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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계길의 종착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c.pixabay.com/javieralamo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la)는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 사람인 야고보(스페인어로 산티아고, 라틴어로 제이콥, 영어로 제임스) 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유럽 3대 가톨릭 순례지이다. 스페인어로는 ‘별들의 들판’ 혹은 ’야고보 성인의 무덤’ 이라는 뜻인데 산티아고 순례길은 이곳을 향해 가는 길이다.

“야고보는 누구일까?”
야고보라는 이름의 유래는 ‘발꿈치를 잡다’라는 뜻이다. 기독교 신약 성경에 보면 예수의 12제자 중의 두 명의 야고보가 있다. 우선 예수의 형제로서 신약 성경의 ‘야고보서’를 쓴 인물로 추정되고 있는 ‘소 야고보’가 있다. 또 다른 야고보는 ‘대 야고보’로 불리는 ‘세(제)베대오의 아들’이 있다. 그는 사도 요한의 형으로 갈릴리 호숫가에서 고기를 잡다가 예수를 만난 후, 요한과 함께 예수의 제자가 된다. 그는 서기 44년경, 헤롯 아르립바 1세에 의해 가장 먼저 순교 당한 인물이다. 야고보의 유해는 처음에는 예루살렘에 안장되었으나, 정확히 어디에 묻혔는지에 대해서는 행방이 묘연하여 찾을 길이 없었다. 그러던 중 9세기 즈음에 하늘에서 한 별빛이 내려와 숲 속의 한 동굴을 비추어 사람들이 그 안으로 가보니 야고보의 무덤이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야고보의 유해는 스페인의 서북부 지역 갈리시아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이장되어 모셔졌고 당시 국왕 알폰소는 그 묘지 위에 150년에 걸쳐 웅대한 대성당을 건축하였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안에는 그의 유골함이 전시되어 있다. 그는 기독교의 성인이 되었으며 로마 카톨릭에서는 7월 25일을 축일로 하고, 동방 정교회에서는 4월 30일이다.
그는 그림에서 종종 말을 타고 빈손에는 순례자의 종, 다른 손에는 칼을 들고 무어인을 무찌르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후 844년 이슬람 세력과 싸우던 클라비호 전투에서 야고보가 스페인군에 나타나는 기적을 일으켜 이슬람군을 무찔렀다는 말이 전해지면서 그에 대한 신심이 스페인을 중심으로 퍼져 나가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세계적인 순례지가 되었다. 야고보의 상징물은 책, 칼, 외투, 조가비, 모자, 지팡이, 자루, 호리병이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과 구시가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아의 구시가지는 1985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스페인의 기독교가 이슬람교와 벌인 항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 도시는 10세기 말에 무슬림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11세기에 완전히 재건되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은 로마네스크 예술의 대 걸작으로 그 주변에는 소중한 역사적 건축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야고보의 유체가 있는 관은 성당 제대 뒤편 지하에 안치되어 있고 미사는 매일 낮 12시에 시작된다. 미사를 주재하는 신부는 매일, 보고된 바에 의해 그날 어느 나라에서 몇 명의 순례자들이 산티아고에 도착했는가를 말해준다. 카톨릭 신자 혹은 개신교 신자라도 기독교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있다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광장이 아름다운 이유”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도 손꼽히는 산티아고의 오브라도이로 광장(Plaza do Obradoiro)은 대성당 앞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이 아름다운 이유는 광장의 크기 때문도 아니고, 특별한 건축물이 있어서도 아니다. 바로 자신과의 싸움을 이기고 긴 순례를 마치고 온 순례자들 때문이다. 긴 순례길을 마친 그들은 배낭을 내려놓으며 환호하며, 서로서로 축하해주고 포옹을 한다. 순례길을 끝냈다는 감동과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고난의 길을 이겨낸 사람들 만이 누리는 행복감이다. 거기에 종교심마저 있다면 이곳의 광장에서 누렸던 깊은 만족감과 희열감은 평생을 갈 것이다.
산티아고 대성당 옆에는 순례자 사무소가 있다. 100km 이상 걸은 순례자들은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서 이곳을 방문한다. 오전 11시 이전까지 등록된 순례자들은 당일 대성당에서 진행되는 정오 미사 때 카운트되어 국적 호명시 발표된다. 이후에 증명서를 발급한 순례자들은 다음날 정오 미사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