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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케스톨렌’에 올라 까마득한 협곡을 보면 세상을 향해 외치고 싶어진다

CNN 선정, 세계 40대 대자연의 신비 중 1위를 차지한 ‘프레이케스톨렌 Preikestolen’까지 가는 하이킹은 그리 어렵지 않다. 아이들도 함께 오를 수 있는 곳이다. 풍경이 기가 막혀서 매년 13만 명의 여행객이 방문한다. 노르웨이 남서부의 뤼세 피오르(Lyse fjord)에 있는 높이 604m의 바위 절벽으로 시에라 고원(Kjerag plateau)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 꼭대기에 약 25m² 넓이의 사각형 평면 암반이 ‘프레이케스톨렌’이다. 이곳에 올라서면 밑으로 기가 막힌 뤼세 피오르의 풍경이 펼쳐지는데 2018년에 만들어진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마지막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거대한 바위에 오르면 세상을 향해 설교하고 싶은 마음이 들까?”
노르웨이 3대 하이킹 코스는 ‘트롤퉁가(Trolltunga)’는 쉐락볼튼(Kjeragbolten), 프레케스톨렌(Preikestolen)인데 어느 것 하나 빼놓고 싶지 않다. 나름대로 다 독특한 풍경과 스케일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프레이케스톨렌(Preikestolen)의 원래 명칭은 '목수 대패날(The Carpenter-plane’s Blade)'이다. 노르웨이어로 말하면 히브라토나(Hyvlatonnå)인데 설교자의 강단을 닮은 모양으로 ‘펄핏 록(설교단 바위, The Pulpit Rock)’이라는 명칭으로도 널리 쓰인다. 해발 604미터의 넓은 바위에서 리세 피오르를 내려다보면 세상을 발아래에 놓고 내려다보는 것 같다. 가슴이 탁 트이면서 세상을 향해 외쳐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이킹 과정은 비교적 쉽다”

이곳은 총 8km로 보통 왕복 4, 5시간 정도 걸리는데 빠른 사람은 1시간 반 만에 올라갈 수도 있고 아이도 오를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코스다.
올라가다 보면 빨간색 T자가 보이는데 이정표다. 울퉁불퉁한 돌계단도 걷고 길게 뻗어지는 나무 데크길도 걷는다. 계단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탁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녹색의 나무들도 보이지만 바위가 많다. 노르웨이의 다른 하이킹 코스도 대개 비슷한 풍경이다. 평소에는 걷기 괜찮지만 비나 눈이 오면 미끌미끌하니 조심해야 한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드디어 프레이케스톨렌(Preikestolen) 즉, 설교단 바위인 ‘펄핏 락’이 보인다. 장엄하다. 옆에서 보면 대패날처럼 절벽의 경계선이 날카롭고 더 앞쪽으로 나온 가장 위쪽은 더 날카롭다. 사람이 만들려면 도저히 만들 수 없는 바위의 모습이다. 먼 옛날 절벽에 쌓여 있던 빙하가 녹으면서 엄청난 힘으로 바위를 깎으며 밑으로 미끄러져 내려갔을 것이다. 그 순간을 상상하면 오싹하다.
사람들은 바위에서 하늘로 뛰기도 하고, 바위 끝에 앉아서 두 손을 번쩍 쳐들기도 한다. 날카로운 절벽 끝과 하늘과 뒤에 펼쳐진 장엄한 피오르 협곡이 어우러져 경외감마저 든다. 노르웨이의 피오르 협곡은 밑에서 바다를 떠가며 위를 올려다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절벽에서 밑을 내려다보는 풍경이 더 멋있다. 가장 좋은 인증샷은 펄핏 락에 올라간 자신의 모습을 멀리서 피오르를 배경으로 찍어야 나온다. 그래야 604미터 절벽과 뤼세 피오르의 풍경이 한 프레임에 실감나게 잡힌다.
이곳은 11월부터 4월 초까지는 눈 때문에 가이드와 특수 장비가 있어야만 하이킹이 가능한데 겨울에는 겨울 나름대로의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노르웨이의 피오르와 한국의 다도해 풍경은 다르다”

노르웨이 하이킹 정상 부근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장엄하고 신비하다. 멀리 바다가 보이고 둥근 바위산들이 구름 속에서 끝없이 펼쳐진다. 바로 눈앞의 절벽들은 모두 칼날처럼 깎여져 나갔다. 피오르 협곡의 특징이다. 빙하에 의해 쓸려나갔기 때문이다. 좀 무시무시한 기분이 든다. 바닷물도 수백 미터나 되어서 시퍼렇다.
반면에 한국의 다도해, 예를 들면 통영의 미륵산 같은 곳에서 다도해를 바라보면 포근하다. 바다도 아늑하고 그 위에 듬성듬성 드러낸 섬은 아기자기하다.섬위에 솟은 산들은 낮고 부드러워서 자연이 무섭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피오르드 협곡, 절벽, 바위들은 날카롭고, 아찔하고, 신비하다. 그래서 세계는 넓고 가볼 곳은 많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 풍경도 그렇고, 예술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듯이 ‘다름’을 본다는 것은 흥미롭다. 노르웨이에서는 하이킹을 해야 독특한 ‘노르웨이 맛’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