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커피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산호세
코스타리카의 수도인 산호세(San José)는 해발 1180m 위치한 고원 도시다. 코스타리카의 최대 도시로 면적은 44.62km2이다. 산호세의 인구는 약 290,000명이나 산호세 수도권으로 확장하면 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인 220만명에 육박한다. 코스타리카의 전 인구는 약 500만 명이며 면적은 남한의 약 반이니 그리 큰 나라는 아니다. 현재 산호세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중 하나로 알려졌지만 관광객을 상대로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산호세의 매력”
산호세(San José)는 스페인어로 ‘성 요셉’을 뜻한다. 1736년 카빌도에 의해 세워졌는데 그가 이 도시를 세운 목적은 흩어진 주민들을 모으기 위함이였다. 그후 산호세는 계속 성장해 1823년 코스타리카의 수도가 되었다.
코스타리카 전체가 그렇듯이 산호세도 에코 투어가 특징이다. 산호세 도심지에서 조금만 나가면 푸른 빛들이 펼쳐진다. 굽이굽이 물결치는 산, 멀리 보이는 화산, 그리고 초원, 열대 우림 등이 펼쳐져서 자연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다. 산호세 인근의 생태 관광지인 라파즈 공원에는 각종 새들, 나비들이 가득하다. 계곡에는 거대한 폭포들이 있으며, 근처에는 또 포아스 활화산이 있다.
산호세는 다른 라틴 아메리카와 달리 범죄율이 낮은 편이며 기온은 낮에는 덥지만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편이다.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연중 선선한 편이지만 우기에는 엄청나게 비가 온다. 건기는 12월에서 4월. 최저 18도에서 29도. 정도. 우기는 5월에서 11월 중순이다. 우기에는 비가 엄청나게 많이 온다. 이곳에는 멕시코, 과테말라의 마야 문명이나 페루의 잉카 문명등이 없었기에 스페인이 지배할 때 격렬한 투쟁과 학살 등은 없었다. 그러나 내전 때 서로 갈등과 전쟁을 겪었고 지금은 정치적으로 안정적인 나라가 되었다.
“커피의 나라 코스타리카, 커피의 도시 산 호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코스타리카는 커피의 나라다. 산호세 역시 주변으로 나가면 고산지대에는 커피 농장들이 많이 보인다. 또한 도심지로 나가면 어딜 가나 커피향이 흘러나온다. 어디서 유래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흔히 “사람들은 죽어서 천국에 가길 원하고 바리스타들은 죽어서 코스타리카에 가길 원한다”는 말이 떠돈다. 그만큼 커피가 좋다는 이야기다. 산호세에서는 커피 농장을 돌아보는 투어도 있지만 도심지의 어느 카페에서나 맛 좋고 질 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코스타리카에서 커피가 잘 되는 이유는 화산재와 풍부한 강수량이 섞인 비옥한 토양 때문이다. 또한 특히 해발 1000~1500m에서 자라나는 아라비카 커피는 맛과 향이 뛰어나다. 코스타리카에서 재배되는 대부분의 품종은 고급 품질인 ‘아라비카종’으로 정부에서는 그것만 재배하도록 법을 만들었다고 한다. 산호세 중앙 시장에 가면 카페들이 많다. 대를 이어서 커피를 볶고 파는 장인들이 만들어주는 커피 맛은 기가 막히다. 커피콩이 갈라지지 않고 둥글둥글한 ‘피베리’라는 커피 생두는 전체 생두 중 2%에 해당하며 이것만 골라내서 볶은 피베리 커피는 코스타리카에서 최상급으로 쳐준다고 한다.
“산호세 거리의 자유스러운 분위기”
흔히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는 영원한 봄이라 불리며 매우 붐빈다. 저녁 나절에는 문화 공연도 이루어진다.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거리의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즐긴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 관광객을 상대로 한 범죄도 일어나고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물론, 다른 라틴 아메리카에 비하면 범죄율은 낮고 안전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