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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의 원조인 낭만적인 ‘투르 드 몽블랑 트레킹’

알프스 산의 ’‘뚜르 드 몽블랑(Tour du Mont Blanc, TMB)’ 트레킹은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 인도나 네팔에서 하는 히말라야 트레킹은 신이 살고 있는 성스러운 지역을 걷는 것이라 엄숙하고 고산증에 시달린다. 하지만 ‘뚜르드 몽드 트레킹’은 상쾌하고 낭만적이다. 해발, 1200-2700m 정도의 산길을 걸으며 그림처럼 아름다운 경치 속으로 빠져들고, 여러 나라의 마을을 들르며,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감동적인 트레킹이다.

“알프스 산맥은 역시 트레킹을 해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알프스 산맥의 경치를 감상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산악 열차를 타는 방법이 있다.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로 가서 케이블카와 푸니쿨라를 타고 곳곳의 전망대에 올라가 알프스 전경을 감상할 수도 있고, 스위스의 루체른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리기산으로 오르거나 체르마트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고르너그라트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혹은 프랑스의 샤모니에서 빨간 열차를 타고 ’몽땅베르‘에 올라가 알프스 산맥의 전경과 빙하 동굴을 볼 수도 있다.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것은 역시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편도 4시간을 올라가 해발 4,158m의 융프라우에 오르는 것이다. 기차를 타고 올라가며 산 마을을 구경하고 정상에 올라가 탁 트인 알프스산 봉우리들을 감상하는 것이 너무도 유명해서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발로 직접 알프스를 걷는 트레킹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직접 알프스의 능선을 따라 걸으며 공기를 마시고, 햇볕을 쬐고 멀리 펼쳐진 그림같은 알프스 연봉들을 바라보면 꿈만 같다. 어린 시절 읽었던 ’알프스 소녀 하이디‘도 생각나고, 신나고 아름다웠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었던 알프스의 풍경도 떠오른다. 그 속에 들어와 직접 걷는 광경은 상상만 해도 황홀하다.
‘뚜르드 몽블랑 트레킹(Tour du Mont Blanc, TMB)’은 그 동심으로 돌아가는 트레킹이다.

“알피니즘의 태동지인 몽블랑산”

현재는 유럽의 최고봉이 러시아 남부 카프카스 지역의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 지역에 있는 엘브루스산(5,642m)으로 알려졌지만 일반인들에게 쉽게 다가오는 서유럽에서의 최고봉은 역시 ‘몽블랑(4,810m)’이다. 몽블랑은 대부분이 프랑스에 있고 스위스 및 이탈리아 국경에 접해 있는데 786년 샤모니 마을의 가이드를 대동한 자크 발미가 최초로 등반에 성공했다. 그후 몽블랑은 많은 사람들이 오르면서 알피니즘의 태동지가 되었다.

“지루할 틈이 없는 즐겁고 신나는 트레킹”

몽블랑 정상 등반은 전문 등반가들이 하지만 일반인들은 트레킹을 하며 알프스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몽블랑을 중심으로 알프스 산군을 한 바퀴 일주하면서 목가적인 초원, 시원스러운 빙하지대, 히말라야 산맥 못지않은 웅장함을 자랑하는 고봉들까지 다채로운 풍경을 즐기며 산행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산악마을 레즈 우슈에서 시작하여 샤모니에서 종료되는 총 8일 동안의 트레킹이다.
그리 어려운 코스가 아니다. 1200-2700m 산길을 오르락내리락 걷고, 능선을 걸어가며 풍경을 감상하고, 먹고, 이야기하며 천천히 하루에 5-7시간 동안 걷는다. 또한 짐은 챠량을 통해 다음날 숙박지로 이동하고 여행자는 당일 산행 장비와 개인용품만 갖고 경쾌하게 걸으면 된다.
뚜르 드 몽블랑 트레킹은 경치만 즐기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의 우즈 레슈, 샤모니, 이탈리아의 꾸르마이어, 스위스의 샹페 등 세 나라의 산악마을에서 묵으며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와 다채로운 음식까지 즐길 수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는 즐겁고 신나는 트레킹 코스다.
트레킹 중에는 만년설이 덮인 장엄한 알프스 봉들은 물론 전통 가옥들이 점점이 박힌 산골 마을도 보고, 그런 마을의 산장에서 묵기도 한다.
시작은 프랑스의 레즈 우슈에서 시작한다. 트레킹 중에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위치한 세뉴 고개를 이탈리아령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프랑스 쪽의 TMB(뚜르 드 몽블랑)가 완만하고 부드러운 여성적 매력을 보여준다면 이탈리아에서 보는 TMB는 웅장하면서도 스펙타클한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다소 거칠고 다혈질인 이탈리아인의 성격과도 닮은 풍경이다. 또한 나무로 만들어진 집 구조가 대부분인 프랑스와 달리 이 지역에서는 돌로 만들어진 집들이 나타난다. 알프스 지형에 따라 달라지는 각 국의 독특한 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것도 TMB의 매력 중 하나이다.
그 후 버스를 타고 이탈리아의 꾸르마이어로 간다. 이곳은 이탈리아의 산악마을이다. 다시 이어지는 몽 데 라 삭스 구간은 TMB 일정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 중 하나로 풍경이 황홀하다. 이어서 나오는 페레 고개를 넘어 국경을 통과해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 넘어간다. 스위스의 라 풀리 마을까지 트레킹한 후, 버스를 타고 상페로 향한다. 샹페는 뚜르 드 몽블랑 일정에서 프랑스 샤모니, 이탈리아 꾸르마이어와 함께 스위스의 대표적인 산악마을 중 하나다. 다시 초원과 계곡과 평화로운 포도밭과 알프스 고봉들을 바라보고, 발므 고개를 넘으면 처음 떠나왔던 프랑스로 되돌아오게 된다. 마지막 8일째, 쉐즈리 호수를 거쳐 트레킹 마지막 지점인 레 프라즈까지 이동한 후, 버스를 타고 샤모니로 오게 되면 8일 동안의 꿈같은 트레킹 일정이 끝난다.

“정말 트레킹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TMB(뚜르 드 몽블랑)는 일년 중 6월에서 9월까지만 트레킹이 가능하며 야생화를 보고 라즈베리도 따먹을 수도 있다. 이 시기에만 트레킹이 가능한 이유는 산장이 이 시즌에만 운영되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사전 산장 예약이 트레킹 출발의 관건이 된다. 넘쳐나는 트레커들의 수요를 모두 수용하기 위해 숙박 시설을 늘리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시설을 이용하여 자연을 보호하고 있다. 지친 트레커들에게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산장들은 대부분 백여 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고 트레킹 3일차에 머무는 낭보랑 산장은 1842년 프랑스의 전통 건축 양식인 샬레식으로 지어져서 트레킹 중에도 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트레킹을 하고 나면 정말 하기를 잘했다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된다. 만년설에 쌓인 알프스 산들, 파란 하늘, 노란 야생화, 초원들...장면, 장면들이 예술품인 그 황홀한 경치들은 평생 간직하게 될 것이다. 일정이 끝나면 자유 시간이 기다린다. 샤모니는 알프 산맥중 세계적으로 유명한 등산 근거지로 알피니즘의 태동지이며 즐길 것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