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보호를 위해 애쓰는 이탈리아 산악 리조트 ‘꾸르마이어’
뉴욕 타임즈지에서 2022년 ‘변화된 세상을 위한 52 장소’(52 Places for A Changed World) 중에서 꾸르마이어가 13위로 뽑혔다. 1위는 이탈리아의 키오지아(Chioggia), 2위는 모잠비크의 치마니마니(Chimanimani) 국립공원 등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유명한 관광지들이 아니다. 꾸르마이어가 13위에 선정된 이유는 관광과 자연보호 사이에서 노력한 점을 높이 산 것이다. 꾸르마이어의 케이블카는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산악마을 꾸르마이어”
‘뚜르 드 몽블랑(TMB)’ 트레킹에서는 국경을 넘나들며 세 나라의 산악 마을을 들르게 된다. 프랑스의 레즈 우슈(Les Houches)에서 출발해 이탈리아의 꾸르마이어(Courmayeur)와 스위스의 샹페(Champex)를 거쳐 다시 프랑스의 샤모니((Chamonix Mont-Blanc)로 돌아오게 된다. 꾸르마이어(Courmayeur)는 영어로 발음하면 코우메이어가 되겠지만 꾸(쿠)르마요르, 꾸(쿠)르마요, 꾸(쿠)르마예르 등으로 표기되는데 여기서는 ‘꾸르마이어’라고 표기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몽블랑을 몬테 비양코라고 부른다.”
19세기부터 관광지로 개발된 꾸르마이어는 유럽 귀족들의 휴양지로 인기가 있었고 지금도 유럽에서 인기 있는 산악 리조트다. 꾸르마이어에는 중세에 지어진 성과 교회와 수도원등의 다양한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있고 많은 호텔과 레스토랑이 있어서 뚜르 드 몽드(TMB) 트레킹의 중요한 길목이다. 또한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서 스키어들이 많이 모여들고 있다. 몽블랑을 이탈리아에서는 ‘몬테 비양코(Monte Bianco)’라 부르고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알프스산맥의 눈이 녹아가고 있다”
이곳에서는 몽블랑 전망대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스카이웨이 몬테 비양코(Skyway Monte Biancp)라고 부른다. 이 케이블카를 타고 약 3,800미터의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알프스 산의 전망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만년설들이 녹아서 여름에는 산봉우리 끝부분만 눈이 덮여 있고 중간까지 녹고 있는 상태다. 꾸르마이어는 여름철에는 일부 계곡을 출입 금지시킬 정도로 자연보호에 신경쓰고 있는데 알프스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다가도 정말 지구 온난화를 실감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