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천국, 오스트레일리아 최남단의 섬 ‘태즈메이니아 섬’
태즈메이니아 섬(Tasmania Island)은 오스트레일리아 남부의 멜버른에서 240km 떨어져 있는 섬이다. 이곳은 매우 독특한 환경의 섬이다. 이 오스트레일리아 최남단의 섬은 지각운동에 의해 호주 대륙과 분리된 후, 다른 곳에서는 희귀하거나 멸종된 동식물이 발견되는 곳이다.
“생태계의 보고인 태즈메이니아 섬 (Tasmania Island)”
태즈메이니아 섬에는 중서부 지대에 빙하기(氷河期)의 빙식작용을 받은 험한 산지가 이어진다. ‘오버랜드 트랙’에서 만나는 커다란 계곡들 역시 빙하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전해진다. ‘종의 기원’을 쓴 다윈이 갈라파고스 섬으로 가기 전에 태즈메이니아에 들러 진화에 대한 연구를 했을 정도다. 그래서 이곳은 ‘생태계의 보고’라고도 한다.
“걷기의 천국 태즈메이니아”
남한의 3분의 2 정도인 6만8,401km² 면적인 태즈메이니아 섬은 공식적으로 37% 지역이 국립공원 혹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섬의 남서부는 사람이 살지 않는 원시적인 야생지대가 많다. 이곳에는 세계 자연유산지역과 생태보호구역이 포함된 국립공원이 모두 19개로, 그중 17개가 개방되어서 탐방이 가능하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걷기의 천국’으로 알려져 는데 그 길들 중에서 대표적인 곳이 ‘오버랜드 트랙’이다. 오버랜드 트랙은 거대한 ‘크레이들 마운틴-레이크 세인트클레어’ 국립공원 내에 있다.
“쓰리 케이프 트랙(Three Capes Track)”
태즈메아니아 섬애는 수많은 길들이 있고, ‘오버 랜드’ 트랙이 가장 유명하지만 태즈메이니아섬 남동쪽 끝에 위치한 ‘쓰리 케이프 트랙(Three Capes Track)’도 매우 독특하다. 이곳은 남극에 도달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남쪽 땅이다. 4일 동안 환상적인 절벽의 해안선을 가로지르며 바다와 하늘과 파도를 보는 시간은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희귀한 경험이다.
혼자 길을 완주할 수도 있지만 독특한 지형에 대한 깊은 지식을 제공할 전문가 가이드와 동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외진 곳을 갈 때는 혼자보다는 여럿이 가는 것이 좋다. 가는 길에 솟아오른 바위, 삭막한 바다 절벽, 파란 바닷물은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 트레킹은 포트 아서 유적지(Port Arthur Historic Site)에서 시작해 페니코트 와일더니스 저니(Pennicott Wilderness Journeys) 보트를 타고 트레일 출발 지점으로 향한다. 트레커 수가 제한되어 있으므로 미리 예약해야 한다.
“그외의 태즈메이니아 갈만한 곳들”
트레킹만 하고 떠나면 사실 태즈메이니아 섬의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된다. 훗날 태즈메이니아 자연이 너무 좋다면 다시 와서 구석구석을 돌아볼 만한 곳들이 많다.
론체스톤(Launceston, 론서스톤)은 ‘오버랜드 트레킹’을 위해서 머무는 곳이지만 도시를 천천히 즐길 수도 있다. 동부의 프라이시넷 국립공원(Frycinet National Park)의 ‘프렌들리 비치(Friendly Beach)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매우 아름답다. ‘허니문 베이(Honeymoon Bay)’는 스노클링 하기도 좋다. 남부의 호바트(Hobart)에 가면 문화 예술의 향기도 느낄 수 있다. 갤러리도 있고, 토요일 오전에 장터도 열린다. 리치몬드(Richmond)는 호바트 근처의 작은 도시로 태즈메이니아로 온 죄수들이 만든 첫 번째 도시다. 현재는 고풍스러운 리치몬드 브리지와 아기자기한 숍들이 있다. 브루니 아일랜드(Bruny Island)는 남쪽의 조그만 섬으로 태즈메이니아 제1의 관광지다. 북쪽 브루니와 남쪽 브루니 중간에 있는 넥(Neck)이라 불리는 전망대에 여행자들이 많이 가고, 이곳에서는 크루즈 여행을 많이 한다. 침식작용으로 인해 만들어진 절벽을 구경하고 야생 물개나 돌고래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