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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숨겨진 계곡과 호수, 누브라 밸리와 판공초

c.unsplash.com/jeet patel

누브라 밸리나 판공초는 예전에 갈 수 없던 곳들이다. 물론 지금도 인도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다. 누브라 밸리는 파키스탄과의 접경지대로서 이슬람교의 모스크와 티베트 불교의 곰파들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곳은 산과 계곡과 푸른 나무와 깨끗한 강, 마을들이 어우러져 매우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다. 또한 해발 4,360m에 외롭게 있는 판공초는 파란 하늘, 하얀 구름을 품고 있어서 신비스럽기 그지없다.

“풍요롭고 아름다운 누브라 밸리(Nubra valley)
누브라 밸리는 녹색 마을과 파키스탄의 북부 지역을 연상시키는 거칠고 건조한 산들이 어우러진 곳으로 이슬람을 믿는 주민들과 티베트 불교도들이 뒤섞인 종교와 문화의 접경지대다. 이곳은 외국인이 갈 경우 허가가 필요하다. 길이 고불고불 이어져서 멀미에 약한 사람은 미리 멀미약을 먹는 것이 좋다. 이 지역은 누브라(Nubra)와 시욕(Shyok)의 두 계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누브라강은 누브라 계곡의 중심부인 디스킷(Diskit) 근처에서 시옥 강과 합류한 후 서쪽 파키스탄으로 흘러 인더스 강에 합류한다.

디스킷 곰파(Diskit Gompa)는 14세기에 지어진 곰파로 누브라 밸리 지역의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곰파다. 절벽 위에 세워진 하얀 곰파들이 신비스럽다. 지금은 은둔지처럼 보이는 누브라 계곡은 한때 히말라야 횡단 무역, 차마고도가 지나가는 지역으로서 번영했었다. 수세기 동안 양모와 옷감, 아편, 향신료와 가죽, 산호를 실어 날으는 거대한 캐러밴들이 이곳을 넘나들었다. 이런 무역은 점점 쇠퇴되다가 중국이 공산화되면서 중단되었다. 오늘날에는 관광객들이 주로 드나든다.

훈디르(Hundar) 지역은 ‘사욕강’ 유역에 있는데 인도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 강과 산맥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볼만하다. 그곳에서 낙타를 타고 즐기는 인도 관광객들이 많다. 대개의 여행자들도 이곳에서 1박을 한다.

투르툭(Turtuk)은 1971년까지 파키스탄의 통제에 있다가 이후 인도가 통제권을 얻었다. 외부인에게 2010년도에 개방되었으며 라다크에서 파키스탄과 가장 가까운 접경지대에 있다. 이곳 주민들은 이슬람교를 많이 믿고 있어서 파키스탄의 산골 마을에 온 기분이 든다. 살구가 많고 돌담길에 나무들이 많아 매우 평화롭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느긋하게 긴장을 풀고 햇살을 즐기며 산책하고 이곳에서 묵거나 근처 수무르(Sumur) 마을로 이동해 숙박을 한다.
이 산악 지방에서는 날씨가 맑다면 밤에 기가 막힌 별 잔치를 볼 수 있다. 아마도 세상에 태어난 후로 가장 많은 별을 보는 날이 될 것이다. 은하수는 물론이고 가까운 곳들의 별들도 너무 많이 빛나서 부옇게 보일 정도다.

“판공초 가는 방법”
판공초(Pangong Tso)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당일치기로 갔다 올 경우 레에서 남쪽으로 틱셰 곰파를 지나고 헤미스 곰파쯤에서 북동쪽으로 꺾어져 창 라 패스 (Chang La Pass, 5,289m)를 넘어서 게속 동쪽으로 가는 길이다. 차를 타고 편도가 약 5, 6시간 걸린다.
두번 째 방법은 누브라 밸리(nubra valley)와 판공초를 함께 돌아보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먼저 북쪽의 5,602m의 카르둥 라(Khardung La) 패스를 넘어야 한다. 이곳은 ‘세계에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도로’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고개를 넘으면 누브라 계곡이 펼쳐지고 포플러 숲과 보리밭 사이에 들어선 집들, 강, 나무, 곰파들이 여행자들을 반겨준다. 그후, 누브라 계곡에 있는 디스킷 곰파(Diskit Gompa), 훈다르(hundar), 투르툭(Turtuk)을 돌아본 후, 8시간을 달려서 판공초로 갈 수 있다.
혹은 누브라 밸리를 돌아본 후, 다시 레로 와서 하루 휴식을 취한 후, 다음날 다른 루트, 즉 창 라 패스(Chang La Pass)를 통해서 판공초를 당일치기로 갔다 올 수도 있다.
(신발끈 프로그램은 누브라 밸리를 보고 난 후, 다시 례로 돌아온 후 다음날 당일치기로 창라 패스를 거쳐 판공초에 간다.)

“히말라야 산맥과 하늘과 구름을 품에 안는, 판공초(4,350m)
누브라 밸리를 보고 투르툭에서 출발하는 사람은 판공초까지 8시간 정도 걸린다. 레에서 곧바로 출발하는 사람들도 당일치기로 갔다 오려면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한다. 판공초는 가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길고 긴 여정 끝에 판공초의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 모두들 탄성을 지른다. 판공(Pangong)이란 ‘광대한 함몰지’라는 의미와 ‘길고 좁은 마법의 호수’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는데 호수의 넓이는 최대 6-7km, 길이는 130km에 이르며 중국, 티베트와 인도 동시에 걸쳐 있다. 또한 총 면적이 제주도의 2.5배라고 한다.
맑은 날이라면 파란 하늘의 하얀 그림이 한폭의 그림같다. 데칼코마니에 의해 만들어진 풍경처럼 맑은 호수에 산과 하늘과 구름이 담긴 모습은 대칭을 이룬다. 이곳은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없는 산들에 둘러싸인 아시아에서 가장 큰 기수호다. 먼 옛날 바다였던 히말라야 산맥이 융기하면서 바닷물을 담은 채 하늘로 솟구쳤다. 그 흔적이 판공초다. 그 바닷물에 눈녹은 물, 빗물 등이 섞여서 만들어진 호수를 기수호(汽水湖)라고 부른다. 그래서 맛을 보면 약간 짠 맛이 난다. 해발 4,350m에 있는 이 거대한 호수는 인도 영화 ‘세 얼간이’의 배경 화면으로도 나왔는데 그곳에는 엉덩이 모양의 그들을 상징하는 의자들이 있다. (3 idiot seats) 워낙 유명한 영화라 그후 인도인들이 많이 오고 있다.
당일치기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점심 식사와 휴식 후에 다시 레로 돌아가야 하지만 시간이 많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1, 2박을 한다. 이곳에는 캠핑촌이 있고 근처 마을에서 묵을 수도 있다. 종종 숙소에서 베 버그 때문에 시달렸다는 기록들도 보이니 그것이 싫다면 캠핑촌에 묵으면 된다. 이곳에서 할 일은 없다. 오느라고 수고한 만큼 빈둥빈둥 쉬면서 호수와 산과 하늘과 구름 속에 푹 젖으면 된다. 준비해온 식재료를 이용해 요리를 해먹는 것이 일이라면 일이다. 2010년 중국인 관광객 몇 명이 전복되면서 사망했으니 투어 보트를 조심해야 한다. 수영을 잘한다면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