을 물통과 짐을 가득 싣고 다니는 나귀 떼를 종종 만날 수 있다. 이 길은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 중국인들은 세계적인 협곡이라고 자랑하고 있고 많은 여행자들은 이곳의 풍경에 감탄한다.
호도협(후탸오샤) 계곡은 상, 중, 하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하이킹의 출발점은 두 군데가 있다. 상호도협(上虎跳)의 차오터우(橋頭)와 하호도협(下虎跳)의 다쥐다. 많은 여행자들이 상호도협의 차오터우(橋頭)에서 시작해 중호도협의 티나 게스트 하우스 쪽으로 내려온다. 우선 차오터우까지 버스로 간 후, 여기서부터 1박 2일 동안 걸어서 중호도협(中虎跳)까지 간다. 거기서 하산하여 버스를 타고 다시 리지앙까지 돌아오게 된다.

“호도협 하이킹 1박 2일 과정”
하이킹은 오후 5시 이전에 끝내는 것이 좋다. 산에서는 해가 일찍 지기 때문이다. 시간 계산을 잘 해본 후, 아침 일찍 떠나면 여유가 있을 것이다. 리장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 정도 간 후, 차오터우에 내리면 매표소가 있다. 입장권을 산 후 트레킹을 시작하는데 마부들이 말을 타라고 호객한다. 차마고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말을 타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걷는다.
다랑논과 강을 보며 한 시간 정도 걸으면 오른쪽에 위룽쉐산, 왼쪽에 하바쉐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위룽쉐산(옥룡설산)은 13개의 봉우리가 용이 길게 누워있는 모습과 유사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림같은 풍경을 즐기며 한 시간 정도 걸으면 ‘나시 패밀리’란 곳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많은 이들이 점심 식사를 해결한다. 그리고 다시 두 시간 정도 더 걸으면 ‘28 밴드’라는 난코스가 등장한다. 스물여덟 개의 굽이길을 돌고 돌아 오르면 해발 2,670m의 정상이 나온다. 이곳에 오르면 절경이 펼쳐진다.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이라도 해주듯이 웅장한 위룽쉐산이 눈앞에 버티고 있고 진사강의 흐르는 소리가 요란하게 계곡에 울려 퍼진다. 그후 1시간 정도 더 걸으면 차마 객잔이 나오고, 계속 2시간 정도 더 가면 중도객잔이 나온다. 시간과 체력을 생각해서 차마 객잔에 묵든지, 더 가서 중도객잔에 묵든지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
다음날은 하산 길이다. 대나무 숲을 지나고, 관음 폭포를 지나면 티나 게스트 하우스가 나온다. 이곳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 호도협의 물결을 감상할 수 있는데 계단 이용료를 내야 한다. 티나 게스트 하우스에서 점심을 먹고, 차도 마시며 하이킹을 마치고 난 후의 달콤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리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돌아온다.
이처럼 호도협 하이킹은 그리 힘든 것은 아니다. 고산증도 없고, 식량을 준비해 가서 해먹지도 않는다. 적당히 걷고, 풍경을 즐기고, 옛날 차마고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즐거운 하이킹 코스다.

“언제 갈 수 있나?”
호도협 계곡 하이킹은 우기인 6월에서 8월은 피해야 한다. 이때는 비가 매우 많이 온다. 산길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가을이 가장 트레킹 하기에 좋다. 봄에도 좋지만 4월에도 약간의 비가 온다. 이곳은 점점 개발이 되어서 중도객잔까지도 도로가 건설되어서 곧바로 그곳에 갈 수도 있지만 협곡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걷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