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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두 번째로 깊은 ‘그레이트 블루홀’이 있는 벨리즈 시티

벨리즈(Belize)는 중앙 아메리카의 해안선에 위치한 작은 국가다. 북쪽으로는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남쪽으로는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동쪽은 카리브해로 둘러싸여 있는 이 나라는 수도가 벨모판(Belmopan)이며, 가장 큰 도시는 벨리즈 시티(Belize City)다. 이 나라는 중남미의 다른 나라들과 달리 영어가 공용어이며 다양한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 마야 문명의 유적지가 있다. 벨리즈 시티 근해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깊은 ‘그레이트 블루홀’이 있다.

“수도였던 벨리즈 시티(Belize City)
벨리즈라는 국가는 고대 마야 문명의 중심지였으나 17세기에는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었다. 벨리즈의 주요 언어는 영어이지만 크리올 언어와 스페인어도 통용된다. 이 지역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한다. 벨리즈 시티는 1970년 벨모판으로 수도가 이전되기 전까지 벨리즈의 수도였으나 허리케인의 피해를 계속 입다가 1961년 10월, 허리케인 해티의 피해를 크게 입는 바람에 내륙의 벨모판으로 수도가 이전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벨리즈 시티는 벨리즈의 최대 도시이며 경제적·문화적 중심지다. 벨리즈의 자연 풍경은 아름답고 다양한데 끝없이 푸른 바다, 토끼 굴과 같은 해안 산호초, 열대 우림 등이 특징이다. 이 지역은 해양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며,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로 알려져 있다. 벨리즈 시티의 해안 지대는 ‘벨리즈 산호초 보호지역’으로 불리며 1996년 유네스코(UNESCO)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되었는데 근해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그레이트 블루 홀’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환초지대인 그레이트 블루홀(Great Blue Hole)”
벨리즈 시티 앞바다에는 다이버들의 천국이자 무덤인 거대한 ‘그레이트 블루 홀’이 있다. 다이버들 이 신비한 푸른빛을 간직한 아름다운 '블루홀'에 끌려 그 속으로 들어가지만 또한 이곳에서 사망한 다이버들이 1000명이나 된다고 한다. 블루홀’(blue hole)은 해저에 형성된 싱크홀로, 동식물이 풍부한 '생태학적 핫스팟'으로 통한다. 특히 사람 눈처럼 생겨 ‘지구의 눈’이라 불리는 중앙아메리카 벨리즈 공화국의 '그레이트 블루홀'(폭 300m, 깊이 124m)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
이곳은 2021년 존재가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멕시코 프론테수르대학(ECOSUR) 등 연구팀이 조사에 나섰는데 깊이 274.4m, 전체 면적은 약 1만 3690㎡에 달하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새롭게 이름을 올린 블루 홀은 마야어로 '깊은 물'(Taam Ja‘)로 불리는데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깊은 블루홀에 해당된다. 2015년 중국과 베트남에 인접한 파라셀 군도 내에서 '용의 동굴'(龍洞·Dragon Hole)이라고 불리는 블루홀이 발견됐는데, 깊이가 300.89m로 측정돼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로 이름을 올렸었다. 벨리즈에 있는 ’그레이트 블루홀‘은 측면 경사가 80° 이상으로 가파르고 퇴적물, 석회암 등으로 덮은 원추형 구조로 형성된 것이 특징으로 다양한 해양생물들로 가득 차 있다. 이곳은 다이버들의 사고가 잦아서 하늘에서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보는 투어가 발달했다. 직접 하늘에서 거대한 푸른 눈 같은 ’블루 홀‘을 보면 장엄한 광경에 감탄을 하게 된다.

“벨모판(Belmopan)”
벨모판은 벨리즈의 수도다. 인구는 16,000 명으로 옛 수도 벨리즈시티에서 내륙 쪽으로 8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카리브해 연안에 위치한 벨리즈시티는 허리케인의 피해를 자주 입어서 1970년에 수도를 이곳으로 옮기면서 새로운 계획 도시로 만들었다. 벨모판(Belmopan)은 국명인 ‘벨리즈(Belize)’와 벨리즈에서 가장 긴 강인 ‘모판(Mopan)’이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다. 별칭으로 ‘정원 도시(The Garden City)’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