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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문명의 최대 유적지, 치첸 이차(Chichen Itza)

c.pixabay.com/makalu

멕시코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유적지는 멕시코 시티 근교에 있는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다. 두 번째가 멕시코 동부 유카탄주에 있는 치첸 이차(Chichen Itza)고 세 번째가 툴룸에 있는 유적지다. 물론, 이 유적지들이 마야 문명의 전부는 아니다. 중미 여러나라에 퍼져 있는데 치첸 이차(Chichen Itza)는 멕시코에 왔으면 꼭 들러볼 만한 마야의 유적지다. 마야 문명의 최대 유적지이기 때문이다.

“마야 문명 최대의 유적지 중의 하나, 치첸 이차(Chichen Itza)”
’치첸 이차‘는 마야 최대 유적지 중의 하나다. 유카탄 바도 북쪽의 서부에 있는 유카탄주의 주도 메리아에서 120km 정도, 멕시코 최대의 휴양지 북동부의 콘쿤에서 약 200km 떨어진 곳으로 양 도시의 중간쯤에 있다. 이 정글 지역에 마야 최대 유적지인 `치첸이차`가 있다. 치첸이차에는 이집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대한 피라미드가 있다. 이곳의 피라미드는 마야 문명의 고전기 후기인 600 년경에서 900 년경 사이에 창설되어 후고전기 900 년경에서 1200 년경에 번영했던 제사 센터였다고 한다. 마야 문명에서는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인신공양이 있었는데 조사에 의하면 살아 있는 사람을 바치는데 사용하였던 이 지방 특유의 샘인 ‘성스러운 샘’이 있었다.
마야 문명은 시작과 멸망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졌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유적지를 통해 상상할 수 있을 뿐인데 마야 문명이 만든 피라미드의 형식, 즉 사면에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든 피라미드를 ‘엘 카스티요 피라미드(El Castillo Pyramid)’라 부른다.

“치첸 이차의 엘 카스티요 피라미드(El Castillo Pyramid)”
이 피라미드는 마야인들이 섬기던 신 `쿠쿨칸`을 위해 건축한 것으로 4면에 각각 91개 계단이 있다. 사면의 계단을 모두 합하면 364개고 거기에 꼭대기 한 층을 더해 1년을 의미하는 365개의 계단이 완성된다. 이집트의 뾰족한 피라미드와 달리 가장 높은 곳의 단은 평평해서 이곳에서 그들의 신 쿠쿨칸에게 제사를 지낸 것으로 추정된다. 마야 문명은 아직 그 시작과 멸망의 수수께끼를 다 풀지 못한 문명으로, 많은 것이 베일에 싸여 있다. 하지만 치첸 이차의 마야 피라미드는 잘 보존된 유적지로 마야 문명의 흔적을 잘 보여 준다. 치첸 이차의 첸은 '우물'이라는 뜻인데 13세기까지 약 3만 5천 명 이상의 인구가 이곳에 살았으나 그들이 이 도시를 버린 이유는 알 수 없다.

“치첸 이차의 볼거리”
엘 카스티요 (El Castillo) 피라미드는 치첸 이차를 상징하는 피라미드다. 원래는 깃털 달린 뱀신인 쿠쿨칸을 섬기는 신전이었는데 이 신전을 처음 본 스페인 병사들이 마치 성채와 닮았다 하여 '성'이라는 뜻의 '엘 카스티요'라는 이름을 붙였다. 높이는 30m, 9층의 계단식 피라미드이며 꼭대기의 신전은 높이가 6m 정도다. 각 면에 있는 계단이 91개이므로 사면의 계단 총수는 91 x 4 = 364단, 여기에 정상의 1단을 더하면 365일이 되는 신비한 건축물이다. 또 밤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매년 춘분과 추분의 일몰 무렵에는 북쪽면 계단 맨 밑에 있는 깃털 달린 뱀의 머리 조각 쪽으로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그 형상이 마치 거대한 뱀이 치첸 이차에서 계단에 몸을 대어 땅으로 내려오는 것 같다고 알려져 있다.
치첸 이차 유적지 내부에는 총 13개의 구기 경기장 (Great Ball Court)이 있다. 길이가 무려 150m에 달해 가장 거대한 경기장을 대경기장이라고 따로 부르는데 우리가 축구를 다루는 다큐 프로에서 많이 보았지만 마야인들의 공놀이 경기는 오늘날과 달리 목숨을 건 의식이었다. 승자는 영광을 누리지만 패배한 선수들은 목숨을 내놓아야 했다. 대경기장 양쪽에 세워진 벽들은 길이 95m, 높이 8m에 달하며 벽 위쪽에 공을 통과시켜 득점하는 석조 고리가 달려있어서 그 시절을 연상케 한다. 벽 하단에는 패배한 선수들이 목이 잘려 나가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촘판틀리 (Tzompantli)는 '해골 제단'이라는 뜻이다. 인신 공양 의식이 있었으며 신에게 제물로 바쳐진 사람들의 두개골을 그대로 묘사해 놓았다. 베어낸 사람들의 머리를 막대기에 끼워서 세워놓는 끔찍한 조형물을 '촘판틀리'라고 부르는데, 보통 중앙아메리카와 멕시코 지방에서 유행했었다고 한다. 그 잔혹성과 독특함 덕분에 이곳에 온 여행자들은 흥미롭게 보면서도 소름이 끼친다.
성스러운 우물 (Sacred Cenote)도 있다. 유카탄 반도는 전제가 거대한 석회암 평원이다. 그 바람에 침식작용으로 석회암들이 꺼지면서 커다란 구덩이들이 생겼다. 이 구덩이에 물이 고인 것을 세노테라고 하는데 매우 깊다. 치첸 이차에도 세노테가 있는데 직경 60m, 깊이가 27m에 달하는 대형 세노테다. 마야인들은 이 세노테를 숭배하여 수많은 제물들을 바챴는데 호수 아래에는 수많은 황금과 보석과 도자기들이 나왔고 동시에 수많은 유골들이 발견되었다. 인간을 이곳에 던져 넣어 제물로 바쳤다고 추정하고 있다.
엘 메르카도 (El Mercado)는 기둥들이 공터 주위를 쭉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다. 마치 로마 시대의 아고라와 비슷하다고 해서, 스페인 사람들은 이곳을 시장이라는 뜻의 '엘 메르카도'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현재 고고학자들은 이곳은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예식을 치르는 제례용 장소로 추정하고 있다. 그 외에도 체첸이차 유적지에는 수많은 신전, 유적지들이 있어서 마야 문명에 관심이 있다면, 아니 멕시코에 왔다면 꼭 한번 들러 볼만한 가치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