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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다이버들의 성지, ‘시파단(Sipadan)’에서의 다이빙과 스노클링

c. unsplash.com/ colin + meg

보르네오섬 사바주의 남동쪽 해안에 ‘시파단 섬(플라우 시파단)’이 있다. 전 세계 다이버들의 성지로 불리는 이곳에는 약 3,000여 종의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바다 거북이들과 함께 수영하고 온갖 물고기 떼들에게 둘러싸일 수 있는 환상적인 바다가 있다.

“전세계 다이버들의 성지, 시파단 섬”
‘시파단 섬’(말레이어로 Pulau Sipadan)은 말레이시아 유일의 해양섬으로 해저에서 600미터 정도 솟아 있다. 말레이시아 사바(Sabah) 주의 동쪽 해안의 셀레베스해(Celebes Sea)에 위치하고 있다. 시파단섬은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해양 서식지 중 하나로 스쿠버 다이빙 매거진 골드 리스트에서 '세계 최고의 다이빙 목적지'로 선정되었다. 또한 이곳은 해양생물의 다양성으로 유명한 다른 2개위 섬 즉,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제도와 미크로네시아의 트루크와 함께 최고로 뽑힌 곳이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물론 수많은 물고기 떼를 볼 수 있는 것이지만 특히 녹색 거북(Green Turtle)과 대모거북(Hawksbill turtle)을 엄청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근처에서 짝을 만나고 알을 낳기 위해서 거북이들이 모이는데 한번 다이빙할 때마다 20마리 정도의 거북이들을 만나 함께 바닷속을 헤엄쳐 다니는 경험은 특별한 것이다.
시파단 주변 해역에서는 녹색 거북과 대모 거북은 물론 창꼬치떼, 큰눈 전갱이떼 쥐 가오리, 매 가오리, 가리비귀 상어 ,고래 상어 등도 시파단 바다에서 보인다. 수중 석회암 동굴 기둥 아래에는 거북이 무덤도 있다. 길을 잃고 익사하는 거북이의 잔해가 많이 있는 터널이 있다. 시파단섬은 '해양 생물 회복'을 위해 2020년 1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폐쇄되었고 2020년 12월 1일부터 재개 되었다.


“시파단 섬에서 다이빙을 하려면 퍼밋(허가)을 얻어야 한다”
시파단 섬의 앞바다에 가서 마음대로 다이빙을 할 수는 없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자연보호 정책을 철저히 시행한다. 시파단에서의 다이빙을 즐기기 위해서는 리조트를 통해 예약해야 하는데 각각 할당된 사람 수가 있다. 시파단섬은 하루에 120명만 입장이 허용되고 12명의 다이빙 운영자에게 시파단 허가가 할당된다. 이곳에서 다이빙하려면 몇 주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시야가 가장 확 트이고, 햇살이 밝고 바다가 고요한 3월에서 5월이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며 11월에서 12월 초도 좋다. 그러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성수기는 7월, 8월이다. 성수기에는 최대 6개월 전에 허가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모든 다이빙 운영자는 셈포르나 항구와 마불(Mabul) 섬의 다이빙 기지에 사무실을 두고 손님들을 맞는다. 숙박, 음식, 다이빙이 포함된 패키지를 제공하는데 이들 중에서 선택하면 그들이 모든 것을 진행한다. 워낙 시파단이 유명하다 보니 다이버들이 몰려서 혼잡한 것을 피하기 위해 규제하는 것이다. 한 리조트에 대부분 3박 이상은 머물러야 하루 동안의 시파단 다이빙 허가를 내준다고 한다. 허가된 날에만 시파단 다이빙을 할 수 있고 허가 받지 못한 날에는 시파단이 아닌 근처 마불섬 등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다.

“시파단 섬, 바닷속 풍경”
말레이시아 셈포르나 항구에서 남쪽으로 36km 떨어진 이 작은 섬의 바닷속은 엄청나게 매력적이다. 이곳에는 12개 정도의 훌륭한 다이빙 장소가 있는데 어느 날이든 수많은 거북이, 잭피시와 바라쿠다 떼를 볼 수 있고 다이버들은 그 무리들 속에 들어가 인생 사진도 건질 수 있다. 물고기 떼를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떼 속으로 들어가 함께 놀고 바다거북들과 함께 헤엄치는 황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운이 좋다면 보기 힘든 생물체를 볼 수도 있다. 이 섬은 가리비귀 상어의 마지막 요새 중 하나다.
시파단에서의 낙하지점은 바로 해안에서 5m인데 그곳에서 600m 높이의 절벽을 따라 수심이 수직 낙하한다. 벽을 따라 내려가면 쉬고 있는 거북이를 발견할 수 있고 20m 깊이의 거대한 동굴이 나타난다. 일명 거북이 동굴인데 동굴로 헤엄쳐 들어갔다가 길을 잃고 익사한 거북이들의 잔해가 발견된다. 600m 높이의 거대한 벽에서 자라는 수백 종의 산호에는 3000 종 이상의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또한 섬 주변을 흐르는 강한 해류가 대규모 바라쿠다 떼와 가끔 거대 만타 가오리 및 고래 상어를 끌어들인다. 그 외에도 창꼬치, 암초 상어, 점박이 정원 장어, 곰치, 문어, 전갈 물고기 등 종류가 엄청나게 많고 커다란 바다 거북이들은 유유히 얕은 곳에서 바닷속을 헤엄친다.

시파단 섬 다이빙은 허락받은 날 하루에 4회를 다이빙한다. 한번 하고 나서 좀 쉬었다가 계속 이어서 하는데 새벽부터 섬 동쪽으로 간다. 아침이 되면 범퍼 헤드 패럿 피쉬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기 위해서 서두는 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범퍼헤드 패럿 피쉬들이 서서히 떼를 지어 움직이는 모습은 장관이다. 그 외에도 이곳에서는 데빌 가오리, 거대 참치, 창꼬치 등이 보이고 바다거북은 너무나 많아 어디서나 헤엄쳐 다닌다. 그 외에 무어 아이돌, 카디날 피시, 유니콘 피시 등과 같은 암초 물고기들이 모인다. 산호와 틈새에는 나비고기, 황제 엔젤피시, 스콜피온피시가 서식하고 산호 정원(Coral Gardens)에서는 시파단 해역에서 보이는 거의 모든 암초 물고기 종(파이어 고비, 옐로 마스크 엔젤피시, 산호 송어 등)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잭피쉬는 어딜 가나 많아서 끝도 모를 그 행렬 속에 들어가 황홀한 인생 사진을 찍기도 한다.

시파단 섬의 서쪽에서는 드리프트 다이빙이 행해진다. 일반적으로 태양이 벽을 비추고 해류가 사우스 포인트를 향해 이동하는 오후에 이루어진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시야가 40m에 이르며 가리비 귀상어와 회색 암초 상어를 볼 수 있다, 또한 곰치, 엔젤피시, 그루퍼, 스윗립스등을 볼 수 있으며 바닷가재도 볼 수 있다. 남쪽의 사우스 포인트에 가면 이곳의 강한 해류가 회색 암초 상어, 화이트팁 상어, 희소한 표범 상어 떼, 매가오리, 데빌 가오리, 거대 상어 떼 등 더 큰 수생 생물을 끌어들인다. 쥐가오리와 거북이도 보인다. 푸질리어, 레드투스 트리거피시 등 암초 물고기도 많이 있다.
시파단 퍼밋을 얻지 못한 날에는 마불섬 근처에서 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을 하며 바다 속을 즐길 수 있다.

“시파단 섬 가는 길”
이곳에 가는 방법은 일단 따와우(Tawau)까지 가야 한다. 사바주를 계속 여행하는 사람들은 키나발루산 국립공원에 들르고, 산다칸에서 세필록 오랑우탄 재활지와 거북섬을 본 후, 이곳까지 차를 타고 올 수 있다. 그러나 시파단 섬에서의 다이빙과 스노클링이 목적인 사람들은 처음부터 비행기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쿠알라룸푸르에서든, 코타키나발루에서든 일단 말레이시아로 와서 국내선을 타고 ‘따와우 공항’까지 오면 된다. 공항에서 차를 타고 한 시간 반 정도 가면 셈포르나 항구가 나온다. 셈포르나 항구에는 다이빙을 주선하는 곳들이 많고, 여기서 묵으며 시파단 섬으로 가서 다이빙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곳의 숙소는 저렴하지만 거리나 분위기가 쾌적하지는 않다. 좀 더 비싸고 좋은 리조트는 스피드 보트를 타고 약 40분 정도 바다로 가면 나오는 마블섬에 있다. 좀 비싸지만 마블 섬에 있는 좋은 리조트에 묵으면서 근처의 시파단 섬에 배 타고 가서 다이빙을 하게 된다. 물론 한국에서 여행사를 통해 가게 되면 모든 것을 신경 쓸 필요기 없다.