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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폭발하고 있는 화산, 콘셉시온 하이킹

c.unsplash.com/Ricardo Ardon

니카라과 호수는 바다처럼 드넓다. 그 호수 한 가운데 하늘 높이 솟은 화산 두 봉우리가 있다. 큰 것이 콘셉시온 화산(Volcán Concepción. 1610m), 작은 것이 마드레아스(Volcán Maderas, 1394m) 화산이다. 해발고도는 높지 않지만 호숫가에서 보는 화산은 하늘로 솟구쳐 있고 하얀 구름이 정상 부분을 감싸고 있어서 신령스럽다. 이 두 화산은 모두 트레킹을 해서 올라갈 수 있지만 구름이 늘 껴서 정상에 올라 분화구를 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다만 올라가는 과정에서 밑의 호수와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콘셉시온 화산(Volcán Concepción) 트레킹”
이 거대한 활화산은 오메테페의 랜드마크다. 7~10시간 동안 트레킹을 하며 정상 근처까지 올라가게 된다. 건기 시즌에도 대개 구름이 껴서 정상에 가 분화구를 본다는 것은 가능성이 희박하다. 다만 어느 정도 가서 유황 냄새를 맡으며 그 분위기를 느끼고 건너편의 마데라스 화산의 풍경과 니카라과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트레킹은 모요갈파(Moyogalpa)나 알타그라시아(Altagracia) 마을에서 출발한다. 수목 한계선 너머에는 그늘이 없고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가파르며 특히 날씨가 흐리면 꼭대기에서 바람이 불고 추워지기에 보온용 옷을 준비해야 한다. 정상까지는 3개의 주요 트레일이 있다. La Concha와 La Flor(가장 인기 있는 트레일)는 모두 모요갈파(Moyogalpa)에서 가깝고 La Sabana는 알타그라시아(Altagracia)에서 가깝다. 1883년 이후로 콘셉시온 화산은 적어도 25번 폭발했다. 2010년 3월에도 폭발했었고 2012년 4월에도 폭발했었다. 콘셉시온 화산의 분출은 빈번하지만 큰 폭발이 아니라 중간 크기의 폭발이 특징이다. 전 세계에서 온 모험가들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화산에 오르기 위해 니카라과의 오메테페 섬으로 온다.

“트레킹 과정”
아침 일찍 가이드를 따라서 화산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길이 넓게 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숲을 헤쳐 가면서 전진한다. 그만큼 관광객이 많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킬리만자로 산이나 알프스, 히말라야 등반같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다니면서 길이 나있고 그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있겠지만 이곳은 그렇지 않다. 경사로도 높고 가끔 진흙길도 나온다.
콘셉시온 화산은 해발 1,610m지만 니카라과가 고산지대가 아니기에 높게 여겨진다. 중간 정도에만 이르러도 유황 냄새가 나고, 가끔 구름이 끼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난감하게 된다. 숙련된 가이드는 힘들게 길을 찾아 전진한다. 트레일이 3개이기 때문에 한쪽이 심하게 구름에 껴서 막히면 다른 트레일을 택해서 올라가기도 한다. 나무가 없는 곳에 이르면 활짝 트인 벌판이 보인다. 마그마가 흐른 자국도 보이는데 2010년 3월, 2012년 4월에 폭발하면서 토해낸 마그마의 흔적이 10여년 지난 지금에는 바위로 남아 있고 깊게 땅이 파여 있다. 콘셉시온을 오르다 보면 멀리 맞은 편에 마데라스의 모습이 보인다. 신령스럽게 보이고 쌍둥이처럼 사이좋게 자리잡은 모습이 정겹다. 비록 구름 때문에 정상에 올라 분화구를 보지 못해도 정상 부근에서 보이는 전망은 수고를 보상해주고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