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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th of 99 different holi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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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와 접하는 요르단 유일의 항구 아카바

지도에서 요르단을 보면 남쪽으로는 거대한 사우디 아라비아가 있고 동쪽으로는 이라크, 북쪽으로는 시리아, 서쪽으로는 이스라엘에 가로막혀 있다. 요르단이 바다로 갈 수 있는 곳은 유일하게 아카바밖에 없다. 아카바는 크게 보면 홍해와 접해있고 작게 보면 홍해가 내륙으로 길게 들어온 아카바 만과 접하고 있다. 아주 답답한 지형에 갇혀 있다. 이스라엘과 함께 ‘사해’를 끼고 있지만 그곳은 바다가 아니라 호수다. 그러니 아카바는 요르단 유일의 항구로써 요르단의 숨구멍이다.

“요르단의 대표적인 휴양도시”
아카바는 인구 15만 명 정도의 도시다. 요르단의 대표적인 휴양도시로 좋은 리조트 호텔, 수상스키, 스노클링, 요트 등 해양 스포츠가 발전되었으며 바닷가에는 좋은 식당, 카페들이 있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페트라와 와디럼같은 황량한 사막, 암벽을 보고 온 사람들은 이곳의 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한다.

“아카바의 역사”
이곳은 역사가 길다. 기원전 1500년 경에 이미 항구가 설립되었었다. 성경에는 엘라스로 등장하고, 로마 제국시대에는 아엘라로 불렸다. 서기 300년경에는 기독교 역사상 최초로 처음부터 교회 목적의 건물이 세워졌다고 한다. 그전의 기존 교회들은 이미 있었던 다신교 신전을 개조한 것이었다고 한다. 다만 이는 363년 지진으로 파괴된 후 복구되지 못하였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아카바에는 지금도 5천여 기독교도들이 살고 있다.
이 도시는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정복당한 후 메카 순례객들과 인도양을 오가는 상인들이 거쳐가던 도시가 되었으나 복잡한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갈등이 잦았다고 한다. 그후 오스만 제국이 이곳을 통치하는 데 영국의 로렌스와 아랍 연합군이 1917년 오스만 수비대를 습격하여 아카바를 장악하고 오스만 제국과 싸우게 된다. 오스만 제국이 물러난 후, 헤자즈 왕국에 포함되었는데 1925년 사우디 아라비아가 그 왕국을 멸망시키면서 아카바를 차지한다. 그리고 1965년 협정을 통해서 요르단은 사우디 아라비아로부터 아카바를 받는 대신, 내륙의 석유가 나는 땅을 사우디 아라비에게 주는 영토 교환을 했다. 요르단에게는 그만큼 항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아카바는 세 나라의 접경 도시”
아카바는 지도에서 보듯이 중동 지역에서 전략적 요충지다. 아카바는 사우디 아라비아, 이스라엘, 이집트로 가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하는 도시다. 아카바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사우디 아라비아가 나오고, 북서쪽으로 조금만 가면 이스라엘이 나오고 이스라엘의 국경 도시 에일라트가 나오며, 거기서 남서쪽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이집트의 국경도시 타바가 나온다. 아카바만을 중심으로 세 국경 도시가 조르르 몰려 있는 것이다.

“수영,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곳”
와디럼 투어의 고단했던 몸을 쉬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아카바다. 요트를 타고 짙푸른 코발트 블루 빛의 바다를 누비며 바람을 쐬고,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 등을 할 수도 있다. 그것이 싫으면 호텔에 마련된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바닷가 식당이나 카페에서 맛있는 것들을 먹으며 쉬는 시간은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