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 드 몽블랑(TMB) 트레킹의 출발점 레즈 우슈
레즈 우슈(Les Houches)는 샤모니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10km 떨어진 산악마을로 TMB 트레킹의 출발점이다. 이 마을로 들어서면 마을 뒤쪽으로 우뚝 솟은 알프스 산맥들과 푸른 초목으로 뒤덮인 마을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부터 그 풍경에 가슴이 두근거려온다.
“레즈 우슈는 스키나, 하이킹을 즐기기도 좋은 곳이다”
겨울에는 눈 덮인 알프스 산맥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들로 붐빈다. 마을에는 스키 대여점도 있다. 1924년 샤모니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렸을 때 레즈 우슈에서도 일부 경기를 개최했기에 주변에는 스키장도 있고 또 여름에는 암벽 등반, 산악자전거를 할 수 있으며 하이킹도 즐길 수 있다. 이 마을의 분위기는 조용하고 평화롭지만 트레킹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들의 열기가 가득 찬 곳이다. 마을에는 호텔, 레트로랑, 제과점, 피자, 수퍼마켓, 산악용품 판매점 등도 있어서 불편하지 않다. 샤모니만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아니지만 이곳의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앉아 눈덮인 몽블랑의 경치를 감상하는 시간 자체가 행복하다.
“언제나 첫걸음은 가슴을 설레게 한다”
다음날, 트레킹이 시작되기에 일찍 자야 하지만 가슴이 설레어 온다.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 당일 저녁에 알프스 산자락에 누워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호텔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고 신선한 알프스산의 공기를 마시면 문득, 꿈만 같다. 어제까지의 일상을 뒤로 하고, 그토록 꿈꿔 왔던 알프스산을 직접 걷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레즈 우슈에서는 아무 것을 하지 않아도 첫날 알프스 산에 발을 디딘 그 흥분과 설레임이 오랫동안 싱싱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언제나 첫걸음은 사람을 흥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