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과 남극 도둑 갈매기의 서식처 하프문 아일랜드(반달 섬)
‘하프문 아일랜드(Halfmoon Island)’는 섬 이름처럼 ‘반달’ 같은 섬이다. 아르헨티나의 과학 연구 기지가 주로 이곳에 주둔하고 있고 1985년 중국이 최초로 만든 남극 기지 창청(長城,만리장성) 기지가 이곳에 있어서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 이곳의 연구 기지는 여름에만 활동이 가능하다. 이 섬의 들쭉날쭉한 절벽은 펭귄의 서식지이며 다양한 종류의 펭귄들이 살아가고 있는데 펭귄 알이나 펭귄 새끼들을 공격해서 먹는 남극 스쿠아(남극 도둑 갈매기)들의 서식지로서 보호받고 있는 섬이다.
“하프문 아일랜드(Halfmoon Island)의 위치”
‘하프문 아일랜드(Halfmoon Island)’ 즉 반달섬은 사우스 셰틀랜드 제도에 있는 리빙스턴 섬, 부르가스 반도에서 북쪽으로 1.35km 떨어진 맥팔레인 해협에 있는 남극의 작은 섬이다. 이곳에는 아르헨티나의 카마라 기지, 중국의 창청(長城, 만리장성) 기지가 있는데 공항은 없고 헬리콥터나 배로만 접근할 수 있다. 이 섬의 화산 활동은 수백만 년 전에 있던 것으로 보인다. 이섬을 방문하는 것인 비교적 쉬우며 섬의 한쪽에서 다른쪽까지 약 5km 정도를 트레킹할 수 있다. 11월에서 3월 사이에 방문이 절정을 이루며 남극 순항 중 기착지로 사용된다.
“남극 스쿠아(남극 도둑 갈매기, South polar skua)의 서식처”
‘남극 스쿠아’는 탐험가이자 해군 외과 의사인 로버트 맥코믹(Robert McCormick)의 이름을 따 맥코믹 스쿠아(MacCormick's skua)가 되었는데 그 습성 때문에 흔히 ‘도둑 갈매기’로 부른다. 길이가 약 53cm인 큰 새로 위가 회갈색이고 배 부분은 희끄무레한 또는 갈색이다. 날개는 1.2m 정도고, 몸무게는 1.25~1.45kg 정도다. 부리는 짧고 검정색이다. 잡식성으로 열매나 곤충을 먹기도 하지만, 다른 조류의 먹이를 뺏거나, 새의 알, 새끼들을 잡아먹기도 한다. 심지어는 토끼를 잡아먹기도 한다.
남극 지방을 다른 다큐멘타리를 보면 남극 갈매기들이 펭귄들이 품고 있는 알을 뻿어 먹거나 새끼들을 잡아내서 궁둥이를 부리로 쪼아 살을 파먹는 것도 볼 수 있다. 새끼 펭귄은 궁둥이가 파먹히며 피를 흘리다 죽어간다. 펭귄들은 필사적으로 방어하지만 희생되는 새끼 펭귄은 생기기 마련이다. 평화로워 보이는 펭귄 서식지지만 이런 생존 투쟁의 장이다.
남극 도둑 갈매기는 남극의 해안에서 번식기를 나며 해안 절벽, 암석 해안 등지에 서식하고 11~12월에 2개의 알을 낳는다. 번식을 마친 후, 겨울이 되면 남극 도둑 갈매기들은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연안으로 이동한다. 이런 남극 도둑 갈매기들의 서식지이다 보니 ‘Bird Life International’에 의해 이 섬은 중요 조류 지역(IBA)으로 지정되었다. 남극 도둑 갈매기 100쌍, 턱끈 펭귄(2000 쌍), 남극 제비갈매기(125 쌍), 다시마 제비 갈매기(40쌍), 윌슨 제비와 검은배 제비, 케이프제비, 갈색 도둑갈매기, 황실 제비갈매기가 있다. 웨델 물개와 남극 물개는 정기적으로 해변에 출몰하고 코끼리 물범, 고래도 종종 발견된다. 섬의 남쪽 부분에는 2,000m의 산책로가 있어서 관광객들이 다가가 야생동물들, 주로 턱끈 펭귄들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