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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니의 노천 온천탕을 가보셨나요?

프랑스 파리에서 샤모니까지 6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온 사람들은 샤모니에 도착하는 순간, 알프스의 비경을 보면서 감탄하겠지만 ’뚜르 드 몽블랑(TMB)’ 트레킹을 하고 온 사람들은 집에 온 것 같은 안도감이 밀려올 것이다. 유럽풍의 예쁜 숙소들과 맛있는 레스토랑들과 카페들이 곳곳에 있어서 사람 사는 체취가 반갑게 느껴진다. 아기자기한 이 프랑스의 산 마을 샤모니는 거대한 몽블랑 산이 우뚝 솟아 있고 알프스 산의 차갑고 맑은 정기가 휩싸고 있다. 이곳의 노천 온천탕에 몸을 담고 알프스 산맥을 바라보는 순간은 천국이다.

“트레킹, 패러글라이딩, 스키 등을 즐길 수 있는 샤모니”

프랑스 남부 알프스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이 작은 마을의 정식 명칭은 ‘샤모니 몽블랑(Chamonix Mont-Blanc)’이다. 1만 명 정도 되는 대다수의 주민들은 목축업이나 수정 채취를 하며 살아서 오지나 다름없던 이 조그만 산간 마을이 1786년 8월 8일, J. 발머와 M. 파카르가 몽블랑을 등정한 이후, 전 세계에 그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그후 이곳을 찾는 산악인과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샤모니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 레저 도시로 발돋움하게 되었고 1924년 제1회 동계 올림픽 개최지가 되면서 마을이 급속하게 발전했다.

샤모니 주변은 3.8km 수직으로 솟아있는 몽블랑(Mont Blanc)과 얼음으로 뒤덮인 뾰족한 봉우리들, 수km의 빙하 계곡들이 둘러싸고 있다. 늦봄과 여름에는 빙하들이 약간씩 녹아 초원에는 꽃과 나무가 가득해진다. 샤모니 주변 지역에는 330km에 달하는 등반로가 있고, 겨울에는 최고의 스키 지역으로 200km의 다운힐과 크로스 컨트리 스키장이 있다. 샤모니에는 6월부터 9월까지는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10월부터 6월까지는 스키, 스노보드, 빙하 탐험 등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들어 1년 내내 사람들로 북적인다.

“샤모니에서 할 수 있는 것들”

샤모니에서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에귀 드 미디(Aiguille du Midi, 해발 3,842m)라는 최고의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리니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또한 방브렝 전망대(2,525m)도 올라가 몽블랑과 함께 어우러진 알프스 산맥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빙하, 메르 드 글라스(Mer de Glace 얼음의 바다)를 볼 수도 있다. 길이 14km, 폭 1950m로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곳인데 해발 1913m의 정상까지는 산악열차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다. 기차는 샤모니의 몽땅베르 기차역(Gare du Montenvers)에서 출발한다.

“샤모니에서 노천 온천을 하고 즐기는 음식들”

이곳에는 온천도 있다. MBT 트레킹을 마친 트레커들은 쌓인 피로를 따스한 스파 온천에서 풀 수 있다. 안에는 여러 시설들이 갖춰 있지만 노천탕으로 나와 따스한 온천물에 스파 맛사지를 받으며, 눈앞에 우뚝 솟은 만년설 덮인 알프스 봉우리들을 보고, 저녁 해에 산들이 붉은색으로 물들어 가는 풍경을 본다면 ‘여기가 천국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경험은 알프스 샤모니 노천 온천탕에서만 할 수 있는 기가 막힌 경험이다.
스파로 피로를 푼 후,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샤모니에는 많다. 날씨가 추우니 따스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일식집에서 우동과 라면을 먹을 수도 있다. 또 따스한 치즈에 바게트 빵을 찍어 먹고, 버거집에서 푸짐한 수제 버거, 혹은 스시, 돈카스, 덮밥, 홍합요리, 감자튀김, 마카롱, 초콜릿, 피자를 먹을 수 있으며 거기에 몽블랑 맥주와 와인, 커피 등이 어울리면 그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트레킹 하며 능선에서 수없이 바라본 만년설에 쌓인 정암한 알프스 연봉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본 알프스의 아름다운 봉우리들, 노천 온천탕에서 바라본 하늘과 알프스 봉우리와 변해가던 하늘의 색깔들, 그리고 샤모니에서 먹은 음식과 커피와 맥주...이것들이 어우러진 샤모니에서의 추억은 평생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